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가 늘 아침마다 타주던 홍차를 웬일로 타오지 않고 모습을 보이지도 않자 오늘은 늦잠이라도 잤나 싶어 혼자서 커피를 타먹는거임.

그렇게 평화로운 아침과 함께 커피를 홀짝이며 오전 업무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집무실 문 밖에서 무언가 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림.
얀붕이는 '아, 늦잠자서 급하게 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그리고 메이드가 한 손으로는 얀붕이의 집무실의 문을 열고 한 손에는 방금 탄듯 모락모락 김이 새어오르는 홍차가 든 찻잔을 가지고 오는거지.


그런데 메이드가 얀붕이를 보자마자 갑자기 얼굴을 굳히는거임. 얀붕이는 얘가 안하던 지각을 해서 혼쭐이 날까봐 긴장한줄 알고 

웬일로 늦었냐며 이 정도는 별일 아니니까 괜찮다고 웃으면서 말하고 있는데 메이드에게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음.

"...주인님, 그 커피는."

"아, 이거? 네가 없길래 그냥...엇?!"


쨍그랑-!

메이드는 갑자기 얀붕이가 들고 있는 커피잔을 후려쳤고 얀붕이는 순간놀라 커피잔을 땅에 떨궈버리는거임. 갑작스러운 일에 얀붕이가 잠깐 벙찌다가 이게 무슨짓이냐고 따지려드는거임.

"너 지금 뭐하는...!"

"누가 탄 커피야?"

"뭐?"

"어떤 년이 만든 커피냐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메이드에게 쫄아버린 얀붕이는 순간 굳어버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리다가 얀순이가 가져온 홍차를 강제로 먹게 돼서 정신을 잃어버리는거임.

그 후로 조교당해서 얀순이가 만든 홍차가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얀붕이 이야기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