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드디어 출소날이 왔다. 겨울이여서 둘어오기 전 입고 있던 옷으로는 추위를 막을 수가 없다.


빨리 옷을 사 입기라도 해야겠다.


나는 결론이 나온 후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살 수 있는 패딩을 산 후 집으로 돌아왔다.


3년전... 연행되고 나서 2주 정도가 지났을 때 쯤 평소에 병약하셨던 어머니, 아버지가 내가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충격을 받으셨는지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셨었다.


그 후부터 나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거부감이 더욱 더 커져 있었다.


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나에게 오자마자 출소하고 나서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린 꽃뱀년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몇 일 지나서 부모님이 손으로 쓰신 유서를 보고 난 후 나는 그 일을 포기하였다.


그 유서에서는 이렇게 글이 써져 있었다.


'우리 아들 사랑하는 기형아 미안하다... 우리 억울한 아들 어떻게 해주지도 못하고 이렇게 죽는 구나 이제는 우리 아들 혼자 일어서야 되는데.. 밥도 혼자 차려 먹어야 하는데... 이런 몹쓸 부모여서 면목이 없구나.. 미안해... 우리아들...'


중반부터는 눈물에 젖어 있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뭐라고 써져 있는 지 느낄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 나는 다시 공부를 하였다.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렇게 전과가 있다는 패널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랑스럽게 공무원이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발급 받은 곳에서 장이슬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나를 보고 살짝 어색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인사하였지만 나는 그 인사를 무시하고 다른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안녕 기형아"


하지만 그녀는 내가 무시를 하여도 계속해서 인사를 하였다.


결국 나는 참지 못해 한마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야, 너 뭐냐? 우리 이미 헤어졌잖아 근데 왜 계속 친한 척 하냐고"


"어? 반가우니까..."


"그래도 우린 헤어진거니까 구질구질하게 이러지 말자 나 이제 그냥 조용히 돈 벌어서 편안히 살고 싶으니까 그 이야기 꺼내지 말고"


라고 말한 후 뒤돌아 다시 갈 길을 갔다.


"기형아...!"


그녀가 나를 애처롭게 불렀지만 무시했다.


ㅡㅡㅡㅡㅡ


내가 실수로 아까 올렸는데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