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사귀게된 그녀는 내 전부라도 주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녀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도 해보았고 서프라이즈도 했으며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볼때면 내 삶의 의미를 얻는것만 같았다.


 "이런건 또 왜 준비해 왔어."


 "네가 하고 있는 모습이 궁금해서 하나 샀어 얼마 안해."


 "치.. 그러면서 맨날 내가 주는 선물은 안 받으려고 하고."


 그녀는 싫은 척을 하지만 그녀는 내가 준 선물을 소중히 잡은 채 미소를 지은채 나를 바라보았다.


 "매일 고마워 사랑해."


 "응. 나도 사랑해."


 그녀에게 선물을 주는 건 내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선 알바를 해야했고 그녀는 내게 알바를 그만 다니고 자기랑 더 놀아달라하여 아르바이트를 끊게되었다. 그녀가 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자주 보지 않게되어 슬펐지만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행복했다.

 

 "어디가?"


 "친구가 술 마시자고 해서."


 "가지마."


 "안되..?"


 "응, 나랑 있자."


 친구와 만나지 못 못한건 조금 슬픈 일이지만 언제든지 친해질수 있다. 하지만 그녀와의 행복은 언제 끝길지 모른다. 나는 모든 걸 줄 수 있을 만큼 사랑하지만 과연 그녀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미지수이다. 이런 걱정을 하는거 자체도 그녀를 믿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거다. 


 그녀와 함께해온 날들을 생각하면 그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뻔히 알면서도 자연스럽게 걱정하게된다.


 "못가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괜찮아 다음에 약속 잡으면되겠지."


 그녀는 내 품에 안겨 뜨거운 정사를 나눈후 요정처럼 잠들었다. 그녀의 잠든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그녀를 따라 꿈 나라로 향했다.


 "사랑해.사랑해,"


 "나도 사랑해."


 내 귓가에 사랑해라는 말을 점점 더 속삭이게 되었다. 그녀의 가쁜 숨은 내 성욕을 자꾸 자극했으며 그 자극은 그녀를 자극시켜 뜨거운 정사를 나누게 되는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흐으응! 따뜻해..."


 "흐어어..."


 만끾한 표정을 짓는 그녀와 달리 나는 정기를 빼앗긴 시체마냥 움직일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그녀의 집착 증세는 점점 더 심해져 갔다.


 "누구야? 여자지? 여자랑 약속 잡은거지?"


 동공을 심각하게 떨며 손톱을 깨무는 모습은 약속을 잡을 생각을 한 과거를 나를 질책하게 만들만큼 안쓰러웠다.


 "그런거 아니야. 오랜만에 친구가 연락해서 술 한잔 하려고 한거야."


 "그래.? 아니야.... 술집가서 헌팅 할 수도 있잖아. 가지마."


 "그래."


 친구와의 약속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취소하고 그녀와의 생활에 충실했다.



 영원할거 같았던 평화는 깨지게 되었다.


 "못 믿겠어! 네가 날 사랑한다는걸!"


 그녀는 전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지만 이번엔 더 심해졌다. 동공은 흔들리다 못해 지진이나 눈빛이 사라진것만 같았다. 늘 윤기 넘치게 찰랑거리던 머리카락은 섬뜩하게 느껴졌다.


 "사랑해."


 "아냐...아냐... 아니라고!!!"


 그녀는 내가 말하는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못했다. 내게 그녀는 내 전부였다. 그녀는 내 삶의 방향성이자 살아갈 이유였다. 내가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 사랑을 증명해 줄게."


 충동적인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방법 말고도 그녀를 진정시킬 방법은 많았을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내게 떠오른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


 "영화처럼 피를 토하진 않네."


 눈에 들어온 식칼을 내 심장에 대고는 그어버렸다. 갈비뼈를 넘어 찌르진 않았는지 피가 흐를 뿐이었다.


 "심장을 꺼내서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면 너무 무섭잖아 내가 이 만큼 너를 좋아해 믿어주겠니?"


 내 말은 평온하게 말하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가슴에서 느껴져오는 고통에 눈물을 머금고 간신히 말을 이어갔다.


 "아냐..아냐...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예지야 내가 많이 사랑해."


 내 곁에 가까이 다가온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너무 아팠던 나머지 심장쪽을 한 번 만져서 그런지 내 손은 피로 물들어 있는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머리가 유독 따뜻하게 느껴졌다. 내 손이 차가운 거 일수도 있겠지.


 "음...만약에...아아아주 만약에 내가 죽으면 네가 하고 싶은거 하고 네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네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


 "싫어...싫다고! 함께 있자? 응? 가지마 내가 미안해...의심 안할테니깐 친구랑 약속 잡는거 뭐라 안할테니깐 제발....제발...."


 그녀의 이쁜얼굴은 눈물을 가득 흘려 엉망진창이되었겠지 아픈 가슴과 내가 흘리는 눈물로 그녀의 모습이 어떤지 알 수 없었다. 


 "사랑해."


 끊어져가는 목소리를 그녀에게 전달하고 의심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아..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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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D : 1

 그녀는 그가 죽고 언제나 웃고 있었다. 본심은 가면속에 가두어둔채 누구보다 활기차게 누구보다 즐겁게 웃고 있었다. 그녀의 바램과 달리 그녀는 꽤 오래살았다. 그녀의 유언은 만나러갈게 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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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 2

 그는 죽지 않았따. 과다출혈로 저승길에 올라탈뻔 했지만 다행히 살았고 그녀의 지극정성인 간호와 사랑을 받으며 무사히 퇴원했다고 한다. 후일에 들리는 말로는 그녀는 그를 구속해 함부로 다치지 않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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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얀데레가 아닌거 같기도 맞는거 같기도 남주가 얀데레인거 같기도 사실 내가 생각하던 얀데레는 이것보다 심한거였지만 생각의외로 잘 써지지 않은 관계로... 다음작은 후회물로 찾아뵐꺼 같습니다. 진짜 아마도요 아닐수도 있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