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임.
일은 고됐지만 일선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과
착한 동료들과 아내 얀순이가 있어 버텨냈지.
항상 성실한 근무 자세로 지구대 내에서도 평가가 좋았고
조금 있으면 진급을 앞둔 상태였음.
그러던 어느 날, 저번에 여성 취객이 난동을 부리는 것을
진압하던 과정에서 여성 취객이 얀붕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작성해온거임. 처음에는 지구대 사람들도
또또 합의금 뜯어내려고 거짓 미투하는거구나 하고 넘기려했는데
여성이 같이 가져온 CCTV 화면에 얀붕이의 손이 여성의 둔부를
쓸어내리는 장면이 찍힌거임.
물론 실제로 쓸어내린게 아니라 구도상 그렇게 보인거였지만,
CCTV는 그 장소에 하나만 설치되있어서 교차검증이 불가능했음.
당연히 얀붕이도 당황해서 안 만졌다고 적극 부인했지만
이미 증거상으로는 얀붕이가 만졌다는게 확정되는 분위기였음.
이때부터 지구대 사람들이 얀붕이를 보는 시선이 바뀌어버림.
얀붕이도 억울해서 해명을 막 해봤지만 돌아오는건
"김얀붕 경사님.. 왜 그러셨어요..."
"야 임마,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
"어휴..."
라는 싸늘한 반응 뿐이였음.
뭐 직장동료들은 그렇다 치고,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가족들이 믿어주는게 가장 큰 힘이 되지 않겠음?
그런데 얀붕이의 상황은 달랐음.
아내 얀순이도 얀붕이를 믿지 못한거임.
"너 이게 도대체 뭐야? 진짜야?"
"아니 얀순아, 나 그런 사람 아니라는거 알잖아. 이건..."
"이렇게 증거가 떡 하니 있는데! 거짓말을!"
"진짜 나 안 만졌다니깐!"
여기서 얀순이는 절대 해선 안될 말을 해버린거임.
"됐어.. 네가 이런 놈인줄 알았으면 결혼같은건 안했을텐데..."
이 말을 듣는 순간 얀붕이의 억장이 와르르 무너져버림.
"나 잠시 친정에 가있을거야.. 당분간 연락하지마."
라고 말하고는 얀순이는 짐을 싸서 집에서 나가버림.
그 후 증거로 인해 얀붕이의 혐의가 입증되어 유죄 판결이 났고,
다행히도 징계는 정직 선에서 처리되어 얀붕이는 복귀는 했지만
지구대 사람들은 앞에서는 얀붕이를 은근히 피해다녔고
뒤에서는 몰래 얀붕이의 뒷담화를 깠음.
"얀붕 선배는 어쩌다 그런 짓을..."
"원래 겉으로 착하고 성실해 보이는 놈이 더 음흉하다니깐."
"어어 이리로 온다, 조용히 해!"
다 들리지만 그냥 못들은 척 하며 지나가는 얀붕이.
이런 갖은 멸시 속에 얀붕이의 감정은 서서히 메말라가다가
퇴근 후 얀순이가 보내온 이혼신청서를 본 이후로
완전히 바싹 말라버린거임.
그렇게 1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제보자의 폭로로
취객 여성이 자기 친구와 깨톡으로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됨.
여성도 얀붕이가 엉덩이를 만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걸 이용해 합의금을 뜯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와 같은 일을 저지른 것임. 마침 CCTV도 구도상 얀붕이가
만진 것처럼 보여져서 쉽게 유죄를 받아낼 수 있었던거임.
경찰은 폭로 후 재수사에 들어갔고, 마침내 여성이 얀붕이를
무고하여 누명을 덮어씌웠다는 것이 드러나게 됨.
그리고 무고죄로 징역에 처해지게 된거임.
뉴스로 여성에게 징역이 선고되었다는 소식을 보는 얀붕이.
"....."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계속 TV화면만 응시하는거임.
"저기... 김얀붕 경장?"
고개를 돌리니 지구대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얀붕이 주위에 모여있었음.
"그.. 우리가 미안했어.. 못 믿어줘서.."
"아유, 난 당연히 얀붕이가 안그랬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선배님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네요..."
얀붕이 앞에서 갖은 변명들을 해대는거임.
"....."
얀붕이는 그런 변명들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음.
그저 팀원들의 얼굴을 한번씩 훑어볼 뿐이였음.
"그.. 무죄라는 것도 입증됐으니까 계급도 다시 회복될거고... 그렇지! 우리 얀붕 경장.. 아니, 얀붕 경사 명예회복 기념으로 우리 오늘 회식이나 합시다! 예?"
"조.. 좋습니다! 와!"
"....."
근무가 끝난 후 회식 자리는
다들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어보려고 애를 썼지만
기뻐 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술잔만 꺾는 얀붕이에 의해
완전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였음.
그렇게 살짝 알딸딸한 상태에서 집에 돌아온 얀붕이.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데...
오랜만에 맡아보는 향긋한 향기가 코를 감싸도는거임.
아, 이 향기
1년 전, 아내 얀순이의 생일 선물로 사준 얀챈 No.5의 향기였음.
이내 방 안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뛰쳐나온 얀순이.
"얀붕아... 그..."
"....."
오랫만에 만난 아내 얀순이는 1년 전과 변함없이 아름다웠음.
물론 얀붕이는 감정이 말라버린 상태라 별 반응을 하지 않았음.
"얀붕아 미안해... 내가 널 못믿어서..."
"....."
"내가 정말 죽일년이야... 미안해.. 흐흑..."
"....."
"이런 말 하는 것도 염치 없지만... 우리 재결합하면 안될까?"
"....."
"얀붕아 제발...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까.. 말 좀 해줘..."
"..... 가라..."
"어...?"
"나 졸려. 잘거야. 가."
방에 들어가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누워버리는 얀붕이.
"얀붕아 제발... 용서해줘..."
누워있는 얀붕이 앞에서 얀순이는 무릎을 꿇어버림.
"이렇게 빌게... 다시 한번만 생각해줘."
"....."
이렇게 얀순이가 계속 빌어도 얀붕이가 안받아주니까
결국 얀순이 얀데레화 해버리는 소설 써 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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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연재)
감정이 말라버린 얀붕이 소설 써줄 사람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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