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yandere/8777697 1화




그 날의 기억을 잊으려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두달 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 사이 나는 좋은 후배들이 생겼고,

불쌍 하듯이 여기던 내 동기들은 초심을 찾았다는

말과 함께 그런 시선은 사실상 사라졌다.

동기들이 말하는 초심을 찾을 수 있던 이유는

한 후배로 인해서 찾을 수 있었다.



-한달전-

드디어 나한테도 후배가!!

과MT를 갈 시기가 되었고 버스를 타고 우린 청주의

한 펜션으로 향하였다.

펜션에 도착 후 각자 가져온 짐을 풀고 들고온

음식들과 술가방을 정리 하느라 한참 정신이 없었다

그러고 난 뒤, 우린 한참 나의 동기들과 후배들 각자

소개를 하고 있었고 아는 후배들도 꽤 있었다.


시간이 꽤 지났고 저녁시간

MT의 꽃 바베큐 파티를 한참 즐기고 있었다



"야, 박강현 너 혼자 2점씩 쳐먹지마 후배들도 좀 줘야지!"



"아, 얀붕이 눈치 개좋네 쏘리 ㅋㅋㅋ 유리야 이거 너 줄게"



"어 웬일임 ㄱㅅㄱㅅ 근데 나한테 마음 있는거 아니지?"



"어.....그래 보이냐?"



"그런 거면 꿈 깨라"



후배와 동기들이 지금을 즐기던 도중 누군가 뒤에서

쿡쿡 찌른다 그리곤 조용히 말한다.




"얀붕 선배.. 잠깐만 나와주실수 있어요?"


그녀는 졸업했던 얀첸고등학교 에서 동아리로 만났던

정다혜 였다 허나 그 아이가 말해주기까지는 모르던

상태였다.


"그래 나 왜 불렀는데?"



"선배 저 아시죠 얀첸고등학교 문학동아리 에서

고개 푹 숙이고 있던 그 찐따.."



".....에? 혹시 다혜야? 왜 난 니 이름을 못들었지?

아까 소개할때 내가 자리 비웠었나 보다."



"네 맞아요. 저 많이 변했죠?



"진짜 이뻐졌네~자신감까지 생긴거 같아서 정말 보기 좋아 굳굳!!"



"고마워요 선배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따로 말씀드릴려고 불렀어요 이제 들어가요 이제 곧 술게임 한데요!"


"그래 나도 잘 부탁한다! 가자 이제."


그러곤 밤새 신나게 술게임을 즐긴 뒤 2박 3일의

MT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다음 날 강의를 마치고 알바를 가는 도중

다혜를 생각하면서 많이 변했구나

많이 힘들었을텐데 어떤 방법으로든 극복을

했을테니 나도 더 힘을 내야지!

음.... 나도 운동이나 끊어서 몸이나 만들어야지



그렇게 다짐을 하고 식당에 도착해서 서빙을 하다가

다른 알바 형 누나 들이 하는 말을 엿듣게 되었다.




"야, 그 말 들었냐 얀붕이 전 여친 그 양아치 새끼랑

헤어졌대 듣기론 관계까지 맺고 그 양아치가

인터넷에 뿌렸나봐 그래서 그 과에서 난리가 난거

같더라"




"헐 웬일이야 얀붕이가 잘 헤어진거다 ㄹㅇ 그 년

평소에 선배들한테 싸가지도 없고 저렇게 착한

얀붕이 배신때려서 벌 받는거네 뭐 딱 봐도. "





"이제 휴학 내겠네 ㅅㄱ"




"그럴 수 밖에 없지 ㅋㅋㅋㅋㅋ"



한동안 그 년 이름도 듣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수 없이 들어버렸지 어쩌겠는가.

이제 그 년이랑 나랑은 상관없는 사이고

난 앞만 보고 걸어 갈 거다.

좀 있으면 퇴근 시간이고 난 지친 몸을 쉬게해줄

자격이 있다.






그 다음 날, 주말부터 이 동네에서

유명한 얀챈gym 등록을 했고 개인 PT 까지

붙여서 내가 원하는 몸을 만들어 갔다.

처음엔 동작과 자세가 어색했지만 점차

트레이너 들 처럼 익숙해져갔다.

그러다 어느날 운동을 끝날때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얀붕 선배~!"



바로 다혜였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반가웠다.



"오 다혜야 너도 운동하러 왔어?"



"네. 선배 요즘에 운동하신다고 듣긴 들었는데 짧은

기간안에 몸 엄청 좋아지신거 같아요!"



"어 갑자기 이렇게 칭찬을? 고맙네 매우 ㅋㅋ "




"섹시해요 선배 옛날 열정 그대로 가지고 계시네요

보기 좋으세요 히히.




"뭐...그렇지?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다혜야

이제 나 가볼 시간이라서 운동 열심히 해."



"네 선배 안녕히 가세요~"
(선배, 좋아해요 언젠가 같이 미래를 만들어가요❤)






"후.. 벌써 깜깜해졌네 역시 차 안에서 듣는 음악은

킹정이지."




집에 도착해서 바로 샤워를 하고 닭가슴살을

구워서 맛있게 저녁을 먹던 도중 초인종이 울린다.




"누구세요?"




화면에 보이는 건 내가 다시는 보고 싶지 않던 그

여자였다 그년은 내가 누구냐고 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못해 문을 열어주었다.




"야..얀붕아 잘...지냈어? "




진짜 이건 뭔가 싶었다.




"이야 이게 누구야 나 질린다고 몸좋고 테크닉 좋은

남자한테 갔던 그 년 아니야?"




"얀붕아 내가 진짜 미안해 내가 그땐 진짜 정신이

나갔어 미쳤던거 같아 얀붕아 나..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될까?






"하...무슨 대사들이 바람핀 새끼들 전형적인

변명 국룰이냐 일 없다 꺼져라."







"흐..흐흑...흐크..얀붕아 내가 미안해..내가 전보다


100배로 잘할게..나 너 아니면


이제 제대로 쳐다볼 사람도 없단 말이야...."






" 그건 내 알빠 아니고, 이제 다시는 집으로

오지 마라 너 때문에 또 상처 받기 싫다"




난 그녀가 모텔에서 내가 매달릴 때 무심하게 문을

닫아버렸던 것처럼, 한치의 망설임 없이 차가운

경멸과 함께 그녀를 밀어냈다 그러자 고개를 푹

숙이고 힘 없이 화면에서 벗어났다.

조금은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다 이 기세로 게임을

하다가 자면 꿀잠을 잘것 같다..







얀붕이 집에서 멀어진 뒤

김아라는 그 시각 터덜 터덜 걸어가면서 모두 다 자기 탓이라며

욕을 퍼부으며 조금씩 자기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전봇대에 이마를 세게 박는다던지

두팔을 서로 할퀸다던가 이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지금은 얀붕이가 많이 화나 있어서 그런거야 사과의

표시를 계속해서 보내주면 얀붕이도 언젠간 다시

나한테 돌아와서 그때처럼 다시 안아줄거야❤"









그리고 똑같은 시간 누군가 그 상황을 지켜 보면서

가소롭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쓸데마다 느끼는데 진짜 글쓰는 얀붕이들 리스펙 한다. 다음 작품 소재 추천 댓 많이 달아줘 이만 모두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