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엄청나게 순수한 얀순이가 보고싶다.
학창시절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누구보다도 연애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법한,
그러면서도 연애에는 관심이 없는 척 하는,
그런 얀순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얀붕이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두 사람이 함께했었던,
유독 힘들었던 그 날의 아르바이트를 마친 이후로,
점점 그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했겠지.
그리고,
자신이 얀붕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신했지만,
애써 그 사실을 부정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생각과 감정이 따로 노는 탓에,
얀붕이의 눈으로 본 얀순이는,
마치 어설프게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 같아 보였겠지.
그러다가,
예상치못한 얀붕이의 고백을 받고,
행복해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상대에게 고백을 받으면서,
세상 누구보다도 빛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겠지.
비가 오는 어느 여름 날,
처음으로 얀붕이와 손을 잡은 얀순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이슬비가 맑게 내리는 어느 공원,
작은 우산 아래서 맞잡은 얀붕이의 손은,
정말로 크고 따뜻하다는 생각을 했겠지.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
별 것 아닌 일로 얀붕이와 말다툼을 하고서,
잔뜩 토라진 얀순이가 보고싶다.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은 얀붕이에게,
야속하고 섭섭하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늘 얀붕이를 생각하겠지.
그렇게 며칠의 침묵을 이어가다가,
다시 화해하게 되면서 더욱 더 얀붕이를 사랑하게 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시간이 꽤 많이 흐르고,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점점 얀붕이에게 의존하게 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매 순간 순간을 얀붕이와 함께하며,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빛으로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던 얀순이는,
"이대로면 그와 결혼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배시시 미소를 짓겠지.
그러다가 그녀가 연애를 시작한 지,
몇 년이 훌쩍 지난 뒤의 어느 봄 날,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받은 얀순이의 표정이 보고싶다.
분명 예상치 못한 이별에 놀란 나머지,
세상이 무너진듯한 표정을 짓고서,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떨구고 있었겠지.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싸늘하게 뒤돌아서는 얀붕이를,
있는 힘껏 끌어안고서 펑펑 우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정말 비련하고 애처롭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가엽고 불쌍한 모습을 하고는,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며 간절하게 부탁해보지만,
얀붕이가 그녀에게 가지는 마음은
사랑이 아닌, 그저 안타깝다는 마음뿐이었겠지.
그렇게 이별통보를 하고서 며칠이 지나고,
아무 말도 없이 불쑥 그의 집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얀순이를 보고싶다.
짙은 화장으로도 감추지 못할만큼 어두운 다크써클과,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이 초점을 잃은 채로
공허해진 눈동자.
그녀는 얀붕이를 보며,
이전처럼 환하게 웃어보려 노력해보았지만,
그의 눈에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무서워보였을거야.
다시만난 얀붕이와 대화를 이어가다가,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라는 말을
단칼에 거절하는 얀붕이를 보며,
고개를 푹 떨군 채로 중얼거리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난 너를 정말 미칠듯이 사랑했는데, 어째서 넌 나를.."
"거짓말이지? 그래. 얀붕이가 그럴 리가 없어. 헤헤. 농담하는거일거야.. 그렇겠지? 얀붕이도 참."
결국 얀순이에게 붙잡혀서, 어딘가에 갇혀있는 얀붕이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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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순이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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