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오나


미디르


???


[2편] 여신의 집착 - 얀데레 채널 (arca.live)

여신의 집착 - 얀데레 채널 (arc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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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무언가가 끊어질려는것이 느껴져온다.


질기고 단단하게 나를 붙잡고 있어, 절대 끊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것이 희미해져가는걸 온몸으로 전달 받는다.


"미디르..... 내게 대체 무슨 짓을 할려는거야....!"


짦은 칼날은 내 가슴에 깊게 파고들었지만 고통이 느껴지지 않으며 애초에 물리적 접촉 느껴지지 않는것 같았다.


"나를 따를려하지 않는 이유가 신과 이어진 이 서약때문이 아니더냐? 그러니 끊어버릴려는 것이다, 찢고 찢어서 다시는 서약을 맺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그녀의 눈동자엔 음산한 광기가 베어져 있으며 그 너머엔 어떤것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공허 했다.


그 말을 듣자 단번에 이해 할 수 있었다..... 내 안에 없어질려는 것이 엘레오나의 서약이라는 것을.....


그러자 오만가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 머리를 난잡하게 만들어 버린다.....


솔직히 나는 엘레오나와 서약을 더 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손수 해결해 준다고 하니 오히려 고마워 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이상한 괴리감이 이 의식을 거부 한다.


이 서약이 끊긴다면 나는 미디르의 종자로 삼아질지도 모른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사악한 기운이 적극적으로 내 방어 본능을 자극 한다.


그렇다고 만약 끊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다시 엘레오나에게 돌아가면 무슨 짓을 당할지 도저히 예상이 가지 않았다....


"으.....!"


정말로 이도저도 안돼는 난잡한 상황.... 아무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도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중에서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내 안에 무언가는 계속해서 약해져 이젠 어린 아이가 당겨도 쉽게 끊어질 것만 같았다.


"거의 다 됐느니라.... 조금만 더 한다면 서약이 끊길것이다.... 그리고 내게 영원을 맹세해라....!"


계속 서약만 유지해도 엔딩을 보고도 남을 사기적인 마법과 아이템을 제공해주는 엘레오나였지만..... 내가 서약을 끊을려는 이유는 단 하나....


그녀의 미칠듯한 집착이였다....


서약을 끊는다고 처음으로 말한 그 날 이후는 좀 더 광적으로 내게 다가왔으며 조금씩이지만 날이 지날수록 점점 내 자유를 탄압할려 한다.....


그런 이유로 내가 엘레오나와 서약을 끊을려 이유 인데.....


"저항하고 있구나..... 그냥 순순히 나의 것이 되어라..."


서약을 끊더라도 집착을 받게 된다면 내가 그녀와 서약을 끊는 의미가 없다.


미디르의 눈동자에 베어 나오는 분위기는 엘레오나와 맞먹었고 보는것만으로 그 공허한 눈동자 안에 빨려 들어갈것만 같았다.


"그만해..!"


"싫어... 절대로 안돼..... 겁쟁이에 불과한 신보다 나를 따르는것이 좋지 않느냐? 지금 보다 더 강한 힘을 약속했는데... 왜 거부하는거지?"


뻔뻔한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의아해하는것 같았다.....


슬슬 한계다..... 이대로 있다간 정말로 서약이 끊어질 거야....


"안...돼...."


쩌적....!


몰려오는 아득함에 의식의 끈을 놓칠려는 순간.....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내 정신을 끌어올려준다.


"뭐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살짝 뒤로 물러나고는 무언갈 노골적으로 경계 한다.


"어....?"


그녀의 태도를 보고 나서야 뒷 늦게라도 깨닫고 있었다, 내 몸이 출처를 알 수 없는 광활한 빛으로 휘감겨 있다는 것을....


빛의 세기는 점점 더 밝아지며 더더욱 넒어져 갔다 마치 나를 보호해주겠다는듯 나를 기준으로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마음이 포근해지고..... 마치 안식처에 온것만 같은 편안한 감각이 내 몸에 스며들고......


번쩍!


그리고 시야를 가려버리는 섬광에 나도 모르게 눈을 가려버린다.



"으...... 응....?"


갑작스럽게 변하는 주변의 온도차에 시야를 가리던 손을 치우자..... 익숙한 환경이 나를 반겨주었다.


"여긴...."


온화하며 따스한 햇볕이 스며드는 아늑한 건물...... 확실 했다....


여기가 어딘지 인식하는 순간 극도의 긴장감이 찾아오게 되었고 미칠듯이 뛰는 심장 소리가 내 귀를 먹먹하게 만들어 버린다.


"내 누히 말했을텐데...... 서약을 끊을 생각 접으라고...."


뒤에서 들려오는 서늘한 말투가 내 뒷목을 찌르고 형용 할 수 없는 공포감이 몰려들어온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젠 멀리서도 느껴저오는 그 썩은 악취..... 여자를 만나고 왔구나...."


천천히 뒤를 돌아보고 싶지 않다.... 두려움에 몸부림 치며 서있는것도 고작이였다.....


"왜 내게 얼굴을 보이지 않지? 그 만큼 저지른 죗값이 많으니 참아 나를 볼 용기가 나지 않더냐?"


"......"


솔직히 그녀와 말한 의도와는 다르지만 참아 그녀를 마주할 용기가 없는건 사실이였다.....


"나를 봐라보아라..... 여신의 명령이다...."


마치 녹슨 기계 장치 처럼 삐걱대며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천천히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자.... 어디 변명이라도 해보거라.... 내 친히 들어줄 터이니...."



"여신님.... 어떻게 저를 이 곳에...."



"설명."


강압적으로 밀고오는 그녀의 서리 낀 짦은 한 마디에 나는 그저 그 말에 따라 입을 천천히 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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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꽤나 재밌는 소리를 하는 구나... 그래서.... 미디르인지 뭔지 하는 고대 용에게 강제적으로 끊길 뻔 했다고...?"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부분만을 골라 요약하며 설명해주자 꽤나 흥미롭다는듯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걷히지 않는 공허한 눈동자가 계속해서 나를 긴장시키며 불안하게 만든다....


"네..... 이것은 거짓 없는 진실.... 허구의 말처럼 들릴 수 있사오나 이것이 사실인건 분명 합니다...."


"흐음....."


그녀가 천천히 내게 다가 오고 생존 본능이 뒷 걸음질 치라고 소리치지만 그럴순 없었다.....


"스읍....."


내 가슴 맡에 얼굴을 대고 깊게 숨을 들키는 엘레오나....


"지독하구나...... 하지만 확실하군..... 어떤 계집의 냄새와 함께 용의 흔적이 느껴지는군.... 그리고 이 어두운 향기.... 나도 들어본적 있는 용이다.."


믿어주는 것인가..... 완전하진 않지만 내 스스로의 의지로 서약을 끊을려는 것이 아니라는건 믿어주는 것인지 눈동자에 다시 생기가 스며들기 시작 했다.


"정말인가요...?"


"어둠을 먹는 미디르.... 맞지? 전해 내려오기는 내가 존재하기 이 전부터 살았다는 전설적인 용이지만.... 사실일 줄이야..."


아무래도 엘레오나는 미디르의 존재를 아는 것 같아서 한시름 놓이게 된다, 그녀가 아는 존재라면 이야기가 더 빠르겠지...


"신족을 제외한 여러 생명체들은 모르지만...... 우리에게 잊혀진 역사가 있다..."


잊혀진 역사....?


"세상이 시작하는 태초의 시대는 고대 신의 시대라고 알고 있지... 하지만 그 전에 완전하진 않지만 세상이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추었을 오랜 옛날.... 세상을 지배하는 존재는 따로 있었다..."


"그 존재라 하면..."


그런 나의 의문에 그녀는 골칫거리라는듯 조금 인상을 쓰지만 이내 표정을 포고 피곤하다는듯 한숨을 내쉬었다.


"용의 시대..... 제일 처음 이 세계를 다스리는 존재는 용이였다... 하지만 고대 신들이 전쟁을 선포하였고..... 치열한 전쟁으로 여러 산과 바다가 형성 되었으며 평평했던 지형은 지나치게 변질 되었지...."


내가 살던 원래 세계에서 영화나 게임, 소설로 이런 이야기를 가진 세계관이 하나씩은 존재 했다......


그래서인지 엘레오나의 이야기가 다소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도 끝내 고대 신들은 승리를 거머쥐었고.... 용의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고대 신의 시대를 열게 되었지.... 그렇게 지금 존재하는 용들보다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진 고룡들은 몰락했으나.... 딱 한 마리.... 너무 강력해서 고대 신들 조차 꺼려 해서 남게된 최후의 고룡이 있었다..."


"그게 바로...."


"미디르.... 전해져 오기로는 어둠만을 먹고 자라와서 인지 검게 물들게 되었지만.... 어둠의 힘을 잔뜩 흡수해서 누구도 대적 할 수 없는 존재라고도 전해지지...."


여기서는 내가 아는 게임의 설정이였지만..... 정말 뜻밖의 수확을 하게 되었다, 게임 속에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알게 되다니.....


"그런 용과 엮이게 되다니 너의 운명은 참으로 미묘하구나...."


나를 몰아붙이던 눈은 어느세 완전히 거두게 되었고 다시 맑고 상냥한 눈동자가 나를 감싸 준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구나....! 암컷이 냄새가 나는 것이 참을 수가 없다...!"


와락!


"윽...?!"


그녀가 내게 달려들고 미처 반응하지 못해 그녀를 떠안고는 넘어지고 말았다.


"안돼.... 절대로 용납하지 못한다..... 나 말고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난다는건.... 내가 제대로 덮어주도록 하지..."


츄릅...


"엘레오나님?!"


그녀가 내 목덜미를 핡기 시작하고 자신의 몸을 밀착시켜 계속 비비고 있었다.


"저항하지 말거라... 제대로 뒤덮어야 하니까..... 간지로워도 조금 참거라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니..."


간지러운걸 떠나서 부끄러워서 얼굴이 다 화끈해지기 시작한다....


"한 명도 부족해선 두 명의 암캐의 냄새.... 도저히 못 맡아주겠군.... 지금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없애주겠다...."


그런 말을 듣자니 한 가지 의문이 내 머릿속에 날아들어온다.

  

두 명....? 생각해보니 저번에 내게서 여자의 냄새가 난다고 경계 했었지... 난 분명 미디르 이전엔 어떠한 여자와 인연도 접선도 없었는데.... 대체 어떤 여자의 냄새가 난다는거지...?



"후..... 이 정도면 됐다..... 오늘은 이 정도로 봐주겠지만... 앞으로도 주의하지 않는다면 더 심하게 다룰 수 밖에 없다...."


심하게 다루겠다는 것에서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무시하자.... 그건 그렇고....


"여신님... 미디르 한 명이면 모를까 두 명이라뇨...? 저번에도 말씀 드리지만 저는 아는 여자가 없습니다..."


그런 나의 말에 여신도 조금 고민하는듯한 얼굴이였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구나....... 익숙하면서도 분이 치밀어 오르는 냄새..... 전에는 희미하게 느껴졌지만 이번엔 왠지 더 강하게 느껴지는군..."


뭔가 애매한 답변을 하는 것이 뭔가 불안감이 들기도 하지만...... 별로 상관하지는 않았다.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어떻게보면 이번에 정말 큰일 나는 줄 알고..."


미소지으며 그리 말하자 엘레오나는 얼굴을 잔뜩 붉힌다.


"고맙다니...! 그.... 여신으로 자신의 신자를 돌보는건 당연한 것! 항상 몸 조심하거라! 특히 여자 조심! 요즘 세상은 흉흉해서 여자를 특히나 주의하도록 하거라..!"


그렇게 말하지만 흉흉한 여자는 당신인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애써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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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회관


세상은 지금 미디르가 토벌되었다고 알려져 있고 아직까지 그 열기가 식지 않아 요세 길드 분위기가 축제 분위기였다.


딱히 살림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없고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퀘스트도 없기에 그저 주변을 살피며 홀로 테이블에서 음료를 들이키고 있었다.


내가 주변을 경계하는 이유는.... 엘레오나가 말해준 여성의 냄새 때문이였다....


이 전부터 계속해서 내게서 난다는 여성의 냄새.... 하지만 내 장담하는데 친한 여자나 면식이 있는 여자는 미디르를 제외하면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저 과한 의심이라 생각했는데 그녀가 맡아본적 있는듯 한다면서 잘 모르겠다는듯 미묘한 표현을 하길레 괜히 신경쓰이게 되었다.


그렇기에 시간적 여유도 있겠다..... 관찰 개념으로 주변 계속 둘러보지만.... 역시 내가 아는 여자라곤 단 한명도 없었다.....


여모험가는 역시 존재하지만 딱히 가까이 지낸적도 없고..... 정말로 나와 접촉한 여자는 단 한명도 없는데... 엘레오나는 무슨 냄새를 맡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헤롤드! 왜 혼자 시원치 않은 표정으로 그리 앉아 있는거야?!"


파울로가 자연스럽게 내 자리에 합석하게 되었다.


"파울로씨?"


"그건 그렇고 그날 왜 갑자기 사라져 버린거지? 전설의 용을 잡는데 일등 공신을 한 자네가 파티에 없으니 모두가 아쉬워하더라고!"


내게 어깨 동무를하며 평소처럼 호탕하게 웃고는 대낮부터 술을 들이키는 파울로, 역시 유저들에게도 평가가 좋은 NPC라 그런지 내가 다 친근하게 느껴져왔다.


"하하.... 어쩌다 약점을 공격했나봐요..."


"겸손한 소리! 그 마법은 정말 대단했다고?! 지금 당장 왕도 마법 아카데미에 교수가 되고싶다고 신청하면 냅다 받아줄걸?!"


이 젊은 나이에 아카데미 교수라....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 몇 살이였지?


현실에선 28살이였는데.... 얼굴로 보아하니 못해도 10년은 젊어져 있었다, 꼽자면 내가 고등학교 시절 모습에서 조금 더 성숙한 느낌?


"그럴리가요.... 그건 그렇고 파울로씨 복장을 보니 오늘은 일을 안할건가요?"


그도 그럴것이 그는 어떠한 갑옷도 무기도 착용하지 않는 완전히 비무장 상태였다.


게임내에 이벤트 기념으로 축제가 열리면 파울로씨의 이런 사복 차림을 볼수 있었다.


"흐음! 미디르 토벌로 꽤 많이 벌기도 했으니 당분간은 좀 휴식을 만끽할려고!"


그러면서 술잔을 원샷 해버린다.


판타지여서 사람들의 전체적으로 강인한건지.... 아니며 파울로씨라 그런건지.... 대체적으로 여기 사람들은 술에 좀 강한것 같았다.


"근데 말이야 헤롤드.... 바쁘지 않다면 우리 신전에 잠시 와볼수 있겠나?"


부탁한다는듯 웃음기 있으면서도 난처한것 같은 표정으로 내게 말해온다.


"네...? 저는 이미 들어가 있는 신단이 있는데...."


"괜찮아! 우리 신단의 행사가 있어서 구분 없이 아는 친한 사람있으면 데려오라고 해서 말이지!"


적어도 내 지식 안에선 게임에 그런 이벤트는 없었던것 같았다....


그래도 뭐 시간이 남아돌기도 하니까.... 


"알겠어요 아브네 신전이죠? 어딘지 아니까 같이 가시죠."


"오?! 이러면 이야기가 빠르겠군! 알았어 지금 출발하자!"


실제로 게임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 몇 번 서약을 맺은 여신이였고 파밍 난이도가 상당해서 아름다움과 사랑이 컨셉인 외모와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인식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내가 안내하는 입장이니 길 안내를 해주지! 따라오게!"


그러면서 먼저 자리를 뜰려는 파울로를 따라 나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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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네 신전은 게임 속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상징색인 검은색에 맞춰 전체적으론 어두운 디자인이지만 아늑함과 포근함이 몸 속 깊이 스며든다.


"파울로씨? 그래서 무슨 행사가 있길레 오신건가요?"


"......"


그런 나의 질문을  무시하고 그저 묵묵하게 긴 복도를 걷고 있을 뿐이였다.


뭔가 이상하다..... 평소 파울로와는 다른 이질적인 분위기가 보인다....


진지한 얼굴로 침묵을 이어가는 모습이 주변 공기를 무겁게 만드는것 같았다.


"자... 도착했어."


그렇게 말하며 목적지의 끝은 거대하고 화려한 대문 앞이였다.


아마 여기는.....


"파울로씨.... 이 문 너머는 아브네 여신님이 계신 곳이 아닌가요...?"


"응 맞아, 그러니 들어갈려는거야 뭐 특별한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그러면서 문을 열자 장엄한 소리가 신전 안에 울려퍼진다.


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무소속인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신단을 추천하는 기능은 있지만..... NPC가 직접 추천하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내 의아함은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어....?"


화려한 침실을 설정으로 하는 이 방에는 원래 중앙에 아브네 여신이 아담한 자세로 자신의 침대에 앉아 있어야 했다....


"여신님이 안계시는데요...?"


아브네 여신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고 그저 허전한 침대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였다....


"파울로씨....?"


그를 봐라보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그의 미소가 위화감을 자아낸다....


푹....


"어...?"


목에서 느껴지는 딱금한 감각에 그곳을 어루어 만지자 한 바늘 같은 것이 손에 잡힌다.


"이건....?"


털썩.....


생각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듯 내 몸은 그대로 마비되어 버린다, 몸을 흽쓸어버리는 전류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줄곧 고민해왔지만..... 이번 미디르 사태로 확실히 정했어...."


파울로가 그런 혼잣말을 하며 천천히 나아간다.... 그리고는....


"역시 남자 체격은 내게 안맞아....."


아브네 여신의 침대에 앉고는 건장한 남자와 맞지 않는 포즈를 취한다.


저 자세는.....


"파..울로....씨...?"


그러자 파울로의 몸에 검은 연기가 흽싸이며 모습을 감추더니......


"으음..... 이 모습으로 대면하는건 처음인가?"


우아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여신... 아네브...?


왜 파울로가 갑자기 아브네의 모습으로 된거지...?


"표정을 보니 궁금한게 많은것 같네.... 뭐 그럴만도 하지...."


미소를 씨익 지으며 손가락 튕기자....


"미안 헤롤드..... 내게 있어 여신님의 명령은 절대적이라...."


또 한명의 파울로가 나타나 나를 번쩍 들어올린다.


"설....마....."


"맞아! 그 설마야! 실은 나는 옆에서 보좌해줄 기사가 한명이 필요해서 말이야!"


"그런데 파울로와 같은 거구는 조금 안어울려서 말이지.... 어디 괜찮은 남자 없을까 하면서 조사하던 와중 파울로가 너를 이야기 해줬어."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모든 의문이 풀리기 시작 한다.


"그래서 확인겸 가끔씩 파울로의 모습으로 너를 만나봤는데 꽤나 마음에 들어서 말이지..... 그런데 이번 미디르 토벌 퀘스트를 보고 받고 확실히 정하게됐어."


가금씩 파울로를 위장해서 나와 만났다고....? 그렇다면 엘레오나가 말한 여성의 냄새는.....


"여기 내 옆에 눕혀줘 뒷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진짜 파울로가 그 말을 듣고는 그저 말없이 그녀의 침대에 나를 눕혀 놓고는 공손히 아브네에게 고개를 숙인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요."


"수고했어 나가봐."


그런 짦은 말을 주고 받고는 파울로는 이 방을 나가버렸다.


"너.... 나의 직속 기사가 되는거 어때?"


그녀는 설정상 아름다운과 사랑을 담당하는 여신이자, 완벽한 남자를 찾아 자신의 신단을 널리 알리고 있는 여신...."


"들어보니까 엘레오나의 기사라며? 세상도 참 모를일이야 그렇게 무능한 여신에게 이런 휼륭한 남자를 기사를 두다니..... 너무 아까운걸..?"


그녀가 천천히 자신의 얆은 옷을 거둬내기 시작 한다.


"엘레오나를 버리고 나와 서약을 맺는거 어때? 집안 대대로 모셔오던 여신을 쉽게 버리지 못하겠지만... 내가 확실히 보상해줄게."


요염한 미소로 입맛을 다시더니 내게 몸을 밀착 시킨다.


"있지....? 여신의 처녀는 어떤것보다도 값진거 알고 있어...?"


저항해야한다...... 온 힘을 다해 몸부림 쳐야한다... 하지만 몸 전신에 퍼져있는 마비독 때문에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서약을 끊어버려.... 내가 도와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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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 TMI



전편 보고 눈치깐 사람있을거임 


다크소울3 이라는 게임에 서약이라는 시스템이 있음

몬스터 파밍 or 서약에 따른 각자의 방식으로 증표를 구해서 제단이나 담당 NPC에게 받치면 보상을 주는 시스템인데

그걸 보고 이 소설을 떠올린거임

당장 엘레오나 여신도 사진에 보이는 앉아 있는 NPC에게 받칠 증표를 파밍하다가 떠오른거임



이 TMI가 문제가 있으면 칼수정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