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 혼자야


홀로 산속에 있어


너무 외로워


여느때와 다름이 없어


얘기하고 싶어


나와 함께 할 누군가를 찾고싶어


하지만 흉측한 내 모습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모두들 나를보고 도망쳐


괴물이라고 나한테 소리쳐


난 괴물이 아닌데


추운 겨울날


아무도 내집에 찾아오진 않겠지


괴물의 집이 있다고 수근대겠지


내 진짜모습은 따로 있는데


너무 슬퍼


오늘도 또 혼자 있겠지


너무 외로워


\











오늘도 혼자일줄 알았어


땔감을 찾으러 밖에 나갔어


흉측한 망토를 뒤집어쓰고


눈속에서 걷기 시작했어


어, 뭔가 이상한게 걸렸어


무언가 눈밑에 있어


눈을 치워보니깐


사람이야


정말 오랜만이였어


나를 보고도 도망치지않았어


의식을 잃은것같지만


나를 보고도 가만히 있어줬어


너무 행복해


안아주고싶어


그 사람을 업고


내집으로 돌아갔어


알록달록한 옷을 벗기고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줬어


몸이 차가워


안돼


이러다간 또 혼자가 될거야


혼자는 싫어


따뜻하게 해줄거야


그래서 그 사람을 안아줬어


따뜻해


그 어떠한 난로보다도 뜨거웠어


이제 혼자가 아니야


행복해


외롭지 않아


/











그 사람이 일어났어


내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어


난 괴물이 아니야


도망가지 말아줘


다행이야


도망가지 않았어


괴물이 아니라고 하니깐


나보고 괴물같지 않다고 해줬어


그러면서


내손을 잡아줬어


내손을


내손을...


너무 좋아


이제 혼자가 아니야


행복해


함께하고 싶어


영원히


이 사람이랑 둘이서


영원히 여기서


행복하고싶어


/












왜 그러는걸까


내가 무서웠던걸까


자꾸 밖으로 도망갈려 하고있어


왜 나를 버리는거야


내가 무서워?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괴물이라면서 버릴거야?


싫어


싫어


그런건 싫어


이제 버림받는건 싫어


혼자인건 싫어


외롭게 살고싶지 않아


아무도 오지 않고


홀로 버림받아


나혼자 남는건 이제 싫어


안되겠어


도망갈려고 한다면


나를 버린다면


나를 또 홀로 둔다면


괴물이 될수밖에


/











따뜻해


서로의 살결이 만나고 있어


그 사람의 것이


내 안에있어


소리를 내면서


부딫히고 있어


이제 보내주지 않을거야



따뜻해


나오고 있어


좀더 나에게 줘


조금만 더


나한테 사랑을 줘


언제든지


받아줄테니깐


영원히 이러고 싶어니깐


어, 일어났다


소리치고있어


안돼 또 도망치려해


도망가지마


그냥 같이 있어줘


이젠 우리 둘뿐이야


다른 사람들은 상관없어


그저


여기서


내 집에서


우리들의 사랑의 집에서


영원히


함께하는거야


계속


나한테 사랑을 주는거야


같이 눈사람도 만들고


아기도 낳고


뭐든지 할수 있어


그러니깐


도망가지 말아줘


그저


내 안에서


사랑의 씨를 뿌려줘


아 또 나왔어


따뜻해


계속 사랑을 줘


/











드디어 조용해졌어


힘든가봐


힘없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있어



손을 잡아줬어


그래


드디어 함께 해주는거지?


고마워


사랑해



또 하자는거야?


그래


아기를 만들자는거지?


좋아


아 행복해


드디어


오늘에서야


혼자가 아니게되었어


이젠 함께할거야


영원토록


이 숲에서


영원한 겨울을 보낼거야













https://arca.live/b/monmusu/6609688

전에 몬갤에 봤던글이 너무 인상깊어서 써봤어


웬디고인가 얘 설정 꼴리던데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