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pc방에서 그녀를 만난후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미인이지만 입이 험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그녀와 나는 금세 친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나는 기쁘게 고백을 받아들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사귄지 100일째 되는날, 그녀의집에 가서 기념파티를 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녀가 내게 커피 한잔을 주었다.

이제 잘건데 왠 커피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호의를 거절할수없어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셨는데 극도의 졸음이 쏟아졌다.

쏟아지는 졸음을 참으려고 몸을 움직일때 그녀의 비열한 미소를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잠에서 깻을때, 눈에 보인건 회색방이었다. 

나는 의자에 묶인채로 회색방에 감금되어 있었다.

그녀가 한짓임을 알고 소리지르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그녀가 문을 열고 황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ㅡ드디어 나만의 것이 되었구나 

ㅡ넌 이제 여기서 못나가 평생 여기서 같이 사는거야.

그런말을 하는 그녀에게 분노가 폭발하여 온갖욕설을 쏟아부었지만 요지부동 이었다. 어떤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사랑스럽다는듯이 쳐다볼 뿐이었다. 나는 더 이상 말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욕을 멈추고는 나갈 궁리를 했다. 

그녀가 밖에 나갔을때마다 나를 묶은 밧줄을 조사했다.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아서 손톱을 밧줄의 줄기에 쑤셔넣으니 밧줄이 가닥으로 찢어졌다. 나는 분노를 삭히며 밧줄을 약하게 하기 시작했다. 

감금이 되고 3일째 밧줄이 거의다 끊어졌다. 나를 얕본것인지 

밧줄상태체크도 하지않아서 일이 상당히 쉽게 진행되었다.

됬다ㅡ

드디어 밧줄이 끊어졌다.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분노를 풀기위해 일부러 묶여있는 것처럼 연기를 하기로 했다.

잠시후 그녀가 방에 들어오고 나에게 다가왔다. 

ㅡ이때다

순식간에 의자에서 박차고 뛰어 그녀에게 몸을 부딫혔다.

쿵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진 그녀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때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분노를 참을수 없어 의자를 들고 사정없이 그녀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팔을들고 필사적으로 의자를 막으려고 애썼다.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의자로 내려친다. 죽을때까지.

그녀는 맞을때마다 아픈소리를 내었다. 그 애처로운 비명이,

더욱이 나를 자극했다. 나는 광기에 찬 사람처럼 오직 그녀를 

죽이기 위해 더 의자를 사정없이 내려쳣다. 그러다가

그녀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나에게 웃음을 짓고 쓰러졌다.

허억 허억

몰골은 처참했다.

온몸에 진한 보라색 멍이 들어있었고, 얼굴은 부어서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들었다. 코에서는 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고, 코는 모양이 뒤틀린채로 망가져 있었다. 가슴은 갈비뼈가 부러진것인지 

움푹 들어가 있었다. 나는 혹시라도 싶어서 심장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었다. 심장소리는 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죽여버린 내 두손을 벌리고 미친놈처럼 보고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녀가 마지막에 미소지었던게 신경쓰였다.

도대체 무슨 의미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나는 빨리 탈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ㅡ왜 이렇게 넓어

아주 많이 걸었던거 같은데도 밖으로 나가는 입구가 보이지않는다. 도대체 언제까지 걸어야 나갈수있을까. 나는 이제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더 달리고도 아직도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잠깐 서서 숨을 고르고자 하였다.


그런데 내눈이 가려지며 시야가 차단되고ㅡ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ㅡ누구게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몸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분명히 죽었을 터인데 왜 얼굴에 손의 감촉이 느껴지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지?

손으로 손을 치우고 뒤를 돌아봤다. 틀림없이 그녀였다.

나는 다리에 힘이빠져 풀썩 주저앉았다.

ㅡ정말, 도망가려 하다니. 그러면 안되지!

 죽었을 터인데...

ㅡ내가 어덯게 준비했는데

 분명히 죽었을 터인데...

ㅡ그러므로 너에게 벌을 주겠습니다!

ㅡ벌은 평생 여기서 나랑 영원히 사는거야. 마음에 들어?

ㅡ이제 평생 떨어지지 않을거니까. 너는 도망갈수없어.

ㅡ영원히 함께니까

나는 미친놈처럼 한참을 크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