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yandere/7281901




이어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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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웁!! 우에엑!!"


복수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역시나 좋아하지도 않는 인간과의 딥키스는 라이아에겐 상상 이상으로 역겨웠어.

술,담배를 밥먹듯이 하는 금태남의 침은 끔찍할 정도로 역한 냄새와 맛을 지녔으니 당연한 거였지.

게다가 얀붕이와 했던 딥키스은 달콤한 사탕같은 맛이였으니 그와 비교하면 할수록 먹었던 게 역류하는 느낌이었고.


"아무리 그래도 구역질할 정도로 싫어하다니 이거 마음에 상처받는 걸?"

"뭐야? 아직도 있었어? 이제 볼일 없으니까 꺼져."

"그런 차가운 말하지 말고~ 지금은 네 현남친이니까? 상냥하게 대해달라고~"


라이아의 어깨에 손대는 금태남의 행동에 그녀는 전신이 소름 돋는 느낌을 받았기에 곧장 금태남의 손을 뿌리치며 째려보았지.


"함부로 내 몸 만지지마! 넌 어디까지나 얀붕 오빠에게 질투심을 유발하긴 위한 위장 남친이야! 멋대로 기어오르지마!"

"예이~예이~ 저는 그저 우리 여친님의 소모품이지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빨리 내 앞에서 꺼져."

"아, 참고로 욕구불만이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내가 기쁘게 달래줄테니까~"

"꺼지란 말 안들려?"


금태남의 허리를 흔드는 모션을 본 라이아는 급기야 위액까지 나올 정도로 역겨워 했지.

그러다가도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에 침울해졌어.

'자신을 내쳤던 얀붕이의 마음도 지금의 자신과 비슷했을까? 얀붕이는 자신이 역겨워할 정도로 싫어지게 된 건가?' 같은 생각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고나니 꾹 참아왔던 눈물이 나오려고 하기 시작했지.

복수하겠다 복수하고야 말겠다라고 생각해도 결국 그녀는 누구보다도 얀붕이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지.

게다가 위장 남친까지 고용하면서 질투심을 유발시키면 자신을 돌아보지않을까 같은 작은 희망도 품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어림도 없다는듯이 얀붕이는 어떤 반응도 하지않았어.

알다시피 그는 라이아가 싫어진 게 아니라 자신의 병이 알려져 그녀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거야.

오히려 라이아가 자신에게 떨어져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만족해야만 했지.

비록 그게 찢어지게 마음 아프고 질투심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욕심으로 라이아의 행복을 망칠 순 없었으니까.

반면, 라이아는 얀붕이가 그럴수록 더욱 초조해져만 갔지, 진심으로 그가 자신에 대한 미련이 하나도 없어보였으니까.

그만큼 그녀는 한층 더 복수 계획에 박차를 가했고, 그 강도는 점점 높아져만 가기 시작했지.

얀붕이네 가게에 들어가 일부로 민폐짓을 하거나 학교에선 자신의 인기를 사용해 그의 가게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퍼트리기도 했고,

심지어 얀붕이한테 직접적으로 썩은 계란을 던져 맞춘 사건도 일으키고 말았지.


"나쁜 새끼! 그렇게 살면 행복하냐!"

".......응, 행복해 그러니까 너도 하루빨리 행복해지면 좋겠네."


끝까지 얀붕이는 상냥한 미소와 함께 라이아의 모든 몹쓸 짓들을 용서하였고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행동했지.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어찌됐든 자신이 먼저 라이아에게 잘못을 한 거였고, 이런 행동들로 그녀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린다면

그걸로 그에겐 충분하다고 느끼는 거야.

허나 이런 행동이 라이아의 마음에 더욱 상처주는 행동인줄은 모르는 것 같았지만.


아무튼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나날들이 이어져가고 병세가 더욱 악화된 얀붕이는 결국 가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지.

그리고 그는 라이아가 학교에 가서 없는 타이밍에 맞춰, 꽃집 부부에게 찾아가 작별 인사를 하려했어.


"아주머니...아니 어머니,아버지. 여지껏 이런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탱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둘에게 3가지의 종이들을 건네 주었지.

하나는 얀붕이의 가게를 부부에게 양도한다는 것.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음식점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건 슬펐지만, 그래도 화사한 꽃집이 되어준다면 기쁠 거 같았으니까.

다른 하나는 얀붕이의 사망 보험이었고, 수령인은 당연히 꽃집 부부의 앞으로 되어있었지.

친인척이 없었던 얀붕이에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꽃집 부부밖에 없었으며.

돌아가신 친부모님을 대신해서 부모가 되어주신 두분을 위한 그의 마지막 성의였지.

마지막 남은 하나는 얀붕이의 전재산이 담긴 수표로, 얀붕이는 그 돈은 라이아를 위해서 써달라고 했지.

자신이 라이아에게 입힌 상처가 돈으로 회복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조금이나마 그녀의 마음이 풀어지기를 원한거야.

그렇게 자신의 돈이 다른 남성와 라이아의 결혼식에 쓰이는 걸 상상하며 얀붕이는 행복하면서도 슬픈 감정을 느껴야만 했어.


"얀붕아, 정말로 라이아에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겠니? 지금이라도......"

"아니에요, 그러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다 허사가 되잖아요? 이미 저질러 버렸으니 무덤까지 숨긴 채 가져갈래요."

"그래......그래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껴안는 정도는 괜찮겠지?"

"네! 그럼요! 당연하죠!"


그렇게 얀붕이와 두 부부는 서로 부둥켜 껴안아주었고, 결국 참지못했던 얀붕이는 두분의 품에서 눈물을 터트렸고.

두 부부도 그를 다정하게 안아주면서 같이 슬퍼해주었고 말이야.

정작 이런 일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던 라이아는 수업을 받는 중에 오늘은 어떤 복수를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었어.

그러나 그날 이후로 라이아는 얀붕이를 보지 못했고, 부모님에게 그의 행방을 물어보니 멀리 해외로 떠났다고 듣게 되었지.

복수 계획도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라이아의 마음엔 공허함 밖에 남지 않게 된거야.


또 다시 시간이 흐르고, 삶의 의욕이 사라진 라이아에게 방학이 찾아왔지만 그리 신나지 않았어.

얀붕이와 사귀고 있던 시절엔 매일매일 함께 있을 수 있는 행복한 시기이였는데 이젠 그와 완전히 헤어졌으니까.

그렇다보니 이제는 밖에 나갈 일도 이유도 없어지게 된 거야.

오히려 라이아의 부모님이 그녀보다 더 분주하게 밖에 나갔지, 매일 꽃을 챙겨가지고 어디론가 가니까.

그때마다 어디가냐고 물어보면 친한 사람의 병문안하러 간다고 했지.

매일 꽃을 들고 찾아갈 정도로 친한 사람이 있었나 생각한 라이아였지만 자신과는 상관없으니 그저 다녀오세요만 외치게 되었지.


심심해 죽을 것 같았던 라이아는 문득 창 밖을 바라보게 되었고 문닫힌 얀붕이의 가게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지.

할 것도 딱히 없었기에 라이아는 옆집 가게에 가서 좋았던 추억이라도 회상하기로 했어.

그렇게 가게 앞에 서서 창가를 통해 가게 내부를 보거나 가게 주변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추억들을 회상해보았지.

그게 그녀를 더 서글프게 만들었지만 말이야.

마지막으로 라이아는 문 앞에 걸려져 있는 closed 간판을 만지작거리며 '역시 문은 잠겨 있겠지?'라고 아쉬워하고 있었지.

그런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문은 가벼운 힘만으로도 열어졌어.

문이 전혀 잠겨져 있지 않았음에 놀란 라이아였지만 얀붕이는 언제나 그녀가 올 것을 생각해서 열어뒀으니,

이번에도 까먹고 간 건가 싶어서 쓴웃음이 나와버렸지.

얼추 내부도 다 둘러보며 추억을 회상한 그녀는 돌아갈까 하다가도 문득 중요한 곳을 보지않았다는 걸 깨달았지.

얀붕이의 방, 헤어졌을 땐 끝까지 막고 있던 방문이 이번에는 야속하게도 간단히 열렸고, 방 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지.


방 안에 들어간 라이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 텅텅 비워져 있을 줄 알았던 방 안이 여러 잡동사니로 채워져 있었으니까.

얀붕이의 물건 외에도 라이아가 그에게 주었던 선물들이 모조리 선반에 정리되어 있었지.

초등학교 때 생일선물로 주었던 점토, 그림, 꽃. 중학교 때 주었던 인형, 손수건, 팔찌. 사귀고나서 주었던 시계, 옷, 지갑까지.

모조리 자랑하듯이 깔끔히 전시되어 있었지.

얀붕이는 라이아와 관계는 정리했음에도 그녀에게 받은 소중한 것들마저 차마 정리할 수 없었던 거야.

그에겐 보물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래서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까지도 냅두게 되었지.

라이아가 자신의 방에 들어올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허나 그 일은 실제로 일어나게 되어버렸고, 선반을 보게된 그녀는 얀붕이가 자신을 싫어하게된 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곧바로 방의 다른 물건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한 라이아, 나오는 물건들마다 모조리 그녀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것들이었으니,

마침내 그녀는 가설을 확신으로 바꾸게 되었지.


"하지만 어째서......?"


어째서 얀붕이는 헤어지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까지 자신과 이별하려던 것인가?

단순히 해외로 가야했다면 까다롭긴 해도 장거리 연애라는 방법이 있었으니 그걸 하면 되는데 말이야.

의문이 풀리지 않은 그녀는 방의 구석구석까지 이유를 찾아보았고, 마침내 이상한 단서를 찾게 되었지.

깜빡하고 치우지 않고 갔던 걸까? 휴지통 안에는 대량의 휴지가 쌓여있었어.

처음엔 자신을 잊지못하고 이만큼이나 자위한건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였어, 휴지들의 대부분이 빨갛게 물들여져 있었으니까.

구겨져있는 휴지들을 하나하나 펼쳐보면서 라이아는 빨간색의 정체가 혈흔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그제서야 그녀의 머릿 속에서 답안지가 공개된 듯이 모든 상황이 정리되어갔지.

피묻은 휴지들, 매일 병문안가고 있는 부모님, 그토록 얀붕이가 자신과 헤어지려하던 이유까지 모조리 한가지의 해답을 가리켰지.


곧바로 라이아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가게 밖으로 뛰쳐나와, 동네에 있는 모든 병원을 향해 뛰어다녔어.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끝이었지만 진실을 숨기고 있던 부모님을 믿지못했다는 점도 있었고

한시가 급했기 때문에 그럴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는 것도 있었지.

마침내 라이아는 부모님의 차가 주차되어있는 병원을 찾게 되었고 안에 있는 안내데스크 앞에 서서 바들바들 입을 떨고 있었지.


"저...저기...혹시 환자 중에 얀붕이라는 이름의 환자가 있나요.......?"

"네, 중환자실 530호실에 입원해 계시네요, 면회를 원하시면 여기에 이름과.......잠...잠시만요?!"


간호사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라이아는 다시 얀붕이가 있는 병실을 찾아 달려가기 시작했고, 

뜻밖의 행동에 당황하던 간호사도 뒤늦게 그녀를 붙잡으려고 했지.

허나 혈안이 될 정도로 필사적이게 된 라이아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결국 그녀는 얀붕이가 있는 병실 문을 열게 되었지.

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꽃을 들고 있었던 자신의 부모님이 보았고 그 근처에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람의 모습까지 보게 되었지만......

그는 이미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으며 의식은 없는 상태였지.


"아...!! 아아!! 아아아아.....!!"


벅차오르는 슬픔에 의해 말문이 막힌 라이아는 피범벅이 된 맨발을 끌며 천천히 얀붕이에게 다가갔고, 

그의 앞에 도달하자마자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지.


"아아....아니죠? 오빠? 제가 생각하는 게 아니죠? 그냥 제가 싫어지신 거죠? 그죠? 차라리 그렇다고 해줘요! 제발!"

"......"

"아니야! 아니야!! 싫어어어어!!! 흐아아아아아아앙!!!"


그녀는 결국 절망적인 현실에 마주하게 되어버렸고 얀붕이의 근처에서 주저 앉은 채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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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곡소리를 짜내던 라이아는 이제는 눈물샘마저 메말랐는지, 해탈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 있었어.

어여쁘던 얼굴은 이미 수척해졌고, 눈에서 뺨으로 흐른 눈물 자국이 선명해보였지.

그런 그녀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따뜻한 커피를 건네주었지.


"진정은 좀 되었니?"

".......언제부터 알고 계셨어요."


힘은 없지만 가시가 잔뜩 돋친 말투, 라이아는 그녀의 부모님을 원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어.


"네가 수학 여행가있던 날, 그때 얀붕이가 쓰러졌고, 얀붕이도 자기에게 심각한 병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단다."

"......그럼 왜 저에겐 말해주시지 않았어요?"

"얀붕이가 사정하면서 네게 말하지말라고 부탁했어, 네가 슬퍼하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애였으니까."


어째서 얀붕이가 자신과 헤어지려고 했는지, 올때부터 설마설마했다만 실제로 마주하게되니, 라이아의 기분은 죽을 것만 같았지.

진실을 숨겨왔던 부모님도 원망스러웠지만 자기자신이 더 역겨워서 그녀는 미칠 것 같았어.

얀붕이의 사랑은 변치않았음에도 의심하였고 누구보다도 힘들어하던 연인에게 복수라며 더 고통을 주고 조롱하였으니까.

그런 과거를 다시 꺼내들면 머리를 쥐어뜯으며 비명을 지르고 싶을 정도로 죄책감이 생겨버린 거야.

'그런 짓을 해선 안됐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이변을 먼저 알아차리고 있었어야 했는데...' 후회한들 뭐하리 이미 지나간 일인데.

이 죄책감은 앞으로도 그녀의 삶에 따라다닐 예정이니, 그녀에게 자살 충동까지 생기기 시작했지.

보다못한 그녀의 어머니는 그런 그녀에게 한가지 작은 희망을 심어주기로 하지.


"앞으로 5일......5일 안에 심장 기증자가 있으면 심장이식 수술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구나."

"......"

"5일 안에 기증자가 나타나주길 우리 가족 모두 기도하자꾸나."

".......5일......"


그 한마디가 라이아의 희망에 불을 지폈고, 그녀는 두손모아 간절히 원하게 되었지, 얀붕이에게 다시 건강을 되찾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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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이 날도 라이아의 부모님은 얀붕이의 병문안으로 집을 비웠고 집에는 그녀 혼자만 있었지.

그러나 초인종 소리가 울리며 그녀의 집에 누군가 찾아왔어.

바로 그녀의 위장 남친이었던 금태남이었지.


"유후~♪ 부모님이 없을 때 초대하다니~ 이제 그 전남친은 완전 잊은 모양이네?"

"그동안 많이 고민했고 상당히 힘든 선택을 했어......"

"저런~그러면 내가 많이 위로해줘야겠네~♪"

"앙♥"


라이아의 가슴을 주무르며 입맛을 다시는 금태남, 당장이라고 하고 싶은 모양인지 그의 고간이 우뚝 서있었지.

라이아는 얼굴을 붉힌 채 수줍어하고 있었지.


"여기선 부끄러워, 부모님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까......이 뒤는 내 방에서♥"

"그거 좋지! 어서 가자구."


대흥분한 금태남은 곧바로 라이아를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올리고 그녀의 방까지 달려갔지.

방에 도착하자마자 라이아의 침대로 던져놓고 바로 바지와 팬티를 벗어 던져버리는 금태남.

곧바로 라이아의 옷까지 탈의시키면서 드러난 그녀의 아름다운 피부를 보며 휘파람을 불고 있었지.


"크으~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굉장하다고 생각했는데 벗으니까 죽이네~♪"

"미안, 나 참을 수 없어 그러니까...그러니까 넣어도......돼?"

"그럼 당장 넣어드려야지."


누워있는 라이아를 껴안은 채 삽입하려던 금태남, 곧이어 그녀의 음부에 성기를 갖다대려던 순간.

라이아는 금태남의 귓가에 매혹적인 목소리로 속삭였어.


"넣어도 된다고 허락한거지?"

".....엉?!"


콰직!

금태남의 콧구멍과 귓구멍로 나무 뿌리가 들어가기 시작했지.


"잠깐 이건 대체?!"

"있잖아, 저번에 네가 나한테 자신을 소모품이라고 했었지?"

"무슨 소릴?!"

"그러니까 소모품인 너의 심장이 필요하니까, 가져갈게♥"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미친년아!"

"그치만 얀붕 오빠에게 심장을 기증 해주려면 아무래도 뇌사 판정을 받은 사람만 가능한가봐."

"미친!"

"그러니까 미안♥ 심장좀 가져가는 김에 뇌도 건들고 갈게?"

"그만둬어어어!!"

"괜찮아~ 네가 역겨울 정도로 싫지만 심장만큼은 내가 아끼고 평생 사랑해줄게♥ 물론, 오빠의 몸 안에 넣어서 말이야♥"


그녀를 뿌리치고 도망가려던 금태남, 하지만 이미 껴안은 순간부터 그의 전신은 나무에게 휘감겨 져서 도망칠 수 없는 상태였어.

그렇게 고정되있는 상태에서 금태남의 귀와 코를 통해 나무 뿌리는 깊숙히 들어가고 있었고,

드디어 뇌와 연결되어 있는 부위를 찾게되며 바로 자극하기 시작했지.


"그만둬...! 으오오오옥?!"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각에 요상한 비명소리를 지르기 시작한 금태남은 결국 입까지 나무에 의해 막혀버렸어

이윽고 속박된 상태로 계속 뇌를 직접적으로 자극받는 금태남의 몸이 떨기 시작했고, 그는 정상적인 사고조차 할 수 없게 되었지.

그렇게 그의 뇌는 과부화를 일으켰고 뇌손상이 생기기 시작하게 되었으며 뇌사까지 가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지.

그 과정 속에서 라이아는 한없이 황홀하다는듯이 미소를 지으며 자위하고 있었어.

그녀는 건강해져서 돌아온 얀붕이에게 안기는 상상을 하고 있었던 거지.

심지어 그 상상을 실현하려하고 있으니 얼마나 짜릿할까?

마침내 그녀의 절정에 도달하였고 혼수 상태에 빠진 금태남을 바닥에 두고 여운을 즐기고 있었지.

그리곤 배게 밑에서 한장을 꺼내드는 라이아, 그 사진에는 상냥하게 웃고 있는 얀붕이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어.

그 모습을 보고 다시금 발정난 그녀는 사진에 뜨거운 입맞춤을 함과 동시에 다시 자위를 하기 시작했지.


"오빠,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방 안에 다른 남자가 근처에 있다는 걸 잊어버린 건지, 얀붕이의 사진을 반찬삼아 계속 자위하는 라이아.

반면, 발정난 여자의 야한 모습이 옆에 있음에도 금태남은 그저 귀와 코로 뇌수를 흘려보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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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는 희미한 의식 속에서 겨우 벗어나 눈을 뜰 수 있었어.

아직도 몽롱한 상태의 정신이었지만, 적어도 그는 여기가 사후세계가 아님을 확신할 수 있었지.

자신의 오른쪽 손에서 느껴져오는 따뜻함 때문에 말이야.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난 후로 계속 얀붕이의 곁을 지키고 있었던 라이아.

그런 그녀도 상당히 지친건지, 얀붕이의 손을 붙잡은 채 자고 있었지.

결국 모든 사실이 들통났구나 생각한 얀붕이, 쓰레기같은 짓을 했음에도 그녀가 곁에 있어주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

그러나 이 눈물만큼은 라이아와 공유하고 싶었기에 꾹 참으며 대신에 자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주었지.

그런 그의 손길에 라이아도 금방 잠에서 깼고, 의식이 돌아온 그를 보자마자 곧바로 품 안으로 안겨들었지.

얀붕이도 그런 그녀를 상냥하게 안아주며 함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

헤어졌던 날처럼 울고있던 둘이었지만 명백히 다른 점이 있었지.

하나는 더 이상 둘의 사이에 문같은 장애물이 없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이별해서가 아닌 다시 재회해서 흘리는 기쁜 눈물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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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제가 도와줄 거 없어요?"

"괜찮아, 그것보다도 얌전히 쉬고 있어, 이제 홀몸이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그래도 오빠를 도와주고 싶은 걸요?"

"음...그러면 그 이따가 밤에 마사지......."

"응! 이따가 오빠의 피로, 확실히 풀어줄게요♥"


총총 귀엽게 뛰어가며 가게 안쪽의 방으로 돌아가는 라이아, 그녀의 복부가 크게 부풀어 오른 걸 보면 그녀는 이미 임신 중이었지.

얀붕이가 완치되고난 후, 둘은 당연하다시피 재결합하였고 행복한 연인 생활을 보내다가,

라이아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얀붕이는 바로 프로포즈를 하였고 젊은 나이에 결혼에 골인하였지.

그리고 결혼하고나서 반년도 지나지 않은 채 임신하게 되었던 거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지.


마지막 손님까지 보내고 가게를 마감하는 얀붕이, 모든 정리를 마치고나니 상당히 지쳐있었지.

얼른 지친 몸을 쉬기 위해 방문을 열자마자 방 안에서 굉장히 달콤하고 매혹적인 냄새가 풍겨져 왔어.

그리고 그 안에는 알몸보다도 더 야하다고 소문난 시스루 가터벨트와 브라를 착용한 라이아가 침대에 앉아있었지.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오빠! 그렇게 멍하니 서있지만 말고 이리오세요♥"

"어? 응."


안정기가 올 때까지는 오랫동안 하지못했던 얀붕이는 아내의 음란한 모습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지.

반면 라이아는 주도적으로 얀붕이를 옆에 앉게만들고 그대로 자신의 무릎 위에 눕게 만들었지.

다시보니 그녀의 속옷은 임신한 배를 강조하듯이 복부 부위만 훤히 드러내고 있었고 이 점이 무엇보다도 야시시했어.

게다가 연분홍색의 벛꽃같았던 유두까지 임신을 거치면서 색이 진해지면서 격렬하게 빨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지.

라이아는 얀붕이가 자신을 위해 욕구를 참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이를 발산시켜주기로 하지.


"오빠, 제가 예전에 약속하지않았나요? 오빠에게 달콤한 우유를 마시게 해주겠다고, 그러니까 마음껏 드셔도 되요♥"


그 말을 들은 얀붕이는 드디어 본능에 몸을 맡기기 시작하였고, 둘은 그 어떤 꿀보다도 달콤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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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부모님의 후일담 --꽃집 부부의 대화---


"처리 잘해뒀어, 꼬투리 잡힐 일은 없을거야."

"어머, 고생하셨어요 여보! 차 끓여뒀으니 어서와 드세요."

"후우......"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나 배아파가며 낳은 딸이나 손이 많이 가서 고생이네요."

"그래도 그 맛에 부모 노릇하는거지 뭐......"

"후훗, 그러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처리 과정은 괜찮았어, 이아가 고른 녀석이 워낙에 행실이 안좋기로 소문난 놈이였거든."

"그건 다행이였네요."

"......근데 여보,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당신이라면 얀붕이에게 기증할 심장을 쉽사리 구할 수 있지 않아?"

"그럼요, 우리의 아들을 위해서라면 그깟 심장 하나쯤이야, 금방 구할 수 있죠."

"근데 어째서 이아에게 맡기면서까지 번거롭게 돌아간 거야?"

"그야 역경과 고난을 넘긴 사랑이 더 뜨겁고 오래 불타오르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얀붕이의 가게 문을 일부로 열어놓거나 얀붕이가 치워버린 휴지통도 배치해둔 거고?"

"그럼요, 우리 딸내미는 얀붕이가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운 탓일까, 힌트를 주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눈치가 없으니까요."

"이아에겐 미안하지만 반박하지 못하겠네."

"그래도 참으로 다행이죠? 의지할 수 있는 우리 아들이 데려갔으니까요."

"그건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만약 딸이 헤어지고 나서 딴 녀석에게 마음을 품었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

"그러네요, 일단 호적부터 팔고 보겠죠? 그딴 딸내미따위 제 딸이 아니에요, 분명 모종의 사고로 어느 창년 드라이어드의 아기와 교체된 거였겠죠."

"그정도야?"

"그럼 당연하죠! 우리가 애지중지 돌봐주며 성실하고 착하게 자란 아들을 버리는 딸내미따윈 필요없어요!"

"우리 아내는 아들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네."

"어머나? 우리 서방님 혹시 질투하시는 건가요?"

"아무렴 나라도 질투나기는 하지."

"후훗 걱정하지 말아요, 그래도 세상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는 남편 뿐인걸요?"

"그건 고마운 말인데, 아직 해가 중천이야?"

"뭐, 어때요~ 첫째도 둘째도 품에서 떠나보냈는데 이제 셋째 아이나 만들어봐요~ 우리♥"

"하하하, 이거 다시 힘좀 쓰지않으면 안되겠네........"

"그리고 셋째는......곧 태어날 우리 손주와 이어질 수 있도록 해볼까요? 후훗."

"정말로 우리 아내의 가족 사랑은 끝이 없구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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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 길게 추가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음, 수술 받은 후의 얀붕이와 라이아의 대화라던가 ㅅㅅ씬이라던가

근데 쓰다보니 점점 쓰기 힘들어지더라, 길게 한편을 써야하는데 문자 수 보니까

거의 두편 분량을 한편으로 쓰는 것 같아서 적당히 컷했음


아무튼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언제나 다음 몬무스 추천해주는 사람 것들 전부 써주고 싶은데

소재 거리나 신박한 구상이 떠오르지 않으면 쓰기 어렵드라...그러니까 천천히 기다려줬으면 해.

다음에도 이거 괜찮겠다 싶은 구상이 떠오르면 써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