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도스를 믿을 수 없다.


애초에 켈시가 왜 그런 약을 만들었을까?


혹시 바에서 술에다 그 약을 타서 나에게 먹일 심산이 아니었을까?


애초에 그녀들은 나를 믿었을까?


나를 사랑 했을까?


아니,


나를 사람 취급은 해 줬을까?


아니.

아니.

아니야.


나는 결심을 굳히고 방에서 나왔다.


밖에는 모든 간부들이 있었다.


탈룰라가 입을 열었다.


" 그 눈빛을 보니 이미 결심한 것 같네. "


" .....응. "


왼쪽에 프로스트노바가 내 앞에 섰다.


오른쪽에 탈룰라가 내가 박사였던 시절의 옷을 들고 있다.


" 골라. 너는 리유니온인가? 로도스인가? "


나는.... 


이미 결정했다.


나는 프로스트노바를 안았다.


프로스트노바는 기쁜 듯 팔로 나를 감싸 안았다. 


마치 다시는 놓아주지 않을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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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사였던 시절의 내 옷을 태우고 있다.


옷이 전부 태워졌고, 나는 결심을 굳힌 채 작전을 지휘하기 위해 돌아가려고 했다. 그리고 뒤를 돈 그 순간.

모든 리유니온의 병사들이 보였다.


" .... 애들아? 왜 그래? "


탈룰라를 비롯한 모든 간부들,병사들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탈룰라가 말했다.


" 이제부터 리유니온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대장. 명령을. "


.....


" 도심부로 간다. 피의 축제의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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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시작은 폭발이었다. 미리 메피스토가 감염자들을 조종해서 도심부 여러 곳에 많이 붙혀놓은 폭탄이 폭발했다.


그 폭발에 여러 사람이 죽었지만, 민간인은 피해서 설치하였기에, 대부분 고위 간부나 전투원들이 죽었다.


리유니온은 민간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중심으로 여러 방면에서 진격해 시에스타 수뇌부의 목을 죄기 시작했다.


나는 탈룰라,프로스트노바와 같이 있다. 현장 지휘를 내리기 위해서다.


그리고 무전이 들렸다.


[ 여기는 후방 부대. 로도스가 나타났습니다.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 

 

.... 왔나.


" 이쪽으로 보내라. 퇴각하고 민간인들의 안전을 챙겨라. "


[ 예 대장. ]


멀리서 로도스가 보였다. 아미야,켈시,스카디,첸,샤이닝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 메피스토, 스컬 슈레더, 크라운슬레이어. 뒤로 돌아가서 로도스의 후방을 찌르자. "


[[ 예(응), 대장. ]]


무전이 끝나자 그녀들이 50M 안 되는 지점에서 멈췄다.


" 탈룰라,프로스트노바. 전투 준비. "


"" 네, 알겠습니다. ""


샤이닝이랑 스카디, 첸이 나에게 다가왔다.


샤이닝이 먼저 말했다.


" 박,사님...? 어째서 리유니온에 있는 거에요..? 당신은 로도스의 박사잖아요... "


" .....뭐? "


나는 어처구니없어서 웃기 시작했다.


" 너희들이 나를 추방 했잖아. 로도스에서. 그것도 직접. "


" 아...아.... "


" 그리고, 내가 너희들에게 당한 것과 앞에서 나에게 그런 것들을 보여줘 놓고 내가 돌아갈 거라고 생각 한 거야? 하... 어이가 없네. "


첸이 입을 열었다.


" 부디... 용서해 달라고는 하지 않을게 박사, 제발... 부디 돌아와 줘... 당신 없이는 우린 살아갈 수 없어.... "


" 나에게 너희들이 한 짓은 생각해 봤니? 내가 느낀 고통을 너희들은 생각이라도 했니? 내가 너희들에게 한 절규와 비명이...... 너희들에게는 들렸니? "


" 아.... "


" 나는.... 그 의자에서 계속 말했어. 내 말을 들어달라고. 도와달라고. 내가 다 설명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너희들은 그런 나를 폭행하고 내 앞에서 다른 남자들과 몸을 섞었어... "


첸과 샤이닝은 더 이상 변명이 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 그리고 나는 절망 했다. 너희들이 한 짓에, 내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내 앞에서 다른 남자와 몸을 섞은 너희들을 원망했다. 내가 로도스에 추방당한 날,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 알고는 있나? 높은 건물 위로 올라가서 자살하려고 했다. 이렇게라도 하면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몸을 던지려고 했어. "


" 하지만 그런 나를 프로스트노바가 구원해 줬어. 너희들에게 폭행당해 지칠 대로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전부, 전부 그녀가 고쳐줬어. 내가 돌아올 곳은 이곳뿐이야. 거기가 아니라. "


나는 프로스트노바와 탈룰라에게 이리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녀들은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나는 너희들보다 이 애들이 더 좋아. 아니, 사랑하고 있어. "


로도스는 내 말을 듣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전투 준비를 했다.


" ..... 너희들은 언제나 해결 방식이 변하지 않는구나. 매일 전투,전투... 질리지도 않아? "


스카디가 말했다.


" 박사, 너를 무력으로라도 다시 로도스로 데려가겠어... "


" .... 멍청하구나 스카디, 내가 아무 준비도 없이 너희들과 대치하고 있었을까? "


나는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러자 뒤에 있던 메피스토,크라운슬레이어,스컬 슈레더가 나왔다.


모든 간부들이 나에게 말했다.


"" 대장, 명령을. ""


내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 ..... 감염자들의 자유를 뺏으려는 로도스를 제압해라. "


""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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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습격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그날, 리유니온은 시에스타를 침공해 이겼고. 그 이후로 용문,카시마어,염국,라테라노등 거의 모든 곳을 침공해 이겼다.


로도스는 제압 후, 감옥에 수감시켰다.


최근 1달 전에 가보니 켈시는 이미 Mon3tr로 자살 했다고 한다. 아미야도 광역 마법 아츠로 자살했고.


남은 것은 내 전 부인들이였다.


뭐, 그녀들은 계속 속죄하라고 하자. 


지금 내 문제는 그게 아니니까.


" 대장~ 이제 퇴근하자! "


" 알았어 메피스토. 이것만 하고 가자. "


나는 지금 돌아갈 곳이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문을 열자 그곳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나를 아빠라고 부르며 나에게 달려왔다. 나는 아이들을 안았다.


" 왔어? "


" 응, 다녀왔어 프로스트노바, 아니 엘레나. "


" 탈룰라는 목욕탕에 있으니까 나중에 들어가. "


" 응. "


누군가 말했다.


쓰라린 과거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하지만 적어도. 옆에 지탱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나을 거라고.


지금은, 내 옆에 있는 그녀들을 행복하게 해주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