躪花 (밟을 인(린), 꽃 화)


나는 오늘 꽃을 밟았다,

처음 보는 꽃이였다.


나는 오늘도 꽃을 밟았다,

전에 봤던 꽃이였다.


누군가 밟은 꽃을 보았다,

꽃을 꺾을 것을 보았다,


나는 누군가의 무언가를 꺾었다.


꺾인 꽃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꽃은 꺾일 것이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란다.


나는 누군가 꺾은 꽃을 가져와

죽지 않도록 물통에 물을담아

그를 가뒀다.


비록 질지언정

내 품에서 지려무나.


그리고 너를 향해 가겠노라.


그리고 너를 잊지 않겠노라,


그리고 너와 함께 하겠노라.

영원히.













나는 꽃을 보았다.

그리워하던 꽃이었다.


드디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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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종 되었던 사립 명문고등학생 2학년 0모 양과 1학년 &모 씨가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0모 양과 같은 반인 가해자 #모 양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시신이 #모 양의 집에서 나왔는데요.

0모 양은 머리가 등을 향해 목이 180도로 꺾인 상태로 발견되었고,

&모 군은 감금당해 아사한 직후 냉동실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모 군이 사망한 직후 #모 양도 뒤따라 목을 매 자살했다고 하는데요.

#모 양의 방에서 &모 군을 스토킹 했던 일기가 발견되는 등 

평소 그에게 병적인 집착을 숨긴채로 생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흔적들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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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필요하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