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중세 판타지 아카데미물.


얀붕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임.


그래서 자주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책 모임에도 가서 토론을 나누는 게 취미였음.


그리고 어느 날처럼 도서관에 가는 길에 상가와 상가 사이 불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봄.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치는 건데 왠지 모르게 그 빛에 이끌려 얀붕이는 그 빛을 향해 홀린 듯이 걸어가기 시작함.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나오게 된 한 낡은 책 방.


책을 워낙 좋아하는 얀붕이였기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들어가는데 밖에서 봤던 것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큰 도서관이었던 거임.


그리고 얀붕이는 취미 생활이 책 읽는 거밖에 없는 지라 거의 모르는 책이 없을 정도였는데 그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하나같이 다 처음 보는 책들만 있어서 제대로 설레버린 얀붕이.


일단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기 위해 책 제목들을 둘러보는데 책들 중 알 수 없는 문자로 된 책 제목이 있길래 그 책을 집어서 살펴보는 얀붕이.


제목은 알 수 없는 문자로 되어있어서 그 책 안 문자도 알 수 없는 문자로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여서 살펴보는 얀붕이.


근데 책의 내용이 소설이 아니라 뭔가 관광 책자처럼 되어있어서 다른 책을 고르려는 얀붕이.


책을 덮자 갑자기 잠이 쏟아지는 얀붕이는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져버림.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얀붕이는 잠에서 깸.


하지만 깨어난 곳은 같은 도서관이긴 이상한 위화감이 드는 도서관이었음.


얀붕이가 있었던 도서관은 아무도 없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진거임.


그리고 그 사람들의 옷차림이 마치 판타지 아카데미 소설에 나올 거 같은 교복을 입고 있어서 잠이 덜 깼나 생각하는 얀붕이.


일단 그 도서관에서 나가기로 하는데 이상하게도 나갔을 땐 골목길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였던 거임.


얀붕이는 아직도 잠이 덜 깼나 볼을 꼬집어 보지만 생생하게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꿈이 아니라는 것을 드디어 깨닫게 됨.


꿈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갑자기 머리에 두통이 느껴지는 얀붕이.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자신의 머리 속으로 흘러 들어오는데 그 내용이 자신은 올해 이곳 얀챈 아카데미에 입학한 신입생이고 


판타지 세계관이며 자신은 고아며 겨우 턱걸이로 합격을 해 최하위권의 순위에 있고 


아카데미 등록금을 대기 위해 대출을 해서 갚기 위해 매일 일을 한다 등등 자신의 기숙사가 어디에 있는 지 사소한 정보들까지


자기가 원래 이 세계 사람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든 얀붕이는 시계를 보고 알바까지 단 10분도 안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달려나감.


자신이 왜 이런 세계에 오게 되었는지 원인을 알아보는 건 나중에 하고 사장의 포악한 성격이 기억 났기에 서두르는 얀붕이.


그 후로 얀붕이는 일에 치여 살며 아카데미 생활을 이어나갔고 이젠 왜 왔는지 알아보는 것도 포기한 얀붕이는 그냥 이 세계에서 지내기로 결심함.


애초에 얀붕이는 이 세계에서나 원래 세계에서나 가족이 없었던 건 마찬가지고 아는 사람이라고 해봤자 그냥 책 모임 회원들 밖에 없어서 꼭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도 없었기에.


얀붕이는 평민이였지만 친화력이 워낙 좋았기도 했고 원래 세계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책이나 화술에 관련한 책들도 즐겨 읽어서 발이 매우 넓어짐.


얀붕이는 검술부였는데 재능은 없지만 교관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노력도 열심히 해서 최하위권의 실력에서 나름 중위권의 실력을 갖게 됨.


얀붕이의 외모는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못생긴 편도 아닌데 스타일을 깔끔하게 해서 나름 호감을 줄 수 있을만한 외모임.


그래서 친화력 좋고 말을 잘 들어주며 노력파에 얼굴까지 호감이니 인기가 좀 있었음.


얀붕이는 그리고 시간이 흘러 3학년이 된 얀붕이는 실습에 나가게 됨.


얀붕이의 검술부는 경호과, 탐사과, 기사과로 나뉘었는데 얀붕이는 탐사과였음.


탐사과는 던전을 탐사하는 것으로 모험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과였음.


얀붕이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서 탐사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첫 실습에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함.


그리고 던전을 탐사할 조가 발표가 되는데 얀붕이와 얀순이 그리고 얀돌이가 한 조였음.


얀순이와 얀돌이는 각각 검술부와 마법부의 최상위권 강자들이였고 얀붕이는 중위권의 실력자였기 때문에 얀붕이는 이 둘에게 무시를 당함.


얀붕이는 내색하진 않았지만 서운한 감정이 들었고 열심히 하면 무시하지 않겠지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길 다짐함.


그리고 던전 탐사 당일날 얀붕이조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바로 얀순이가 방심을 해서 부상을 입어버린거임.


얀순이는 원거리 지원 마법사 겸 힐러 역할이여서 원칙대로라면 뒤에 있어야 하지만 던전 탐사가 처음이고 생각보다 쉬운거 같아서


너무 앞에서 싸우다가 부상을 입어버린 거였음.


얀돌이는 뭐하는 거냐며 불같이 화를 내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서 혼자 던전에서 빠져나감.


부상을 입은 얀순이와 자기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얀붕이 둘을 데리고 나가면 방해될게 분명해서 혼자 나가기로 결정했던 거임.


얀순이는 절망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지금까지 자신은 얀붕이를 엄청 깔보고 모욕도 앞에서 대놓고 했단 말임.


근데 얀순이는 자존심이 세서 차마 도와달라는 소리가 입 밖으로 나가지 못함.


얀붕이는 분명 혼자 나간다면 안전하게 나갈 수 있었지만 얀돌이가 없는 상황에서 얀순이를 업고 던전을 나가는건 자신도 죽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발이 안떨어짐.


지금 여기서 그냥 혼자 나가버리면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려 살 거 같다는 생각을 한 얀붕이는 얀순이를 들춰매고 던전의 입구 쪽으로 몬스터들을 피해 달려감.


얀붕이는 던전의 입구 앞 쪽에 몬스터 무리가 있어서 어떻게 하지 고민 중에 얀순이에게 자신의 작전을 설명함.


자신이 가서 몬스터들을 유인할테니 너는 빨리 던전 밖으로 나가서 도움을 줄 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얀순이는 이런 유형의 인간을 처음 봤음.


얀순이의 세계 속 사람들은 개인주의의 사회여서 그렇게 남을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단 말임.


근데 얀붕이는 지금까지 자신한테 모욕을 듣고 무시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뒤끝도 없이 부상을 입은 자신을 여기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급기야 자신이 몬스터들을 유인한다고 하는데 너무 호구 같은 거임.


그래서 얀순이는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줬던 건 뒤로 한 채 막 말을 내뱉기 시작함.


너랑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 왜 이렇게 자신을 도와주냐고 너무 호구같은거 아니냐고 말을 하는데


얀붕이가 말 함. '너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나 좋자고 하는 거야. 그니까 신경 끄고 도와줄 사람이나 찾을 생각 해'


얀붕이도 그동안 얀순이의 무시가 기분이 안 좋았던 건 아니여서 열받는 투로 말을 함.


암튼 작전은 시작됐고 얀붕이가 시간을 끈 동안 얀순이가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얀붕이도 무사 귀환을 함.


얀순이는 그 이후로 얀붕이가 신경 쓰이기 시작함.


그래서 그 이후로도 얀순이는 얀붕이를 관찰하는데 애가 꽤 성실하고 에의도 바르고 매력이 넘치는 거.


그래서 얀순이는 얀붕이를 몰래 짝사랑하는데 졸업을 하고 나서 얀순이는 얀붕이의 파티로 들어가길 희망하는거임.


근데 얀붕이는 얀순이가 전에 자신이 구해줬는데도 사과는 물론이고 감사 인사도 하지 않아서 얀순이를 싫어하는 거임.


사실 얀순이는 그 때 자존심이 워낙 셌기도 했고 쑥스러워서 말을 하지 못함.


하지만 그건 기억도 안나고 다른 여자들한테는 친절한데 자신한테만 불친절한 얀붕이한테 화가나고 다른 여자애들한테 질투하는 얀순이.


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