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yandere/8928380 1화



전화번호 교환을 했고 그 뒤로 은지와 친해졌다

모든 친구와 잘 어울려 다니지만 뭔가 그아이와는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그렇다.

뻔한 일상에 은지가 들어오면서 하나 둘씩 변했다

은지가 가르쳐 준 수학 점수 잘 받는 팁 덕분에

반에서 1등을 기록하거나 같이 점심을 먹는 여자아이

가 생긴다는 등 새로운 동선이 생긴것이다.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면서 둘이 각자 반에서

1등을 기록하였고 우리는 학생회에 들어오라고

추천 받았지만 난 그런건 딱 질색이라서 거절하였다.





"민혁아 너는 학생회 안 들어가? 나는 들어갈건데."


"나는 안 가. 내 인생 살기도 바쁜데 귀찮은거 추가

시키고 싶지 않아."


"오 그렇구나 멋있어...민혁인 뭔가 태평한 것 같으

면서 너만의 신념이 있는거 같애 보기 좋아."


"아...그런가."





태평하단 소리는 처음 듣는데 확실히 내 자신을

먼저 두고 인생을 살아가는건 확실하다

부모님이 젊으셨을때 아주 열심히 인생을 살아

오셨고 난 그 얘기에 존경심 하나로 나도

내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강한

집념이 생겼다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을 하면서도 이 삶을 만족한다.

은지 얘도 자기를 위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아마 그렇겠지 요즘엔 기분이 좋아서

해내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근심은 사라지게

됬다 그 중에는 은지 영향도 있는것 같다.




그렇게 나는 고3으로 올라갔고 본격적으로

대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은지와 나는 같은 반이 되었고 학교에서

같이 다니는 시간은

길어졌고 친구 놈들은 사귄다니 어쩌니

놀려댔지만 사실이 아니니 그냥 무시했다

은지는 그럴때 마다 부끄러워 했던 것 같다.

그녀에 대해 조금은 알고 싶은 마음이 어느

순간 부터 생겼던 것 같다.

그때부터 나는 그 애와 좀 더 깊은 얘기들을

방과 후에 조금씩 하게 되었고 은지한테 아픈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어떤 상처인데?"


"응,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개는 다른 여자한테 가버렸어

나한테 돈만을 뜯어내고. 그땐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한테 털어놨는데 그분들은 가벼운 위로뿐

그 이상으로는 뭔가 안해주셨어 오히려 상처만 주셨지."




다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을것 같던 아이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경험을 겪었다.

현재 그 뒤로 부모님과 사이가 멀어지고

따로 산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나서 나는

그녀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있었다





"전에 있었던 일들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그때보다 훨신 더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 상처는

아물어지지 않을까? 너 정도면 좋은 사람 충분히

만나고 남았을텐데."



"그래서 더 좋은 사람 만나고 있잖아 헤헤."



"살아가는 건 수능 정시 처럼 살아야한다고 생각해

정말 힘들것 같고 확률적으로 힘들것 같지만

그 고비를 넘기면 더 높은 클라스로 갈 수 있잖아

한계를 넘는거지 매 순간을 그렇게. 근데 넌 이미

조그만한 고비를 넘긴거지 난 그부분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해 보통 극단적인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삐뚤어지지 않아서 고맙게 생각해."





말해주며 나도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은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그러다 은지는 말을 꺼냈다.



"민혁아..넌 나 버리지 않을 수 있어?"



"뭔소리여 너가 쓰레기여 버리게? 난 너 안버리지"



"나 사실...널 너무 좋아하는데 그러기엔 너가

나보다 잘나서 사귀자고 말 못했는데 감정은

더욱 격해져서 못 숨기겠어 내 옆자리를 너가

채워주면 안될까?"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나는 흔쾌히 고백을 받아

주었고 커플라이프를 시작했다 뭐 숨길 이유는

없었기에 친구들에게는 이미 소문이 났고

부모님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공부에 소홀해 질까봐 많이 걱정하셨지만

소홀해지지 않고 모든걸 열심히 해쳐

나갔기 때문에 이진 모두 우릴 응원 해주신다.

은지와 나란히 반에서 공동 1등을 하였고

어느날은 교장선생님이 우리를 호출해서

반대표로서 우리 둘이 모범상 수여때 단상에

올라가서 받자는 제안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하였다 그 결과 많은 부러움과 질투 시기도 많이

받기도 하였다.


어느날 흔히 말하는 여자 일진들이 나를 막아섰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어이 민혁쓰! 오랜만이야 그 사이에 몸이 더

좋아졌네 따먹기 좋은 몸매야 후훗"




이런 상스러운 말을 내뱉은 년은 정세희. 내

소꿉친구였고 잠깐 같이 어울려 다닌적 있었

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나를 좋아했지만

점점 삐뚤어지는 행보에 나는 다시 같이

다니는 일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길 막지 말고 비켜."




"들어보니 너 여친 생겼다면서? 인싸 타이틀

아직 남아있긴 한가보네 한동안 안보여서 호구같이

공부만 하는 줄 알았더니 ㅋㅋ"



"음 맨날 삥이나 뜯고 다니고 침이나 찍찍 뱉어대는

니보단 낫지."



"ㅋㅋㅋㅋ근데 니 그 여자친구 말이야...나보다도

못생겼고 몸매도 별로더라? 나처럼 따먹고 싶은

하체에 빨고싶은 상체 정도는 되야하지 않겠어?

쿠쿡"



"아 좆까고 빨리 가라."




"오키 뭐 원한다면 특별히 ㅋㅋ 혹여라도 그년 질리면

나한테 연락해~내가 개보다 훨배 나아~"




지켜보고 있던 은지는 민혁에게 다가간다.



"저 년 뭐야? 너랑 무슨 관계야? 혹시 나 말고

만나던 사람이 있었던 거야? 그런거야?



대화내용은 못들은 듯하다 오해할만한게 당연하다.




"재는 내 소꿉친구였어 근데 양아치 그룹에 끼더니

저렇게 망가져 있더라고 그래서 난 재 멀리했지 이미."



"기분 나쁘네...시발련..민혁이는 내 거야."




은지는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그 아이의 섬뜩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좋은 말도 아니었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난 몰랐다 이 상황을


시작으로 이것보다 큰것들이 들이닥칠것이라는 걸.





(TMI.이 얘기는 내 친구가 겪은 실화가

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