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입학하고 자취하를 해야하는데 마땅히 방이 없는거야


그러다가 매물을 하나 봤는데 뭔가 이상했음


다름 아닌 원룸도 아니고 좀 고급스러운 아파트인데도 월세가 말도 안되게 싼거지


뭔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땡잡았다 생각하고 당장 전화를 걸어서 입주하겠다고 하는데 매물주가 진심이냐고 물어보는거지


얀붕이는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자 그 집은 저주 받았다고 최근들어 귀신이 출물한다고 말한거야

모두가 처음에는 얀붕이 처럼 좋다고 입주했지만 얼마 못가서 다시 뺐다는 말을 늘어놓는거지 하지만 귀신을 믿지 않는 얀붕이였기에 그곳에서 입주하겠다고 한거야


그렇게 월세를 주고 입주하게 되는데 그래도 아파트라 그런지 혼자 쓰기에는 좀 넒은 감이 있었지만 마냥 좋았지

짐도 다 정리하고 야심차게 자취를 시작하는 첫날 이상하게도 가위에 눌린거야


평생 가위한번 눌려본적이 없는 얀부이 였기에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겨우겨우 눈을 뜨자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 왔어


천 같은 하얀 옷에 검은색 긴 생머리로 여자로 추정되는 존재가 방 구석지에 쭈구려 앉아서 울고 있는거지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가려져서 확인 할 수 없었어


귀신을 믿지 않았던 얀붕이였기에 너무나 놀랐었지


하지만 어렸을적부터 무서운것을 잘보는 얀붕이였기에 공포보다는 호기심이 드는거지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옷 끝자락을 툭툭 건드리고는


"저기요... 괜찮아요....?"


그러자 들아오는 반응은...


"꺄악?! 깜짝이야!"

공포 영화에서 봤던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전개


"ㄴ... 누구세요?!"


아까는 얼굴을 확인 할 수 없었지만 보라색 눈동자에 너무나도 미인이였던 거지


정말로 귀신일까 의구심도 들었지만 그래도 계속 말해보기로 했어


"그... 저는 이번에 새로 입주하게된 얀붕이라고 합니다... 혹시 그 귀신님이신지...?"


그렇게 말하자 어처구니가 없어하는 표정으로 얀붕에게 질문하는거야


"ㄱ... 귀신이 맞긴한데  안무서우세요? 보통은 다들 비명을 지르고는 다음날 없어지시던데..."

의외로 말이 통해서 맥이다 빠졌지만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 얀붕이


"그나저나 울고 계시던데.... 왜 그러시죠?"


얀붕이가 그렇게 묻자 귀신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맺히기 시작 했어


"아니... 그게 말이죠...!"


그러면서 자신을 얀순이라 소개하며 생전의 원한이나 고민을 얀붕이에게 다 털어놓게 되고 

얀붕이도 밤을 새긴 했지만 주말이여서 딱히 상관은 없었기에 고민 상담을 좀 해준거지


아침이 되자 얀순이는 어느센가 사라졌지만 밤이 되면 다시 나타났어


그 후 얀붕이도 자기 전에 얀순이랑 담소로 나누고 때로는 잠을 설치다보니 어느센가 귀신 얀순이랑 친해지는거지


그러자 얀붕이의 운수가 갑자기 좋아졌어


몸이 전보다 가벼워진것  같고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매번 일이 잘풀리는거지


그렇게 운 좋은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얀붕에게 첫 여친이 생긴거지


얀붕이는 막 신나서 그날 밤 귀신에게 이야기를 하자 귀신의 반응은...


"뭐.....?"


너무나도 차가운 말투였지


"방금 뭐라고...?"


"어...? 그...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처음에는 활기차게 말했지만 얀순이의 반응에 무언가 잘못 됐다고 직감한거지


그리고 그  직감이 맞아 떨어졌는지 갑자기 자신의 몸이 경직되더니 움직일 수 없는거야


"윽?! 얀순아? 너가 한거야?!"


그렇게 물어보지 얀순이는 혼자 중얼거려


"싫어... 안돼... 못줘......"


그리고 괴성을 지르더니 주변 물건이 붕 하며 공중에 뜨기 시작해


"어떤 암캐년인지 모르지만 절대로 안돼!!"


이런식으로 귀신 얀순이 한테 집착 받는 얀붕이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