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얀붕이는 마법 소녀의 격리실에 다시 들어갔다.

"마법 소녀야....."  


얀붕이는 눈앞의 처참한 광경에 할말을 잃었다.


격리실 안은 자해로 인해 피가 덕지 덕지 묻어 

피비린내가  풍겼기 때문이다.


"하아"

얀붕이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얀붕이는  마법 소녀를 꼭 앉아 주며 토닥였다.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이제 그러지 마렴"


마법 소녀는 얀붕이의 따뜻한 위로에

다시 한 번 울음을 터트렸다.

"으아아앙"


펑펑 우는 마법 소녀를 얀붕이는 품에 앉은채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마법소녀는 울음을 그친 후 얀붕이의 품안에서

새근 새근 잠에 들었다.


얀붕이는 마법소녀를 조심스레 내려놓은 뒤

회사의 청소 도구로 피로 얼룩진 격리실을 청소했다.


청소를 끝낸 얀붕이는

새근새근 자고 있는 마법 소녀를 깨우지 않고

작업을 끝 마친후 격리실을 나갔다.


잠시 후

마법 소녀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깨끗해진 격리실에 어안이 벙벙해 졌지만


얀붕이가 그랫다는 것을 짐작한 마법 소녀는 환하게 웃었다.


소녀는 잔인한 현실에서 고통받고 있엇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에게 얀붕이가 나타나 

애정과 호의라는 술을 건네 주고 유유히 사라졌다.


소녀는 술을 들이켰고 달콤한 맛과 황홀함에 취해

행복이란 꿈을 꾸었다.


소녀는 즐거웠다.  


하지만 꿈이란 결국엔 깨는 법


소녀는 두려웠다.    

꿈에서 깨면 마주하게될 잔인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을


소녀는 결정했다.   


애정이란 술을 끊없이 마셔 잔인한 현실을 도피하기로


술이란 과한 의존성을 띈다.


얀붕이가 건내준 애정은 구원인 동시에 술 이었고


애정이란 술을 마신 소녀는 그것에 서서히 빠져든다.


소녀는 얀붕이가 들어올때 마다 항상 환하게 웃으며

달려나가 앉겼다.


길을 잃어버려 해메다 자신을 찾는 엄마를 발견 한것처럼


얀붕이가 떠날때면 구슬프게 울면서 다시 돌아와

달라고 애원했다.  


얀붕이는 다시 돌아올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얀붕이는 생각했다.


마법 소녀에게 계속해서 애정을 주면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처럼 활발하고 유순한 성격으로

되돌아 갈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얀붕이의 헛된 희망이었다.


정신이 심각하게 망가진 소녀는 애정과 호의라는

술을 끊임없이 들이킨 나머지  


술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 처럼

얀붕이가 없으면 살수 없게 되었다.


이제 소녀는 얀붕이가 곁에 없을때 마다 

극한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해  심하게 떨었다.


-어디 간거야  -무서워 무서워  -얀붕아 어딨어??

- 싫어!!!  혼자 있는건 이제 싫어!!!


그 어떤 관리직이 들어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시나무 떨듯이 몸을 떨면서 얀붕이를 찾았다.


소식을 들은 얀붕이가 오면 언제 그랫냐는듯

방실방실 웃으면서 얀붕이 한테 앉겼다.


증오의 여왕의 소식은 회사에 급속도로 빨리 퍼졌다.

"상태가 너무 심각한데"  "증오의 여왕 맞아??"


관리직과 사무직은 증오의 여왕이 얀붕이만 찾는다는

것을 통해  얀붕이가 증오의 여왕한테 무슨 짓을  했다고

여겼다.


한편 얀붕이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단지 호의를 베푼 것이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마법 소녀는 변해 버렸다.


만약 자신이 마법 소녀를 포기하거나 도망쳐 버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얀붕이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마법 소녀와 함께 안전팀 세피라인 네짜흐를 찾아갖다


네짜흐는 마법 소녀의 상태를 보고 진단을 내렸다.

-의존증이네.   그것도 중증의


얀붕이는 치료가 가능한지 네짜흐 한데 물엇다.


-미안...  환상체가 정신병에 걸린건 

처음이라..   


얀붕이는 한숨을 토해냈고 마법 소녀는 그저

싱글 벙글 웃으며 얀붕이를 껴앉았다.


얀붕이는 네짜흐와의 면담을 마치고 

마법 소녀를 앉은 뒤 증오의 여왕의 격리실로 돌아갔다


연이은 환상체 작업으로 체력이 떨어진 얀붕이는

마법 소녀를 껴앉고 격리실 에서 잠이 들었다.


마법 소녀는 얀붕이가 잔 것을 확인 한뒤

품에서 빠져 나왔다.


"얀붕...  아니 주인님..."

중증의 의존증은 어느새 복종심으로 발전했다.


"미안해요 주인님"

마법 소녀는 숙면을 취하는 얀붕이에게 마취주사를

투여했다.


마법 소녀는 자신의 옷을 서서히 벗기 시작했다.

"주인님 미안해요..."  "저와 영원히 함께 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