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앙리 디에골.

멸망한 아이리스 리브레의 마지막 제독.

과거 옛 프랑스의 지명을 이어받은 나라. 아이리스. 그리고 그 아이리스는 강성한 나라였다. 바로 옆에 있던 메탈 블러드, 로열 네이비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강성하고, 거대한 나라. 그리고, 바로 옆에 있던 레드 엑시즈의 메탈 블러드. 

과거 그 함대, 크릭스 마리네는 전쟁에서 패배했고, 비스마르크는 후드를 격침시켰지만, 결국 킹조지 5세급 전함과 넬슨급 전함, 정규항모 아크로열, 중순양함 도셋셔의 협공에 의해 격침당했고, 프린츠 오이겐은 전쟁내내 끝까지 살아남았지만 결국 비키니 섬에서 핵실험 끝에 격침.

티르피츠는 북해에서 지진 폭탄 '톨 보이'를 맞고 그대로 격침.

샤른호르스트는 벨파스트에 의해 발이 묶이고, 결국 킹 조지5세급 전함 듀크 오브 요크에 의해 격침.

주력함대의 최후는 그랬다.

그런 최후를 맞이한 크릭스 마리네.

그리고 그런 크릭스 마리네를 성정 큐브로 부활시킨, 신생 메탈 블러드 함대. 그리고 그 함대는 불안정했고, 그리고 그 불안정함을 제어하기 위해선 병을 다루는데 최적화된 장교가 필요했었다. 그것이 메탈 블러드인이건 아니건, 상관하지 않고 크릭스 마리네의 사령관인 니콜라이 막시밀리언 중장은 저 멀리 떨어진 동양, 동북아의 장교를 불렀다.

김해진 소령.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전설의 시작.

10년전에 그를 들이고, 그를 통해서 메탈 블러드의 성정 큐브 기술을 전수해주고, 검붉은 성정큐브로 만들어진 함선들을 지휘하고, 조정하고, 그녀들을 조교하는 역할을 맡았던 김해진 소령. 그리고 그는 몇번이나 죽을뻔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기어이 프린츠 오이겐부터 시작해서 비스마르크를 필두로, 수 많은 크릭스 마리네 함선들을 정상화시키는대 성공했다.

기념비적인 전술 기동 훈련이 모두 끝마친후, 그는 자신의 본국으로 귀환했었고, 그 뒤에는 헤르만 제독이 3년간 부임했었지만, 그때가 아마 신생 크릭스 마리네의 암흑기라고 불릴 수 있었다.

헤르만 제독의 기행. 그리고 그 기행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던 비스마르크, 프린츠 오이겐을 탐하려고 했지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세이렌은 홀슈타인 항을 폐허로 만들었고, 그 폐허가 되는 와중에도 그는, 헤르만 제독은 지하 벙커에 숨어서 덜덜 떨기만 했었고 그런 헤르만 제독 대신 비스마르크는 대신 병력을 이끌고 나왔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전술'을 선보였다.

헤르만이 저지르는 기행과도 같은 전술이 아닌, 비스마르크, 그녀가 본래 알고 있었던- 김해진 소령의 전술. 그가 교육시키고 습득시킨 전술들로 밀어붙인 끝에 가까스로 세이렌의 항구 습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

그 이후 헤르만은 그 즉시 니콜라이 중장에게 처형당했고, 얼마뒤에 크릭스 마리네에 새로운 지휘관이 편입되었다.

바로 3년전에 현 신생 크릭스 마리네 해군을 만드는데 일조한 동양인, 김해진 소령. 그리고 그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항구를 정상화시켰고, 재빠르게 항모를 건조하고 헤르만 제독이 만들었다가 너무나 많은 돈이 들기에 방치해두었던 프리드리히 데어그로셰. 통칭 계획함 H-39. 그녀를 완성시켰고, 이후에 이어진 세이렌의 공습을 모조리 격퇴해내었다.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대 공세를 단 한 척도 격침당하지 않고 전부 몰살시키고, 기함이 대파가 되고, 모든 이들이 대파가 되고, 본인도 중상에 이르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피폐해지고, 창백해진 얼굴로 전선을 돌아보면서, 다음 전투를 준비하고 내실을 다지고, 병력을 강화시켰다. 그는 불굴이었다.

불굴을 상징하며, 그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고, 설령 얼마나 강한 세이렌 연결체가 나오든, 그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약점을 찾아내어 박살내었고, 그 함대는 그를 따라서 그 어떤 사지로 들어가도 생환해왔다. 

그는 불패였다. 사신이었다. 불패의 사신이라 불리고, 그렇게 강성해진 크릭스 마리네를 데리고, 여전히 세이렌에게 고전하는 벽람항로의 함대를 도왔다. 사르데냐도 거기에 호응했고, 그가 이끄는 레드 엑시즈 함대는 세이렌으로부터 고전하는 로열과 아이리스를 구원해주었다.

피에르의 휘하에 있을때, 피에르가 귀찮게 들러붙는 김해진 제독을 떨어트리려고 온갖 개수작을 벌여도, 그의 독단으로 전투를 치뤄도.......

샤를, 그는 이것을 이끄는 리슐리외를 위해서, 그녀의 자매들을 위해서 알게 모르게 피에르 몰래 그에게 협력했었다.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안 그래도 같은 동맹인 알렉세이는 도움도 안되고 있었고, 피에르는 역시 독불장군. 심지어 그를 아주 고깝게 생각하고 있고, 눈에가시로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의 도움을 거절하면 할수록, 아이리스의 해군들만 죽어나간다.

그리고 그는 김해진 제독만 알아볼 수 있는 '역세로드립'을 써서 그에게 정보를 전했고, 그는 놀랍게도 그걸 알아봤다. 사실 보내면서도 반신반의했지만, 어떻게 여길 알고 왔냐는 피에르의 말에 그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네가 왜 여기에 있냐?'

본래 그가 알려준 것과 다른 위치에 있어야 할 아이리스 리브레 해군이 왜 자기 앞에 있냐는 그 뻔뻔한 태도. 당연하게도 피에르 입장에선 자기는 그곳에 있다는 말을 했는데, 정작 불패의 사신은 그거 쌩까고 그럼 다른데로 가야지~ 했는데 왜 거기에 있냐고 하면 할 말이 없는거니까.

본인이 거짓말을 했다는 거고, 무엇보다도 피에르는 자신의 역세로드립을 알아듣지 못했다. 오직 알아들은건 불패의 사신 뿐.

그리고, 결국 몇번의 역세로드립을 통해서 감사의 인사와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전했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생각보다 유쾌한 사람이었다. 평소에 피에르나 알렉세이에게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그는 유쾌했고, 역세로드립을 이해할 정도로 여러가지 문물과 밈에 해박한 사람이었다. 당연하게도 어린 자신은 자신의 상관이었던 피에르보다 더 따르게 되었고, 언젠가 나눴던 이야기.

-리슐리외를 사랑하고 있지?

-그, 그런.......!

-.......그럼 더 잘 배우고, 다른 외부의 지휘관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둬라. 그녀를 지키고 싶다면 말이야.

-......네?

-피에르는 언젠가 자기 자신을 잡아먹을거야. 그리고......나는 전장에서, 내 자신을 불태울 놈이고.

스스로에 대한 말까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의 말은 사실이 되었다. 피에르는 스스로 자멸했고, 그는 아이리스 리브레를 박살내고 나타난 세이렌 전함을 폭사시키기 위해 기함 비스마르크를 이끌고 그 안에서 기폭시켰고, 그의 지인들의 손에 빠져나온 그는 이미 심장이 멎어있었으니까.

그래, 그의 예상은 늘 맞았다. 결국 그는 모종의 일로 살아났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의 예상은 틀린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자신이 속에 품고 있는 것도, 이미 알아차렸을수도 있지. 알면서도, 그는 모른척 해주고 있을거다.

그 슬픈눈이 그 증거다. 자신을 하나하나 관찰하면서, 아마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을거다.

그리고 그 생각이 맞을거다.

........이젠, 너무나도 지쳐버렸으니까.

그리고 옆을 바라본다.



로열 네이비.

알렉세이 제독이 맡고 있던 함대. 그러나 지금은 거의 메탈 블러드의 김해진 제독. 그를 따르는 모양새다. 그 퀸 엘리자베스가 저렇게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보내는 걸 보면 그렇다. 후드,  킹 조지5세,  그리고 로드니와 글로스터, 동시에 다른 메이드대와 장갑항모 2번함 빅토리어스까지.

사실 본국에 남겨진 함선들. 그녀들이야 말로 이곳에 오지못해서 안달난 상황일거고, 그녀들의 마음속엔 애간장만 타겠지.

그가 노리고 한걸까? 라면, 그의 반응을 보면 노리고 한 건 아니다.

그는 자신들의 입술이 사라지는걸 원하지 않았을 뿐.

그래, 단지 그 정도 수준으로 도와준 것 뿐이다. 문제는 놀라울 정도로 알렉세이가 병크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것과, 피에르도 그에 못지 않게 독선적으로 나왔다는 것. 하필이면 그때 세이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대 세이렌 작전으로 어떻게든 제해권을 회복해야 하는 시점이었던 만큼, 계속해서 싸우고 또 싸웠다는 걸.

그는 이미 북해와 발트해의 제해권을 되찾았고, 나아가 지브롤터를 지나 지중해의 제해권도 회복시켰다.

그리고 자신들 안방이 안전해지자 그는 주저없이 그것을 '인류를 위해'라는 명목으로 지원했다.

-니들이 멀쩡해야지 내 함대로 들어오는 부하가 줄어들지, 너희들이 다 망하면 다 여기로 올 거 아냐?

본인도 이게 진짜 이유라고 말했다.

물론 구해진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그건 아니다. 그 결과가 바로 로열의 지휘관 납치사건이고, 그건 미수로 그쳤지만, 그 정도로 그녀들은 김해진 제독, 그를 원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몇몇이 안 보이는 걸 보면........

.......그래, 했겠지 뭐. 남녀가 그정도로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모욕하는 이의 뺨을 때릴 정도라면, 이미 그정도 사이는 되고도 남겠지. 리슐리외의 뺨을 때린 일러스트리어스, 그녀와 그녀를 보며 나이스! 라고 외치고 있던 모습의 퀸 엘리자베스까지.

그리고 그 다음날 그녀를 비롯해서 자매함, 벨파스트와 셰필드, 스위프트슈어도 보이지 않는다는 건.......

그리고 그러고도 멀쩡히 걸어나온걸 보면 그는 이제 보통의 인간이라고 하기 어려우리라. 들리는 말로는 사르데냐의 숙소에서 포탄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는데, 아마도 그건 그의 힘이리라.

의장을 전개한 리슐리외를 발로 걷어차서 거동을 한동안 못하게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걸까. 

당신은 무슨 일을 당했던 겁니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는 포기했다.

........이제와서 이게 무슨 소용이라고.

어쨌거나 알렉세이를 본다.

......그래, 그는 결코 이 대국을 길게 유지하지 못할거다. 분명 처음에는 어느정도 성장할 수 있었을테지만, 옆에 있던 김해진, 그가 너무나도 비범했고, 행동이 빨랐기에 그는 묻혀버렸다. 아무리 큰 강줄기라고 해도, 커다란 바다 앞에서는 한낱 물줄기에 불과할 뿐.

결국 모든 물줄기는, 커다란 바다로 몰려들기 마련이다.

아무리 세찬 급류, 폭포라고 해도 바다 앞에서는 그저 물줄기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그는 거의 김해진이라는 존재에 삼켜져버린지 오래였다.

........

그가 말했던대로, 함대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각 지휘관들, 제독들의 성향을 알고 그에따른 계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던가.

.........그래, 그 말대로다.


자크 도리오.

......민족의 배신자. 그리고 아이리스 리브레를 멸망으로 이끌게한 놈이 대통령이 되어버린 지금의 다카르. 필리프 페탱, 그리고 로즈마리가와 함께 아이리스 리브레를 파멸로 이끈 놈중 하나. 세이렌에게 협력했던 쓰레기가 자신의 위에 있다는 것.

그리고, 점점 더 함대는 박살나고 있다는 것 까지.

........그리고-

그런 자신의 함대에 비해서-

이곳에서 자신들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 악기 연주, 노래를 하고 있는 메탈 블러드, 이 홀슈타인의 모항의 함대원들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해 있었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을 위한, 사실상 단 한사람만을 위한 노래. 그리고 그것을 모두와 즐기기 위해서, 그녀들은 노래하고, 자신이 그동안 연주한 것을 들려주는 시간. 마음을 울리고, 모두를 편안하게 하고, 혹은 열광하게 하며, 흥이 나게 하는 그 음악.

그리고........

"좋아! 우리 히퍼! 하고싶은거 다 해! 록큰롤!!

의자위로 올라가서 열광하면서 막 기타 연주를 하고 있는 애드미럴 히퍼급의 장녀, 히퍼의 기타 연주를 보며 응원하고 있는 김해진 제독의 모습.

뭐, 새삼스럽지도 않다. 사실 그는 꽤나 유쾌한 사람이고, 그간 업무, 전장, 그리고 정치적인 일들, 폭력을 수반한 일들만 해서 그렇지 그는 정말로 유쾌한 사람이라는 것 까지. 세이렌 요새에서 나눴던 이야기들.

-세상에 공짜는 없어. 난 호구가 아니네.

-이미 사람 한놈 구하겠다고 여기 오신거부터가 호구 인증이시지 말입니다.

-씨발.

.......그때 보였던 표정들, 이 씹새가. 하는 표정, 그러면서도 그런 농담을 받아주면서 유쾌하게 넘겨버린 그를 존경했다. 그리고, 그 어떤 멍청이라도, 타국의 군인을 구하겠다고 세이렌 요새로 죽을 위험이 높은데도 거기까지 기어들어오지 않는다.

근데 그는 들어왔다.

구해냈다.

그래.

그는 전우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온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아깝지 않다. 

설령, 그것이 자신이 죽는다고 해도, 자신의 모든 명예가 더럽혀진다고 해도.

..........

그래, 언젠가 그가 이야기 했던게 있었지.

그건.........

















훌륭했다. 히퍼의 연주, 제대로 들었다. 무엇보다도 일렉기타 연주는 히퍼가 얼마나 연습해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아마 포미더블이 들었다면 훌륭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율리아도 언니의 연주에 박수를 쳐주며 감탄하고 있었고 이자벨라도 물론이고, 베네토, 그리고 나가토에 엘리자베스, 엔터프라이즈까지.

"최고다 히퍼!!"

그리고, 멋진 공연을 보여준 히퍼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며 기립박수를 보내준다. 당연하게도 뭐 이것에 대해서 히퍼는 쑥스러운 듯 하면서도 이내 미소지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어보인다. 그리고, 곧 이어 내게 경례를 해 보이며 내려간다. 나 역시 그것을 받아주고, 히퍼는 내려오자마자 나에게 물어온다.


"어땠어? 잘했지? 잘 연주했지? 당연히! 이 애드미럴 히퍼니까!"

"후후후, 매일같이 밤늦게 연습하더니만. 그래서 지휘관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거잖아 히퍼."

"아아!!! 율리아!! 그거 말하지 말라고!!"

"내가 말 안해도 지휘관은 다 알고 있는걸? 맨 밑에 말단 초계 구축함들 일도 다 알고 있는데 언니가 하는걸 모를까봐?"

"우우, 그건 그렇지만.......어쨌든!!! 그런걸 너무 당연하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네네~ 애드미럴 히퍼씨, 알겠으니까 다음 공연이 시작되니까 조용히 해주실까요?"

사회를 맡은 아마기의 음성이 울려퍼진다. 당연하게도 뭐 그렇게 말한 이후 히퍼는 공연의 뒷무대로 향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올라온 공연은 바로 다이호. 손에 들린 악기. '고토'를 연주하기 위한 모습. 그리고 곧 이어 나를 보더니 싱긋 미소지으면서, 아름다운 연주를 시작한다.




세트는 불이 꺼졌고, 다이호만을 비추고 있는 상황.

처음은 잔잔한 음율로 시작하고, 당연하게도 다이호의 가느다란 손길. 그리고 그 손길이 부드럽게 고토의 현을 튕기며, 연주를 시작한다.

그녀가 연주하는 곡은 Shape of You. 근데, 그냥 연주한 건 아닌거 같았다.

그래, 꽤 좋은 곡이지.

정열적으로 사랑을 노래하기에 아주 좋은 곡.

대충 곡조를 이야기 해보자면, 당신에게 빠졌고, 당신의 몸과 사랑을 원한다. 사랑하는 걸 알잖아.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는 곡. 

과연 이걸 어떻게 어레인지 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잔잔한 연주 파트가 끝난다. 그리고, 다른 무대 한쪽에 불이 켜진다. 그리고 불이 켜진쪽에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여인들. 그리고- 아카기, 카가, 그리고 쇼카쿠였다. 총합 4명이 고토를 연주하기 위해 앉아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쪽에 불이 켜진다. 그리고 그곳엔 즈이카쿠가 있었고, 즈이카쿠가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고, 동시에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한다. 잔잔한 음율. 그리고 그것대신에 그녀들의 현란한 손놀림이 고토의 현을 울리고, 비트가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을 조정하는 즈이카쿠의 모습.

오우,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설마 클럽 음악과 비슷하게 어레인지 하다니. 그리고 즈이카쿠는 예의 그 복장 대신에 활동하기 편한 붉은 민소매의 한쪽 끝을 묶어서 올려서 배꼽을 드러낸 모습에 핫팬츠. 길죽한 다리와 풍만한 가슴. 그리고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망사스타킹까지. 

아주 화끈하게 차려입었구만.

열정으로 타오르는 중앵의 여인들의 연주가 시작된다. 본래의 곡조에 어울리는, 고토의 현란한 연주와 비트가 울려퍼지는 공연장. 중앵의 전통 악기, 그리고 클럽음악의 비트가 합쳐진 그 곡은 앉아있던 나도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신나는 음율로 변해있었다.


"오우~ 상당히 준비했는데? 게다가, 저거 다이호 솔로 연주 아니었어?"

율리아도 이 흥겨운 공연 연주에 감탄하면서 그것을 들었고, 당연하게도 본래 다이호만 연주하고 있던 것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딱히 뭐 누가 몇명이 연주하든 무슨 상관일까? 이번 행사를 담당하고 있던 히퍼만이 저 멀리서 나를 향해 웃어보이면서 의기양양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하기야 일부러 나는 히퍼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나중의 서프라이즈를 위해서 그때 보여주려는 걸 알고 있었고, 당연하게도 지금 이건 너무나 괜찮은 연주였다. 거기에 클럽 음악처럼 어레인지해서 신나는 음악으로 편곡한 것도, 누가 했는진 모르겠지만 정말로 좋은 연주에 공연이다.

어때? 끝내주지?

오프닝 공연을 끝마치고, 신나는 축제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불태우는 중앵의 여인들이 고토연주에 어깨를 흔들거리며 그 연주에 흥을 맡긴다. 

그리고, 샤를이 날 보며 말했다.

"정말로, 대단한 연주군요. 후후, 정녕 이게 함선들이 내보이는 연주입니까."

"그런셈이지, 그리고, 그녀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뭐든지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어. 그리고 그녀들은 인간들과 같이 배우고,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고, 싸울 수 있지."

"......그렇군요. 왜 제독님의 함대가 강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샤를의 눈에는 여러가지 복잡함이 감돌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나는 그것을 지적하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샤를이 내부에 품고 있는 갈등과도 같았으니까. 그리고 그 고심끝에 내놓은 답변이 내가 예상한것과 다르길 바랄 뿐.

".......만약에, 저희에게 시간이 있었으면, 달라졌을거 같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말하는 샤를의 표정은 여러모로 심란해보인다. 그리고, 시간이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라는 말. 그리고 활기찬 공연과는 어울리지 않는 질문.

"글쎄. 적어도, 여러가질 생각해볼 시간은 있었겠지."

그 끝에 다른 길이 보였을 수도 있고. 나는 샤를이 아니다. 샤를도 내가 아니고. 그리고 나는 본래대로라면 내가 죽은뒤의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살아나자마자 먼저 알아차린 것.

생각할 시간이 오래있다고 해서 그게 좋은 결정도 아니고, 짧다고 해서 그게 나쁜 결정도 아니란 것. 나치는 빠르게 때려잡아야 했고, 그것을 위해서 빠르게 함정을 파고서, 단숨에 나치들을 모조리 때려잡은 나로써는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해야할 일을 적시에 못하면 아무것도 소용없어. 해야 할 일을 '적시'에 못하면, 그건 죽은거랑 똑같아."

"......그렇군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조언이라.

넌 그걸 어느쪽으로 이해했을지 모르겠군. 

"저......"

"루카스, 닥쳐. 연주가 제대로 안 들리잖아."

"아니...... 이렇게 큰데......커흑!"

"조용히 좀 닥쳐. 멍청아."

그리고 곧 율리아가 목을 잡아서 뒤로 잡아당긴다. 그제서야 조용해진다. 그래, 너도 느꼈냐. 당연히 느끼겠지. 이제부터 네가 마주하게 될 잔혹한 진실들인데. 넌 여기서 무너질거냐. 아니면, 마주하고 일어날거냐.

이건 내가 너에게 하는 마지막 시험이다.

여기서 통과한다면, 넌 뭘 해도 살아남을 놈이다 루카스. 너는 이것을 보고, 마음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 너는 이것을 지켜보고, 머리에 새겨 넣어야 한다.

해야 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는 것도 좋지만, 그런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견제를 받는지,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는데 실패하면, 그 최후가 어떻게 되는지도. 전부 봐야 한다 넌.

알렉세이는.......

뭔가 알고 있지만,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 네가 직접 나설게 아니라면, 침묵을 유지하는게 맞아. 봐도 못 본척하고, 자기 일만을 생각하는게 맞는거다. 이것에 대해서 탓할 생각은 없다. 이건 나의 문제고, 샤를의 문제니까.

그래, 네가 해결하지 못할 일이라면.......

최소한 이 불똥이 튀지 않게만 몸을 사리는 것도 능력이다.


그리고 마침내 연주가 끝나고, 곧 이어 혼신의 연주를 펼친 다이호, 그리고 아카기와 카가, 쇼카쿠. 그리고 열심히 비트를 울린(?) 즈이카쿠까지.

아마 내 생각엔 즈이카쿠까지 하려고 했었지만 영 젬병이라서 이걸로 한 모양인데. 당연하게도 나름 대히트였다. 그리고 곧 이어 연주를 끝마친후, 고토를 케이스에 넣은 다이호는........


"지휘관니이이임~~~!!!"

곧 이어 무대위 세트장에서 내게 몸을 던져온다. 거참, 위험하게 뭘 하는거야.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이호를 그대로 받아준다. 그리고 다이호가 흘린 열정의 땀방울, 그리고 다이호의 체취, 그리고 다이호의 부드러운 몸이 나의 몸에 접촉한다.

한 바퀴 몸을 돌리고 나서 겨우 다이호의 몸에 실린 힘을 상쇄하고, 그대로 다이호가 나를 향해 눈빛을 빛내면서 내게 평가를 요구해온다.

"어떠셨나요 이 연주는? 지휘관님이라면 이런것도 좋아하실거라 생각해서, 아카기씨와 상의한 끝에 편곡했답니다. 괜찮지 않사와요? 우후후훗~"

"그래그래, 아주 훌륭했어. 나중에 이거 클럽 음악으로 써도 좋겠는걸? 혹시 MP3파일로도 있어?"

"물론이와요. 후훗- 저기~ 지휘관님, 다이호의 몸, 너무 뜨거워졌사와요~ 다이호의 몸을, 진정시켜주시겠어요? 우후훗~ 윽!?"

딱!!!

그리고 곧 이어 다이호에게 다가온 아마기가 그대로 부채를 들어서 머리를 때린다. 아카기는 저 멀리서 빙긋 웃으며 나에게 꾸벅 인사했고 쇼카쿠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즈이카쿠 역시 내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참 재밌게 잘 놀고 있구만. 그나저나 카가가 이런 소양도 가지고 있었다니. 싸움만 찾길래 관심없을 줄 알았더니만, 그건 또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그녀 역시 나를 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뭐 그녀에게 카가급 전함. 토사를 복원시켜줬었으니까.


"다이호, 손님들도 계신데 너무 과격하게 어프로치 하지 마세요."

"그 말은 손님이 없다면......?"

"뭐, 그때는 저도 함께하지요 후후훗."

"........."

그리고 아마기를 포함해서 다이호, 아카기와 쇼카쿠, 즈이카쿠까지. 카가는......솔직히 잘 모르겠군. 그녀에 대해선 전술적인것 외에는 별 다른 이야기도 없었으니까. 어쨌거나 그녀들도 잔뜩 달아오른체로 날 보며 애정 가득한 눈으로 보고 있었고, 다이호 역시 나와의 격한 포옹을 끝마친 이후 뒷무대로 나간다. 그리고 그걸 보며 샤를이 내게 묻는다.

".......됭케르크 뿐만 아니라 다른 함대원들하고도 잘 지내고 계시는군요."

".......크흠."

".......가끔 사람이 너무 잘난것도 독 아닙니까? 잘도 저런 여자들에게서 살아남고 계시는군요. 거기다가.......그냥 단순한 남녀관계는 아닌거 같은데........그 많은 여자를 상대하고 살아남고 계십니까?"

"살아남는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못 버티는데?"

".....율리아!?"

그리고 율리아가 큭큭거리며 웃었고, 동시에 그걸 들은 베네토는 물론이고 엘리자베스, 그리고 나가토도 얼굴을 붉히고 있었고 엔터프라이즈 역시 기대되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샤를은 물론이고 알렉세이도 질색한다.

"......."

그리고 킥킥거리며 웃는 모습의 율리아. 하지만 정확하게는 그 둘보고 들으라고 한 건 아닐거다. 지금 날 향해 뚫어지게 쳐다보는 여인들의 시선을 보면......

그리고 어쨌거나, 이렇게 오전의 공연을 계속해서 즐긴다. 그 다음은 놀랍게도 니미의 독창이었다. 당연하게도 뭐 그녀가 개인이 작곡, 작사한 곡으로 노래를 부르는 건데.......

........참 잘 부른다. 게다가 노래를 저렇게 잘 불럿나 생각될 정도로, 당연하게도 평소에 니미가 하고 다니던 말들, 업무와 임무 수행에 관해서, 그리고 지식은 힘이다~ 이런식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 

성량도 아주 빵빵하고, 진짜로 잘 부른다. 어쩌면 함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었다면 그녀도 가수쪽으로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휘관님도 한곡 불러보시겠어요?"

그리고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니미가 날 향해서 말해봤지만 난 그것에 대해서 고개를 저었다.

".....군가 말고는 제대로 부르는 노래도 없는놈이라서 말이야. 그 대신에, 오늘 어차피 다 같이 즐기는 축제고 하니......알렉세이, 한번 불러볼텐가? 응?"

"아니, 손님한테 뭘 시키는......"

"뭐 어때. 마음같아선 내가 부르고 싶지만 내가 부르면 진짜 고음 불가라고."

"에이, 그러지 말고 지휘관님. 한곡........"

"안↗↘나→ 요오오오오↘"

그래, 그렇게 듣고 싶다면 이 파멸의 곡조를 들어보아라! 하면서 입을 열어 노래를 불렀지만, 그것에 대해서 듣다못한 이자벨라가 내게 다가오더니, 그대로 내 입을 막는다. 당연하게도 부사령관이 총사령관의 입을 막고- 한 순간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았던 곡조가 잠잠해진다. 그리고 니미도 설마 이정도일줄은 몰랐다는듯- 나의 노래를 듣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와......."

"왜 임마."

그리고 루카스가 날 보았고, 당연하게도 루카스는 날 보면서 말했다.

"어디가서 진짜 노래 부르지 마십쇼. 진짜 이건......귀에서 피나는 줄 알았습니다."

씹새끼.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알렉세이도 설마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는 표정이고, 샤를은 큭큭거리며 웃는다. 

그리고-

"제가, 노래 한곡, 불러봐도 되겠습니까? 알고 있는건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만......."

"뭐, 안 될거 뭐 있어? 뭐 어차피 다 같이 놀자고 하는 축제인데."

못 부른다고 해도 나보단 잘 부르겠지.

그리고- 곧 이어 샤를이 마이크를 붙잡고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그 곡조는..........


-자장, 자장, 우리 아가.
눈을 감고, 눈물을 잊으려무나.
네 꿈속에서, 네 꿈속에서 만만치 않은 시련을 보았니?
내 아가, 너는 어떻게 자랄까?
누가 너를 지켜줄까?
하늘에, 홀로 달이 속삭이는구나.
그녀가 들려줄 동화는, 아마 네게 네 운명을 보여줄지 모른단다.
도망칠 방법은 없단다.
밤은 널 따라잡고, 모든 것을 삼키겠지.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르리.
잘 자렴, 잘 자렴.
지구는 결국 돌고 있고
네 눈은 점점 감겨올테지.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르리.
잘 자렴, 네 눈은 점점 감겨올 거란다.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면, 그건 누구일까?
약한 바람일지도 모르고, 늑대 한 마리일지도 모르지.
두려워하지 마렴, 내 아가.
너를 부르짖고 부르는 자를 두려워하지 말렴.

눈물을 닦고, 용감하게 잠들자꾸나.


...........

구슬픈 곡조. 그리고, 그 가사의 의미. 당연하게도 놀라울 정도로 잘 불렀다. 그래, 군인이 아니더라도 가수가 되었어도, 그는 성공했을거다. 

........침묵.

그리고 이어서 박수 갈채가 쏟아진다. 뭐, 아이리스의 지휘관. 그가 부르는 노래는 정말로 잘 불렀다. 반주는 없었지만,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좋은 악기라고 불리는 이유. 그것을 오늘 여실히 체감했다.

그는 노래를 잘 불렀고, 그것에 대해서, 나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잘 들었어 샤를. 노래 잘 부르는데."

"......과찬입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정도로는......."

"그거 말고도 잘 하는게 있는데 뭘 그래. 아직까지도 아이리스의 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건데."

"........."

샤를은 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루카스가 뭐라 말하려고 하지만. 난 발언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니, 왜 또......커헉!!"

"좀 닥쳐 새끼야 좀."

율리아가 욕하는거 오랜만에 들어보네. 당연하게도 루카스는 저 멀리 끌려나가고, 나는 샤를을 바라본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넌. 그러나 샤를은 미소지은체 나를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눈, 표정에는........

......모든것을 다 놓아버린자의 해탈감만이 가득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이자벨라가 가지고 있던 통신기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곧 이어서 이자벨라가 무전을 받고, 그리고 무전을 받아 그 내용을 듣더니, 이내 나에게 말했다.

"......이거, 아무래도 손님이 온 모양인거 같은데 지휘관."

"손님이라."

"초대장도 확실히 가지고 있고, 발급했다고 해 봐야 오늘 된걸로 가지고 온 모양인데......."

아, 오늘이라면 그건가.

"인원은?"

"2명, 여자들이다. 듣기로는 불멸의 사신의 부인으로 왔다고........"

"........?????"

그리고 그 소리에 저 무대의 뒷무대에 있던 아카기, 다이호에 쇼카쿠까지, 거기에 아마기까지 나를 바라보았고, 곧 이어 엘리자베스는 물론이고, 나가토에 베네토. 거기에 엔터프라이즈까지.

".......그건 또 뭔 개소리야."

그리고 그녀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나. 물론 이자벨라나 율리아는 그게 개소리인거 알고 있으니 물론이지만 나머지는 다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것은 내가 직접 가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현재 시각은 11시 40분. 이제 곧 점심시간이고, 오전 공연을 마치고, 이후에는 저녁 행사. 그리고 축제로 넘어갈 시간이다.

그래, 위병소에 있다는 내 '부인'들을 만나보러 가야지.


그리고, 덤으로 그녀들까지 따라왔다.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 말하면 귀찮아질게 분명하다. 그리고 위병소에서 대기하고 있는 내 '자칭'부인들을 만나러 간 순간. 마침 오늘 위병소를 감독하고 있던 베저가 미간을 좁히고 있었고, 곧 이어 나와 마주하게 된 부인들.

........

"아! 당신은!!"

"훗, 마침 잘 됐어요. 불멸의 사신, 김해진 대장! 우리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는 건, 구혼을 위해서 보낸거겠죠. 그렇죠?"

그리고 나는 그년들을 보고서 헛웃음을 켰다.

그래, 이것들이 누구냐고 하면.......

슈피겔, 그리고 패트릭 슈미트의 딸들.

미아 슈미트와 리아 슈미트였다.

제 어미를 닮아서 아름답고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지만, 그 어미에게서 뛰어난 머리를 물려받지 못한 희대의 저능아년들. 그리고 날 보면서 자신들을 부양하라고 들이미는 이 병신들을 보면서 난 예의상 묻는다.

"느그 아버지 뭐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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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호가 연주한건 Shape you 고토 연주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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