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가 아무리 감금하고 싸대기를 후려치고 가스라이팅을 해도
그저 특유의 무표정으로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그대로 입을 꾹 다무는 거임

겁먹고 굴복하거나 반항하기는커녕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아니 자기를 보기는 하고 있는 건지도 알 수가 없는 표정에
얀순이도 점점 지쳐가고

드디어 그 스트레스가 임계점에 다다른 얀순이가
제 성질에 못 이겨 울고불고 난리치면서
이렇게나 너를 좋아하는데 넌 왜 나한테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냐,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거면 어디가 마음에 안 드는지 말해봐라,
사람 무시하는 것도 정도껏 해라, 하고 한바탕 쏟아냄

얀순이의 절규를 아무 대꾸도, 반응도 없이 그저 조용히 바라보던 얀붕이는 드디어 입을 열고 대답함

"왜?"


이런거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