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먼저 애완용품점에 들려 대형견용 목줄과 입마개 

그리고 간식과 사료들을 구매하고 


여행용품점에서 이민용 가방을 하나 구매하고


마트에서 락스와 수세미 퐁퐁 쓰레기 봉투 그리고 

부엌용 식칼을 장바구니에 넣다가 분유와 공갈

젖꼭지를 파는걸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이

구매하고 


전자제품 코너에서 삼각대를 하나 구매하고


철물점에서 망치와 톱 그리고 노끈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한통 구매하고


열쇠 가게에서 며칠 전 직접 주문했던 열쇠를 

받아오고


사진관에 들려 복원을 부탁받은 사진들을 받아

앨범에 한장한장 사진을 끼우며 거액의 현찰로

입막음을 하고


병원에서 몰래 빼돌린 프로포폴과 모르핀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낡고 허름한 나의 집 주변에 어울리지 않는 비싼

외제차를 세워둔 뒤 이민가방에 빠짐없이 준비물

을 넣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을 마치고


한손에는 수 없는 자해로 도저히 가릴수없는

자상들과 찢어졌다 다시 테이프로 어설프게 

덧붙여진 혼인 신고서와 짝을 찾고있는 반지


그리고 다른 한손에는 이민가방을 이끌고 준비한

열쇠로 나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 처럼 조용히 삐걱이는 문을 잠궈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