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스토리 끝자락에 있다)


츤데레 얀순이랑 얀붕이가 있었어

한 2년? 정도 만났었던거 같아


얀순이는 그동안 친밀감이 쌓여 짝사랑으로 발전했지만,

고백해봤자 의미없다고 생각하는게

아직 얀붕이가 얀순이를 좋아하는 단계는 아니고

성급하게 고백했다가 친구 관계에서 못 넘는다고 선긋는 얀붕이의 모습이 보기 싫었었어. 소심한 점도 있었고.

그저, 얀붕이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때까지, 천천히 스며들기를 바랬었지.


하지만 얀붕이는 얀순이와 조금 친한 사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얀순이에게도 이야기 못한 것이 있었는데, 자신을 스토킹한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자신이 아껴하는 물건을 빼앗긴 적이 있었다는거야. 후유증으로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성급하게 가까워지려고 하면 이상하게도 거부 반응을 일으켰어.

역설적이게도 이런 점이 얀순이는 자신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지. 오랫동안 천천히 친해져온 사람이 자기밖에 없었으니까.

또, 스토커한테 당한일때문에, 누군가가 자신을 감시하거나, 옭아매려는 느낌을 격하게 싫어하는 점도 있었어.

그나마 자신이 선택한 책임은 질줄 알아서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지내지만, 여전히 예상치 못한 일들에 대해선 남들보다 무척 힘들어하는 성격이야.


하지만 조별과제때문에 껄끄러운 사람이 있었어

얀진이.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되려고 여러번 휘청거렸는데,

이런 공든탑이 무너지려고 할때, 얀붕이가 힘들어 할 때마다, 내가 있는 동안 순순히 당하지는 않을거라며, 일처리 잘하는 얀진이가 얀붕이를 안심시켜줬어

얀순이도 일처리 잘하는 얀진이 덕분에 작업물이 수월하게 진행되었지만, 가까워지는 얀붕이와 얀진이는 매스꺼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지.


결국 얀순이는 얀진이가 얀붕이랑 사적으로 만나는 것을 보고 말았어. 그러다 뒤틀리기 시작한 얀순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거야.

미행하거나, 얀붕이의 물건을 가져가거나 등등 들킨다면 얀붕이에게 미움받을 짓들이었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얀순이는 불안한 짝사랑에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들이었어.

여태까지 얀붕이를 둘러싼 자물쇠 걸린 사슬에 얀진이가 가지고 있던 열쇠를 꽂아 순식간에 파고드는 모습을 보니 얀순이 마음 속에서 질투심이 못 참을 정도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어.

결국 얀진이랑 싸우다가 얀붕이가 가장 싫어했던 얀순이의 행각들을 들키고 말아. 충격을 받은 얀붕이가 나타나는데, 얀붕이는 얀순이가 아니라 얀진이 편을 드는거야. 얀붕이는 얀순이에게 추궁하는데, 감정을 못 견디고 이런 최악의 타이밍에 얀붕이한테 고백을 해. 여태까지 친구로 지내왔던 얀순이의 고백을 들은 얀붕이는...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거절해버려


비 오는 날, 집 안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면서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눈에 밟힌 노래가 있었더래.


smith & thell - forgive me friend(링크)


이 노래 듣고 우산도 안들고 바로 얀순이한테 달려가던데

얼굴에 젖은 물기가 빗물인지 눈물인지는 모르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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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쓴거 리뷰:

노래 자체가 진라면 순한맛이라 여기에 끼워맞춘 스토리에 얀순이가 토막낸 얀붕이를 믹서기에 갈아 마셔버리는듯한 자극적인건 넣을수가 없었음.

얀순이 손으로 얀붕이 너무 많이 팼다. 미안해 얀붕아.

헤어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너무 패서 이정도로는 얀붕이랑 얀순이 다시 못 맺어질거 같아.

이거 해결하려면 나중에 스토리 전반적인 부분에 얀순이랑 얀붕이가 얀진이보다 서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줄 만 한 사건들도 넣어줘야하는데 내 손으론 못 넣을거 같다. 그래도 얀진이랑 관계가 진행되어도 얀순이랑 얀진이가 균형을 맞춰줘야 하니깐 꼭 필요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