여신과 용사 마도사 그리고 여기사와 마찬가지로 성녀 또한 회귀했어


성녀와 이들 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회귀해서 더 어려운 삶을 살고있나? 더 쉬운 삶을 살고있나? 이 차이야


성녀는 단지 여신에게 선택받은 그릇과도 같은 존재


여신 또한 인과율로 인해서 제약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른 존재를 선택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성녀를 선택해야하는 것은 아니야


그리고 여신은 용사 미카엘을 배신하고 그를 강간한 파렴치한을 교황으로 선택할리도 없고 선택하지도 않을 거야


그러면 이제 성녀는 더 이상 성녀가 아니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지금 성녀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후회하고 반성하면 자신은 용서받지도 못 할 자라는 것을 체념하고 단지 마을소녀1로 살아갈까?


아니면 성녀로서의 삶을 잊지못해서 다시 성녀가 되기 위해서 바보같은 노력을 하고 있을까?


아마 정답은 둘도 아닐거야


성녀는 여신과 마찬가지로 유이하게 용사를 회귀전부터 여성으로서 사랑한 자이니까


그리고 여신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의 사랑은 미쳤다 정도? 

 여신이 가진 용사를 향한 사랑은 

여성으로서 연약한 남성을 지키고 보호하며

서로 침대위에서 웃어줄 때 가장 행복을 느끼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주체를 넘볼 수 없게 하는 올바른 사랑

상대방이 배신을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고 서로를 아껴줄 수 있는  

상대방이 상처 입는다면 고통을 이해하고 서로를 위해서 울어줄 수도 웃어줄 수 도 있는 풋풋하고 건강한 사랑이라면



성녀의 사랑은 사랑말고는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은 사랑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사랑하는 사람 또한 중요하지 않은 사랑 

단지 자신의 추악한 욕망만을 채우기 위해서 타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입힐 수 있는 사랑

그러면서도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려는 사랑 욕심 많고 탐욕적이며 배타적인 사랑

자신만 볼 수 있게 자신만 느낄 수 있고 자신만 들을 수 있게 사랑하는 자를 감금하고 신체의 자유를 빼앗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랑


그런 성녀가 용사를 포기할까?

성녀가 용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까?

기회를 노리고 미약한 힘이나마 갈고닦지 않을까?

용사가 다시는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덫을 놓지 않을까?


그래 지금 어딘가에서 뒤세계를 주무르는 13살 짜리 어린 소녀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