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 계열 꽃미녀 서큐버스에게 인생 자체를 통째로 탐해지는 이야기(王子様系イケメン美人サキュバスに人生そのものをむしゃむしゃと貪り尽くされるおはなし)


작가    間宮キヨヒロ


TAG    남주인공, 학원, 현대, 왕자님 계열, 이케멘 여자, 장신 히로인, 얀데레, 서큐버스, 역 레이프, 여성 상위려나?, 소프트 마조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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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를 조금 넘기고 나른해질 무렵, 4교시가 끝나고 다시 캠퍼스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쌀쌀한 한겨울 햇살 아래, 나僕는 터벅터벅 정문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이제 수업은 없다.


아르바이트도 동아리도 없고, 친구와의 약속, 하물며 연인과의 약속도 당연히 없다.


그저 곧장 집으로 갈 뿐이었다.




스마트폰을 켜 화면을 본다.


시간표 어플은 앞으로 몇 분 안에 대학 근처 역에 전철이 정차하는 걸 알려주었다.


등간격으로 늘어선 정원 나무 사이의 길을 빠르게 걷고 있자 저쪽에서 한 무리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아름다운 여성과 그 추종자들이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말라붙어서 보기만 해도 쓸쓸해 보이는 수목 옆이라 그런지, 그녀의 미모가 더욱 돋보였다.




미코다 리온(三小田理音). 이 캠퍼스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의 유명인이다.


여성 평균 키를 벗어난 180을 훌쩍 넘는 장신에 갸름한 얼굴과 날카로운 두 눈, 오똑한 콧등에 얇은 입술, 미소년과 미녀를 적당히 융합시킨 듯한 중성적인 외모는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 발군의 몸매와 외모 때문에 붙은 별명은 『캠퍼스의 왕자님』.


윤기 있는 세미 숏의 흑발도 왕자님 다움을 강조하고 있었다.




체크 롱 재킷에 검은색 니트, 청바지의 매니시(Mannish)한 복장은 그 외모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의복을 솟게 만든 부푼 가슴은 유니섹스인 그녀에게는 조금 어울리지 않았지만, 그 언밸런스함조차도 매력의 하나였다.




「리온 님、오늘도 멋져요!」




「하하하、고마워. 너도 귀여운 건 변함 없구나.」




그런 아름다운 그녀는 지금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활처럼 굴곡진 눈썹을 내리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리온 "님". 나는 그녀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 나이 비슷한 동성이 님자를 붙여서 불리우는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리온 님、끝나고 약속 있으신가요!?」




「으음、잠시 후에 5교시 끝나고 동아리에 잠깐 얼굴 내밀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럼 그럼、그 다음에는 뭐 하실 거예요?」




「잠깐, 너 너무 들이대잖아. 상스럽게.」




「하하하、혹시 같이 놀자는 거니? 그건 기쁘지만、미안해. 오늘 밤은 어떻게 해도 뺄 수 없는 약속이 있거든. 정말 마음 아프지만. 나중에 또 권해주지 않겠니?」




「네、네에!」




늘씬하고 슬렌더한 장신의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여자들은 마치 어른과 아이를 보는 듯했다. 나이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을 텐데, 동경하는 언니와 그녀의 품에 모여든 유아들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광경을 보고 몸집이 작은 내가 저 안에 섞여도 그리 변하지 않을 거라 마음 속으로 자조한다.




그러는 사이에 그녀들이 나와 엇갈린다.


 


하지만 그 때.


순간 눈이 마주쳤다.


그녀의 눈동자는 새빨갛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 밤、내 집에 오렴.」




나직이 중얼거리는 그 말이 선명하게 귀에 들어왔다. 측근 소녀들에게는 일절, 그 말은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순간 피부에 오싹한 한기가 느껴진다.


나는 코트를 몸에 감싸며 걷는 속도를 높였다.




 








그날 밤, 멍한 기분으로 나는 어떤 사람의 집 문 앞에 서있었다.


그건 고소득자를 위한 낮은 계층의 맨션이었다.


나의 좁은 인간 관계로 보아 이런 호화로운 집에 사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다.




철컥,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거기에는, 그 『캠퍼스의 왕자님』, 미코다 리온이 있었다.


낮에 스쳐 지나갔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와줬구나、기뻐.」




그녀가 웃는 얼굴로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다.


내 스스로 여기에 오도록 유도했으면서, 뻔뻔하게.




「어라、넌 기쁘지 않은 걸까나?」


 


그녀의 미소가 순간 질척하게 변하였다.




「아뇨、엄청 기뻐요. 미코다 씨. 그 미코다 씨의 집에 초대받을 줄이야、하늘에 떠오르는 기분이네요.」




전혀 감정을 담지 않고 나는 단언했다.


지금의 나는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처지다.




「후후후、정말이지、변함없이 넌 매정하구나? 뭐 됐어. 차라도 대접해줄 테니까、들어 와. 계속 거기 서 있을 수는 없잖아?」




그녀의 재촉을 받고 나는 방으로 들어섰다.




일단 넓긴 하다.


몇 번을 봐도 그녀의 집은 넓었다.


우리 집은 잽도 안 될 정도로 넓다.


게다가 그냥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공간에 여유가 있는 느낌이 든다.


그 안에 놓여 있는 가구나 생활 용품들은 전부 고급스럽지만, 동시에 품질이 높다.


졸부들이 으레 사는 천해보이는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아무리 아르바이트를 뛰어도 저 중 하나도 살 수 없겠지.




「윗도리 걸어줄게.」




그녀에게 벗은 재킷을 건네자 가죽 소파에 앉으라고 들었다. 




제대로 온도 조절이 되어 있는지, 방 안은 전혀 춥지도 덥지도 않게 적당한 온기가 유지되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그녀가 쟁반을 들고 다가왔다.


쟁반에서 컵과 컵 받침을 손에 들고 소파 앞 테이블에 놓는다.


컵에서 김이 올라오면서 안심이 드는 향이 비강을 간질였다.




「허브 차야. 밖이 추우니까 몸이 따뜻해지는 걸 준비했어.」




나는 망설였다. 이 차를 마셔도 될까?


차는 잘 모르지만 분명 비싸겠지.


게다가 내가 주저하는 이유는 값어치 뿐만이 아니다.




「후후후、무서워하지 마. 이상한 건 아무 것도 넣지 않았어.」




그녀가 미소 짓는다.


아까부터 계속 주도권을 뺏기고 있네.




「뭐、네가 나를 의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미코다 리온이 살며시 내 옆에 거리를 좁혀 앉는다.


순간, 그녀의 몸의 따뜻함과 향긋하고 청량한 냄새가 나에게 전해진다.




나는 뜻을 정하고 허브 티를 입에 머금었다.


맛을 천박하게 주장하지 않는 고상한 맛.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몸이 안쪽부터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맛있지? 어머님이 추천해주셔서 샀는데、입맛에 맞더라. 그래서 너한테도 대접해주고 싶었어.」




그녀가 부드러운 미소로 나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끈적한 미소로 돌아온다.




「그래도 뭐、네가 우리 집에 온 건 차를 대접하는 것만은 아니지.


요즘、내가 바빴잖아? 친구들을 사귀고、동아리 활동、그리고 집안 일. 너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었어. 그러니까、굶고 있었어、너에게 말야. 굶주리고 또 굶주려서 참을 수 없었어. 그러니까、너랑 이런 짓을 하고 싶어졌다는 말씀.」




그녀가 조용히 리모컨을 손에 들고 벽처럼 커다란 TV 전원을 켠다.




『아앗……하악……♥ 널 보면 못 참겠어!』




허스키한 교성이 귀에 닿았다.


화면에는 한 쌍의 남녀가 교접하고 있었다.


여자가 남자를 깔아눌러 허리를 흔들고 있다.


여자는 내 옆에 있는 미코다 리온이다.


 


『아 앗……멈춰주세요……! 그만……!』




남자의 한심한 헐떡임이 방에 울려 퍼졌다.


나의 목소리다.


화면 속에는 내가 그녀에게 범해지고 있었다.




「후후후、우리들의 다정한 모습이 잘 찍혔네.」




히죽, 타액의 소리가 날 듯한 미소로 그녀가 말했다.








그건 이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거의 같은 형편으로 온 대학 친구들과 재학생들의 신입생 헌팅에 질려서 캠퍼스를 돌아다니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우리들의 시야에 확 들어오는 여성과 그 추종자들이 비쳤다.




「뭐야. 저 미인、쟤네들도 뭐 동아리인가?」




친구 중 한 명이 의문을 제기하자




「저 사람 미코다 리온 씨. 아니, 리온 님이지. 보다시피 대단한 미인이지. 이 캠퍼스에서도 손꼽히는 유명인이래. 집도 부자고 본인도 머리가 좋다고 하니까、하늘도 무심하시지. 재능을 너무 퍼주는 거 아니냐고.」




또 다른 한 명이 말했다.




「그런 사람이、현실에도 있었구나. 만화에나 나올 법한 사람 같아.」




「뭐、현실에 있으니 어쩔 수 없잖냐.」




「근데 미스 콘테스트(미인 선발 대회) 그런 건 안 나온다고 하네.」




「우하、그럼 그런 대회에서 우승해도 하나도 기쁘지 않겠네ー.」




「미스 콘테스트라니 미세스、아니면 미스터、어느 쪽인데?」




「「「하하하하하.」」」




우리가 멀리서 실없는 농담 따먹기로 웃고 있자, 그녀――미코다 리온이――一순간, 아주 잠깐 이쪽에 눈을 돌렸다.




「엇、잠깐만 우리 보고 있는데?」




「좆 됐다、실례되는 말 했다고 우리한테 뭐라 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그런 우리들의 우려를 알지 못했는지, 추종자들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났다.


학우들 모두 안심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그녀의 미모에 대해 화제가 되었다.




「엄청나게 이쁜 분이었지. 저 사람 남친은 있을까?」




「모르겠네. 근데 저 수준이면、옆에 걷는 남자도 상당할 거고, 그보다 못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나는 그 주제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방금 전 일순간. 나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그저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저 미코다 리온의 두 눈동자가 나의 두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머리에 그녀일 거라 생각되는 여성의 목소리가 울렸다.




――겨우、찾았어.




하지만 나는 그 사건을 금방 잊게 됐다.


막 들어간 대학에 익숙해져야 했으며, 이수할 강의나 가입할 동아리 선택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 새로운 생활을 바쁘게 보내는 나에게, 우연이나 기분 탓으로 잘라낼 수 있는 일들은 곧장 머리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며칠 후, 강의가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스마트폰에 익명의 메세지가 왔다.


거기에는 한 맨션의 주소와 그 장소에 오라고만 적혀 있었다.




휴일을 앞두고 뭐할까 생각하고 있던 나는 호기심에 그 장소에 가보기로 했다.


내가 경계도 하지 않고 느릿느릿 도착한 곳이 바로 이 집이다.




나를 부른 인물이 미코다 리온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있자, 그녀가 인사도 없이 간절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처음 너를 봤을 때부터、네 생각밖에 나질 않았어. 넌 내가 쭉 찾고 있었던 사람이야. 그러니까、나랑 사귀어줘.』




나는 그 제의를 거절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녀를 전혀 몰랐으며, 무엇보다 나는 분명히 그녀에게 속고 있을 거라는 의심을 했기 때문이었다.


분명 그녀와 그녀의 추종자들이 어수룩한 신입생을 상대로 몰카를 하는 거겠지.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생각 같은 건 전혀 없었던 것이다.


나는 무심코 잘못된 선택지를 고르고 말았다.




『왜?』




그녀는 순간 그녀답지 않은 맥빠진 표정을 지었다.




『왜 거절하는 거야.』




『어?』




그녀가 나의 팔을 잡았다.


엄청난 힘으로 방에 끌려 들어갔다.


그리고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녀에게 하루 종일 범해져 동정을 잃었다.




그녀도 처녀를 잃었다. 새하얀 침대 시트에 얼룩진 파과의 피가 그 사실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내가 이런 외모를 가지고、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줬어. 어렸을 때부터 쭉 그랬지.」




침대에 파묻혀 있던 나에게 그녀는 필로우 토크를 나누듯이 말을 이었다.




「그럼에도、나와 함께 걸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다들、겉모습만 보고 있을 뿐、주눅들어 있었지. 구애해오는 사람들도 변변찮았어.」




「나를 채워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나는 쭉 나의 반려、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어. 외로워서 견딜 수 없었어. 외롭고 쓸쓸해서 뭘 해도 채워지지 않았어. 그러던 나에게、어머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셨지. 너에게도 분명、소중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건 아무런 계기도 없이、어느 때 우연히、라고.」




「나는 그 말을 믿고 계속 살아왔어. 그리고、마침내 그 사람을 발견했어.」




「그게、너야.」




「그、그런 건 순간의 미혹일 뿐이에요. 저는 당신의 눈에 들 사람이 아니고、당신의 직감은 기분 탓일 뿐이라고요.」




나는 있는 힘껏 말을 꺼냈다.




「아니、그건 아니야. 내 직감은 옳아. 그야 나는 그런 존재니까. 어느 날、우연히 만난 상대가 나에게 평생의 동반자라는 걸 직감하게 되는、그런 운명을 가진 존재야.」




이 사람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내가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그녀가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왜냐하면 나、서큐버스인 걸.」




그녀의 벌거벗은 상반신, 그 등에서 한 쌍의 날개가 돋아 있었다.


박쥐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그 디자인은 마치 악마의 모습과 같았다.




「그런 종족이야、나、미코다 리온은.」




머리에 돋은 쌍각双角, 날카로운 송곳니, 검고 가느다란 꼬리에 이 침대를 감쌀 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한 날개.


악마의 이상異様.


하지만 그 용모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나는 서큐버스를 만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널 몇 번이고 안았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너를 안았어. 몇 번이고 몇 번이고、계속 말야.」




그녀가 감개 깊은 듯이 말한다.


새빨간 눈으로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떨고 있어서 귀여워. 마치 늑대한테 노려지는 소녀 같아.」




내 몸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오늘, 나를 범한다.


아무리 거부해도, 비명을 질러도, 나를 겁탈할 것이다.




「자아、진정하렴. 나는 무섭지 않단다.」




그녀가 나의 허리를 껴안고 말했다.




「후후후、너는、정말로 허리가 가늘구나. 봐、내 팔에 쏙 들어왔잖니.」




상냥하게, 나를 달래듯이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말의 내용은 이 자리 최상급 포식자의 그것이다.




「팔도 가늘고、복근도 매끈매끈.」




어느샌가 옷이 벗겨져 있다.


그녀의 가늘고 기다란 손가락이 내 몸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우리들의 이런 관계가、항상 구애해오는 여자아이들에게 알려진다면.」




그녀의 손가락이 내 복부를 타고 쓰윽~ 이동하기 시작한다.




「분명 넌 어디 찔리지 않을까? 그러면 너의 매끈매끈한 배는 질척해지겠지.」




그녀의 손가락이 내 복부에 생긴 불가사의한 문양을 지분거린다.




이건 그녀와 교접하고 있던 동안에 생긴 것 같았다. 평소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그녀와 있을 때에만 떠오른다.




「보렴、음문이 떠올랐어. 네 몸도 기뻐하고 있는 거야. 나와 이런 관계를 맺어 기쁘다고 말이지.」




「아……우으……」




TV 화면에는 아직도 내가 범해지는 모습이 비치고 있었고, 남녀의 뒤섞이는 소리가 귀에 닿는다.




「아、우으 거려서는 알 수 없어. 자、기쁘지? 기쁘다고 말해. 리온 씨와 몸을 겹치는 특별한 관계가 되어 기쁘다고 말해. 말해. ……말하란 말야.」




그녀의 눈동자가 붉게 빛났다.


저 눈동자다. 저 새빨간 눈동자를 보면 거역할 수가 없다.


서큐버스의 능력인 걸까?


현재로서 나에게 반항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기뻐、요.」




「뭐가? 자아 자아、말해줘. 말해. ……말해보라니까?」




무섭다.


실금할 정도로 무섭다.




하지만 내 고간은 배설 행위가 아니라, 다른 행위를 원하고 있는 듯 하다.




「뭐 됐어. 그건 너랑 꽁냥거릴 때 물어보면 돼. 그것보다 너의 이 곳、완전 준비가 끝난 것 같아.」




내 고간은 딱딱하게 발기하여 이미 임전 태세에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내 속옷을 빼앗듯이 내려버렸다.




그러자 속옷 고무에 튕겨지며 그것이 우뚝 위용을 드러냈다.




「변함없이 훌륭한 꼬추야.」




주먹 같은 귀두에 울퉁불퉁 불거진 혈관이 뜬 장대, 여아의 팔보다 굵은 그 뿌리에는, 이 또한 주먹처럼 커다란 고환이 들어간 음낭이 붙어 있었다.




예전에는 표준 사이즈였으나 그녀와 육체 관계를 가지게 되고나서부터 이런 괴물 같은 성기가 되어 버렸다.




「서큐버스인 나랑 계속 교접해왔으니 너도 수컷으로서 무럭무럭 성장한 거겠지.」




그녀가 나를 찬양하듯, 그리고 동시에 자신을 자랑하듯이 말했다.




「이 꼬추로 힘껏 찔러주면 어떤 여자라도 네 것이 되겠지.」




그녀가 손바닥으로 음낭을 희롱한다.




「하지만 안~돼. 네 꼬추는 나만의 것이니까.」




내 고환에 음문이 희미하게 빛난다.






미코다 리온은 소파에서 일어서서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의 전원을 껐다.


그리고 나의 손을 잡는다.




「침대로 가볼까. 상냥하게 사랑해줄 테니까 그렇게 떨지 말아줘.」












「앗……앗……앗……앗……♥ 네 꼬추가 나의 안쪽으을、콕콕 찌르고 이써어♥




내 위에서 벌거벗은 그녀가 허리를 꾹꾹 움직이고 있었다.


그 밥그릇 모양의 여유 넘치는 두 가슴이 그때마다 요동친다.


땀이 흩날렸다.


그녀의 복부는 나와 같은 디자인의 음문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침실은 완전히 후끈한 음기로 휩싸이고 있었다.




「아앗 아극、기분 좋아!」




그녀의 질내가 나의 거포와 같은 성기를 환영하듯 꿈틀거렸다.


미세하고 섬세한 질주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귀두부터 장대까지 사정없이 쥐어짠다.




아무튼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 미쳐버릴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나를 더 이상 미치게 하지 말아줘.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180에 가까운 장신의 그녀가 내 위에 덮여 있었고, 그녀의 양 손가락이 양 손가락에 휘감겨 있었다.


나는 이제 이 구속에서 도망칠 수 없다.




「으응~~쪼옥♥




그녀가 몸을 굽혀 그 입술로 나의 몸 곳곳을 빨아들인다.


그녀는 그런 식으로 내 몸에 마킹을 한다.




「넌 내 꺼야♥ 넌 내 꺼란 말야♥ 다른 누구한테도 주지 않을 거야♥ 넘겨줄까 보냐♥ 왜냐하면, 왜냐하면♥ 너는 나의 동반자인 걸♥ 반려라구♥ 그러니까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게 해줄게♥♥♥♥♥




그녀가 새빨간 눈동자를 내 두 눈에 맞춰온다.




「아아아아악 그만해 그만해줘 리온 씨」




팡팡팡 그녀의 큼직한 엉덩이가 오르내리며 내 고간에 부딪쳤다.


질내에서는 페니스의 단단한 장대가 엄청난 기세로 질벽과 스치면서 폭발하는 듯한 쾌감을 낳는다.




「아아, 사정한닷!」




「사정해줘、내 질내에 사정해줘♥




 びゅ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っっっっっっっっっっっ


 びゅるっ びゅるっ びゅ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る




그녀의 질 안쪽이 한방울도 흘리지 않으려고 꿀꺽꿀꺽꿀꺽 정액을 짜냈다.




「앗♥ 아아앙♥ 내 안에、싸고 있어……♥




그녀의 질 안쪽이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이 꿀꺽꿀꺽 정액을 짜낸다.


엄청난 인체 구조다. 이것도 서큐버스가 할 수 있는 일이겠지.




「아앗、아윽.」




고환의, 정낭으로 대량으로 만들어졌을 정액이 송두리째 빼앗겨 간다.


요도가 뜨겁다. 벌써 몇 십초나 사정하고 있었다.




「앗、앗、앗、아직 나와、나온다구우우」




「잔뜩、잔뜩 사정해줘. 불알 안의 정액、전부 사정해버리자♥




그녀가 추격하듯 걸터앉으며 허리를 앞뒤로 움직인다.


동시에 사정 중에 민간해진 성기가 더욱 자극받아 뇌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아하악……♥ 아아앙……아앗♥ 잔뜩, 잔뜩 싸줘. 넌 정말 훌륭한 수컷이야.」




이윽고 간헐천 같은 사정이 멈추자, 그녀는 자신의 복부에 새겨진 음문을 쓰다듬었다.


자신과 그렇게 나이가 차이 나지 않는 여성에게 가차없이 질내 사정을 해버렸다.




하지만 내가 몇 번이고 그녀의 질내에 정액을 토해냈지만, 신기하게도 임신 이야기는 조금도 들은 적이 없다.




역시 인간과 서큐버스는 종족이 다르니, 아무리 교접해도 아이를 만들 수 없는 걸까.


그러니까 그녀가 주저 없이 사정을 받아 들였겠지.




「아아、넌 그렇게 사정하고 있는데、내가 조금도 임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의심하고 있구나?」




그녀가 갑자기 내 속내를 들여다보듯이 말문을 연다.




「서큐버스는 말이지、인간의 아이를 간단하게 임신할 수 있단다?」




그럼 왜, 라고 물을 새도 없이 그녀는 말을 이었다.




「아아、말하는 것을 깜빡했는데 나는 몇 번이나、네 정자로 수정했었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말이지. 다 낳으면 대가족은 우스울 정도로.」




그녀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우리들 서큐버스는 말야、얼마든지 체내에 수정란을 보존할 수 있거든. 하려면、언제든지 네 아이를 낳을 수 있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나한테서 도망치지 마.」




그녀가 순진한 모습으로 윙크를 했다. 지금 이때만큼은 자그마한 소녀같다.




「아、굳었구나? 가끔은 네가 리드해주길 바랬는데 이제 무리겠네.」




그녀가 허리를 들어 츄퐁 성기를 뽑는다.


나의 성기는 서로의 체액 투성이가 됐는데, 얄밉게도 아직 딱딱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충격이었어? 각오도 하지 않았는데、파파가 되는 게? 근데 말야、이미 늦었어. 네가 뭘 하려고 해도 이미 늦었어. 그러니까、이제 대담하게 나랑 좀 더 야한 짓하자.」


 


흔들흔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 더 이상 이상해지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녀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


그저 고개를 흔들며 그녀를 거부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도피 행위였다.




「넌 무정하구나아.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녀는 쿡쿡 비웃었고,




「나를 범해. 범하고 범해서 먹어치워줘.」




눈을 새빨갛게 빛내며 나에게 명령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외쳤다.




뜨겁다. 뜨겁다. 불알이 뜨겁다.


아래를 보자 불알의 음문이 빛나고 있다.




빠직빠직빠직 성기가 최고 경고로 발기했다.


독버섯처럼 그로테스크한 귀두가 우산을 펼치고 장대에는 혈관이 떠올랐다.




고환에서는 정소가 급속도로 정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 바보 같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그아아악」




나는 여자를 쓰러뜨리고 있었다.




「꺄아악.」




리온이 꾸며낸 티가 나는 듯한 비명을 지른다. 


진홍색 안광을, 남들이 칭송하는 그 용모를 끈적한 미소로 일그러뜨리며.




나의 가느다란 두 팔로 그녀의 새하얀 몸을 억눌렀다.


그리고 귀두를 질구에 대고 들이 박았다.




「응아아아아앗♥ 자지가、삽입했어어♥




그녀가 진심으로 기쁜 듯한 소리를 낸다.


어느새 성기의 호칭이 천박하게 자지라고 부르고 있다.




아까 전까지 들어갔던 그녀의 여성기가 내 그것을 받아들였다.


환영하는 듯이 질벽이 옥죄었고, 질벽이 감겨온다.




「아아악! 아아아아아악!」




나는 영문도 모른채 외치면서 피스톤 운동을 반복한다.


테크닉도 뭣도 없는 난폭한 전후 운동으로 그녀를 범하려 했다.




「후후후♥ 후후후후후♥ 싫어해도、소용없어. 너는 일평생 최악의 강간마가 되어 버릴테니까.」




그녀를 거스를 수 없다. 거역할 수 없다.


육체적으로는 위에 올라가 있어도 정신적으로는 저 밑에 처박혀 있다.




「앗♥♥ 아으윽♥ 하아악♥ 네 흉악한 자지 님으로、항상 왕자님 행세를 하며 우쭐대는 씨발년을 참교육해줘♥




그녀의 도발적인 한 마디가 정욕을 자아낸다.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허리를 흔들었다.




「아아아、사정한다아!」




「하아아아아앙♥♥♥♥♥




 びゅくっぶりゅびゅるっびゅるるるるるるるるるっ ぶくりゅるるるりゅっ




그녀와 동시에 절정했다.


리온의 질벽이 짜내듯이 조임을 강하게 했다.












나는 지금, 그녀의 날씬하고 기다란 다리를 한쪽만 들어올리고 후측위로 범하고 있었다.


살집이 적당하면서도, 꼬옥 조여진 예술품 같은 그녀의 다리를, 허리 전후 운동을 쉽게 하기 위한 버팀목으로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너도 참 대담하단 말이지♥ 전 재산을 털어도 나의 이 다리를 만지고 싶은 사람이 수두룩 할 텐데.」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 입다물고 나한테 범해져.」




「아하하♥ 최악♥ 최악의 서방님이야♥




평소에는 하지 않을 난폭한 말을 내뱉고 만다.


열병에 걸린 것처럼 현실감이 애매하다.


그런 애매모호한 와중, 그녀를 범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아가아아아악」




이윽고 또, 사정한다.




 びゅるっどびゅるるっびゅくびゅくびゅるるるるるるるるるっ どびゅくびゅるるっ












「아하하하하하♥ 서방님! 빨리 자지를 꽂아줫! 자지로 범해줫♥




침실 벽에 기댄 리온이 도발하듯 엉덩이를 흔든다.


나는 그녀에게 접근했다.


그러자 그녀는 나보다 훨씬 높은 허리 위치를 나의 고간 쪽으로 조정해주었다.


나는 백으로 삽입했다.




「아아아아아아앙♥ 네 자지는 최고야♥




나는 리온의 엉덩이를 난폭하게 잡고 허리를 계속 흔들었다.


시야가 깜빡 깜빡거린다.


뇌는 이미 타올라서 쓸모가 없었다.


오직 페니스만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아악아각아악아아아아아」




목은 완전 쉬어있다.


그냥 제멋대로 목소리가 나와 버린다.


 


팡팡팡, 고간의 살과 엉덩잇살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울렸다.




「아앗♥ 우아앗♥ 아゛아゛아゛앙♥




벽에 기대고 있는 그녀의 몸이 자꾸만 흘러내린다.


그 자세는 점점 네 발로 엎드리듯이 쓰러진다.




나는 그녀의 몸에 매달리듯이 달라붙어 오로지 허리를 계속 흔들 뿐이었다.




「아아아아앙~♥ 앗゛♥ 앗゛♥ 아앗♥ 아아아아아앙♥




자신을 사모하는 여자아이들에게 평소에 내세우던 새침한 왕자님의 가면은 완전히 벗겨져 떨어졌고, 그저 쾌락을 탐하는 천박한 서큐버스가 그곳에 있었다.




그녀는 어느새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는 걸 그만두고 있었다.


나는 날개와 쌍각, 꼬리가 달린 음마를 범하고 있다.




「아゛악゛♥ 아゛앗゛♥ 아゛~~♥♥♥ 좀 더 나를 범해줘♥ 범해줘♥


나는 그저 암컷 음마일 뿐이얏♥ 범해♥ 범해♥ 범해줘엇♥




「아가아아아아아아악」


 


눈 앞이 새하얗게 되었다.




びゅくびゅくどびゅるるるっどびゅるるるっ


びゅくびゅるるっ びゅちゅあどびゅちゅっ びゅるうるるるるるるるっ














눈을 뜨자 침대 위에 있었다.


서로의 체액이 스며들어 엉망진창으로 지저분해진 시트 위에 있었다.


혼자가 아니다.


자애스런 미소를 띈 미코다 리온에게 부드럽게 포옹을 받고 있었다.


그녀의 서큐버스의 날개가 나를 감싼다.


따뜻하다.


몸도 마음도 따뜻했다.




「후후후. 너、정말 멋졌어.」




그녀의 체온이 피부를 통해 전해져 왔다.


의식을 놓고 나서도 계속 나는 그녀를 범했던 걸까?




「몇 발이고 몇 발이고 질내에 사정당했어. 오늘 밤에만 몇 명을 품었을까나?」




「죄송해요.」




「왜 사과하는 거야?」




「모르겠어요.」




「정말. 네 그런 비굴한 점은 고쳐야 한다니까. 너는 이 미코다 리온의 반려자、서방님이잖니.」




내가 그녀의 반려자가 된 것은 이미 기정 사실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제 각오를 다져야 한다.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미코다 리온을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을 감수하는 것 뿐.




앞으로의 인생은 그녀에게 탐해지고 말겠지.


언젠가는 그것도 완전하게 받아들이고 말 것이다.






아직 그녀가 무섭다.


무섭지만,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나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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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다 리온 三小田理音


서큐버스 엄마와 인간 남자 사이에 태어난 여자아이.


친가는 굉장한 부자이며, 그녀는 부모님이 소유한 고급 맨션에서 살고 있다.


외모는 발군, 공부 성적도 우수하고 운동 신경도 뛰어난 스펙의 소유자지만 주위에 있는 건 추종자들 뿐.


풍족한 환경에 있는데 쓸쓸한 청춘을 보내왔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2년째 되던 어느 날. 주인공 군과 눈이 마주친 순간, 사랑에 빠져 버렸다.


이건 서큐버스의 습성으로, 어느 날 눈이 마주치고 찌릿 전류가 흐르는 상대와 평생 백년해로 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된다.


그녀에게 발견된 주인공 군은 불쌍하게도 행복하게도, 그녀의 반려자, 동반자, 서방님으로 간택되고 만다.


참고로 붉은 눈동자란 서큐버스의 능력 중 하나로 그 눈을 본 인간에게 암시를 걸고 뭐든지 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상냥한 서큐버스라서 그 힘을 주인공 군 이외에는 사용한 적이 없다.




●나僕이며 너君、주인공 군


몸집이 작고 비호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남자아이.


갑자기 서큐버스한테 찍혀서 반려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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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녹턴에 왕자님 계열 단편이 많이 보이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