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얀붕이의 동생 년이 이 쪽으로 오고있다.


..설마 아카 상점에서 알려준건가?


아마 내가 그 하녀라는 걸 몰랐겠지.


뭐. 상관없다. 어떻게 자기가 알아차리겠어?


얀붕이나 잠들게 해야겠어.


"자~ 약 먹을 시간이에요~ 아~''


"아~"


아이 귀여워라. 아기새 같은 내 얀붕이...


곧 내 허락이 없으면 일어나지도 못하겠지?


"저기. 할머니 계시나요?''


'왔다.'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탐문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왔나보구나.


"네~ 나가요."


"달칵"


문이 열리고, 얀순은 젊고 아름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어머. 죄송하지만 여기에는 할머니가 없어요."


"예... 그럼 안녕히...?"


그 순간. 어리숙한 얀순은 아카 상점에서 처럼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깨달았다.


왜냐하면 할머니로 변장했을 때의 옷을


옷걸이에 걸어둔 옷이 눈에 띈 것이다.


애초에 '찾아온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안일해져 버린 것이었다.


"야. 여기지? 그 곤충 사체 어디갔어?''


"무. 무슨 말인지 잘..."


"비밀 엄수 때문에 돈도 얹어줬는데."


쳇, 쥐꼬리만큼 줘놓고선 무슨 소리?


"아!  그. 그래요. 그건 저희 할머님이


난로에다가 태웠을 거에요. 재도 없을거에요 "


"하? 너도 이걸 알잖아? 좀 따져야겠는데."


젠장. 안다해도 지랄.  모른다 해도 지랄.


"그래요. 지금 그 돈 드릴테니

제발 여기서 소란 피우지 마세요. 됐죠?''


얀순은 돈을 챙기기 위해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얀순은 10분 동안이나 나오자 않았다.


"젠장. 오늘따라 왜 안되는 거야?"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돈을 만드는 마법이


너무나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얀진은 기다리는 것에 지쳐서, 그리고


벌레의 사체를 확인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에 거짓말 한 걸 보면 또 속였을지도..."


얀진은 몰래 집 안에 들어와 벌레의 사체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젠장. 젠장."


저 방은 좀 있다가 들어가고,


"쿨쿨..."


잠을 자는 할머니 방에 있을지도...


"끼익..."


"....오빠?''


너무나 충격적이게도, 그곳에서 자는 사람은


자신의 그렇게 찾던 오빠였다.


"오빠 왜 여깄어? 일어나 얼른!''


자기 오빠가 왜 여깄는지 몰라도 깨워 데려가야했다.


"하아.. 결국 쥐새끼마냥..."


그 순간. 얀순이 나타났다.


"너. 어떻게.."


"당신 오빠만 곱게 데려가려고 했는데."


"오빠를 당장 내놔."


냉정한 목소리로 얀진이 말했다.


"네가 아는 오빠는 이제 없어.

이제 내 남편만이 있을 뿐이라고."


"야. 내 오빠한테 뭔 짓을 한거야?"


"뭔 짓을 했긴. 버려진 네 오빠를 내 껄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게다가 그를 학대하고 죽인건 너잖아?

난 네 오빠로 변한 그 곤충을 돌본 죄밖에 없어."


"그를 굶긴건 네 할머니였다고! 이 도둑년아!

너희가 계획한 거였잖아!''


"헤에.. 굶긴걸 알고 있었으면, 상처도 알고 있었으면

왜 네가 돌보지 않았던거야?''


"뭐...?"


"솔직히 말해. 그냥 네 오빠가 미워서

알고 있었으면서 네가 죽인거잖아?


"닥쳐. 내 오빠니까 내가 데려갈거야."


얀진은 일어나지 않는 오빠를 들쳐멨다.


"..정말로 구제불능이네."


그녀는 손가락을 튕겨 얀붕을 안아들었다.


"꺄악?''


"이제 안녕이네. 오빠한테 작별인사나 해.

이제는 볼 수 없을테니까 말이야."


비명을 무시하고 얀순과 얀붕은 사라졌다.


"오빠? 오빠? 아아악!''


하지만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오빠. 꼭 찾아낼게.... 그리고. 미안해.."


얀진은 눈물을 흘리며 얀순에게서


오빠를 되찾기로 맹세하였다.


부디 자신의 진심이 얀붕에게 닿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