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못나온다고?"


자그만 액정 너머로 나즈막히 흘러나오는 울분 섞힌 목소리에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내가 죽일놈이지...내가 미친놈이야..내가 다 잘못했다.."


"...아니야, 나 회사 부조리지.얀붕이는 잘못한거 없어, 크흥!

흡, 내가 위에다 확 찔러버릴까?"


"이제 질렸다고 남친 쳐내는거야? 흐흫..암튼 몸 조심히 들가구 낼봐요~."


음영진 얼굴을 애써 일그러뜨리고 언제나처럼 밝고 쾌활한 남친행세를 내었다.



입사후 2년차이지만 굳은 다짐을 지고 들어간게 무색할정도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리저리 치이기만 해댔다.



지극히 여초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장이 여자라는 편견과 선입견을 개새끼들을 머리석에 양생시키는 꾼머를 비웃것마냥 한국 굴지의 자리에 올라가고 1년전에는 부동의 1위의 왕좌를 찬탈한 후 끝없는 상승세를 타고 수직상승하는 중이었다.


회사가 급하게 크면 안좋은 사례를 그리도 많이 들었지만,

천만다행이게

나와 얀순이는 지난날의 실적과 공로를 인정받고 이른 나이에 얀과장이라는 부담되는 직책을 짊어지고 있지만,



지난 자산 운용 5000억건에 성공한 얀순사장에 비하면 턱도 없을 자리였다.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것중 하나가 있다.


얀진기업은 남자들이 그리도 들어가고 싶어하는 대기업이지만, 그 여초라는 것에 대한 선망을 가지고 있다는게 문제였다.



괴도한 업무와 당연시되는 야근에 치여 화장도 제대로 못해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오는 여자들 틈 사이에서 무슨 핑크빛 기류라도 흐르는것을 기대하는 남자치고 한달을 넘는 놈을 본적이 없다.


쉴 새 없이 놀리는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들겨대다, 뻐근한 손가락 관절을 우두둑 소리가 나도록 풀어주는 사이 책상 위에 놓인 자그만 액자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



얀순이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전형적인 커플사진이지만

부모님의 애정을 느껴보지 못하고 첫사랑을 비참하게 떠나보내고 다시 맞이한 소중한 인연이다.



내가 가장 밑바닥에 있을 당시에도 끝까지 믿고 뒷받쳐준 그녀이기에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



초봄의 밤하늘, 서늘하지만 벚꽃내음이 실려 포근한 밤바람이 안면을 살며시 스치우듯 지나갔다.




장장 3시간에 걸친 야근을 마무리하며, 서류들을 정리해 퇴근하려는 찰나에 익숙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얀과장님..아까 서류 재검토 요청하신것 모두 마쳤습니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때에는 이러한 사람이 내 아래에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흔하지만 결코 흔하다 볼 수 없는 4개국어에 능통하며, 대대로 법조가 혈통을 이어 든든한 뒷배까지 든채로  얀진기업에 들어온것이다.


3차 면접결과는 당연하다시피 합격.


한국계 미국인인 변호사 아버지와 슬라브계 한국인인

검사 어머니를 두고선 외모도 같이 물려받은채로 

누리고 살아왔지만, 그 특유의 잔잔하고 낮게 깔리는 중저음이 괴롭힘의 까닭이 되어 일종의 트라우마를 얻었지만,


중저음에는 스페인어만큼 어울리는게 없다는 말을 들은 후에 스페인어를 공부하던 사이 언어학의 재미를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중국어 한국어 스페인어에 제일 배우기 어렵다던 라틴어까지 숙달되어 타 부서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그녀의 면접당시 면접관의 역할로 있었던 내가 

그녀의 목소리에 극찬한 것이 큰 영향을 주어 자진해서 나의 부서에 들어왔다고 수줍게 밝혔다.


여리여리하면서도 자기주장 또렷한 서구적인 외모를 보고 있자면 주위가 화사해지면서 그와 동시에 주위 여사원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아 달래주는 역할이 되어버렸다.




"야...얀과장님..오늘도..저..그, 그거.."


부끄럽다는듯 시선을 내리깔면서 조심스레 눈치를 살피는 그녀의 모습이 소동물의 매달려옴으로 연상되어 일말의 죄책감이 마음을 날카롭게 찔러왔었다.



잠깐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언제 다가온걸까, 그녀의 조그마한 혀가 의자 팔걸이에 걸쳐있던 손가락을 끈적하게 적시었다.



"하아...야..얀붕과장님...제발.."


색정스럽게 부탁하며 교태어린 목소리로 사정함에도 가삼이 미칠듯이 쑤셨다.



얀순이를 두고 이게 무슨 정신나간 짓거리인가

하지만 회사 계단에서 그녀를 토닥이면서 안아준 이후 나는 그녀의 욕정처리기가 되어 그녀의 요청을 거부하면 유능한 사원을 퇴사시킨 불명예로 좋지않은 소문들과 함께 일자리와 사랑 모두 잃을 수 있는 낭떠러지에 서있었다.



끈적한 침으로 적셔진 내 손은 음탕한 내음을 풍기며 질척한 음부로 가져다대며,

속옷 너머로도 또렷히 알 수 있을만큼 돌출된 콩알을 약하면서도 거칠게 잡아비볐다.



 "하..햐아악!! 아흐아앙-!!!"


그녀의 욕정해소의 시간만 되면 내면에 잠식해있던 음심이 똬리틀고있던 몸을 비틀어 몸 밖으로 표출되는 느낌이었다.



"야..얀과장님...제발 살사..아흣 너무 강해ㅡ..아흐그윽!!"


"이런걸 바란게 아니었나?

난 일처리 빠릿하고 순딩순딩한 신입사원은 알고 있지만,

공사도 구분 못하며 사내 바닥에 질액이나 질질 흘리고 다니는 마조년은 알지 못하는데?"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천박한 말이 얀붕의 내부에서 들끓어 그녀에게 들어와박혔다.




"죄..죄송해여어엇-!하읏..으..음란한 신입사원이라 죄송해여어어어엇--!!!"




여인의 마지막 단말마같은 목소리로 내뱉고는 

오르가즘의 여운을 느낄땐 언제고

다시 나에게로 와 바짓춤을 끌르고 있었다.




"제..제가 봉사하게 해줄게여..제가 공부도 더 많이 했으니

그 여자보단 잘할거에요..!"


내 여친의 존재를 알면서도 광적으로 달라붙는 그녀지만,

조르다시피 애원해오는 그녀를 매정하게 내치기도 뭣하는 

강단없는 남자였다. 나는.




그녀의 투명한 입술이 나의 속옷을 쪽! 소리가 나도록

입맞추고선 고된 야근으로 씻지도 못한 진한 수컷내음을 맡은것만으로도 그녀는 벌써 아래가 축축하게 젖어왔다.



"움....하웁..♥"





나의 양물이 개구리라도 되는것처럼 뱀 특유의 목넘김으로 일말의 공기조차 허용하지 않는 진공상태에.

중저음으로 단련된 성대는 구불구불하고 깊은 암굴 같아서 여인의 명기로 착각할만큼 극심한 쾌락이 중추신경을 사정없이 강타하였다.




"...음...!...으흠..흐음.."



죽어도 신삥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음을 온 몸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웃음이 그러한 속마음을 대변했다.



이내 뿌리 끝까지 삼킨 그녀는 남자의 진한 양기를 탐하는 요호와도 같이 귀두를 골격진 성대로 마찰시켜 극상의 쾌락을 선사하였다.



직장 내의 스트레스로 인한것인지 발전소는 얼씨구 이때다 싶어서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고, 그녀의 가녀린 얼굴과 허리를 뒤엎은 하얀 액체만으로도 그 이유를 짐작 가능했다.


미처 다 삼키지 못한 잔해가 이리저히 튀었지만, 끝까지 양물을 놓지 않던 그녀는 이내 목에 힘을 주어 양물을 압박하면서도 천천히, 느릿하게.


그러면서도 절정 이후의 여운을 느끼도록 짜릿하게 양물을 입 안에서 빼었다.

"움....파하아...♥♥.."


퐁 소리가 나면서 그녀의 얼굴에는 한편의 안도감과 배덕감.그 감정 군데군데 행복이 어린 쾌락이 드문드문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