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귀엽고 소프트한 얀데레 없냐

정신병 때문에 가끔 심리상담사와 얘기를 나누며

나아지는 내 표정을 보고 질투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매일밤 그때의 내 표정을 떠올리며 자기가 더 잘해줄수있다고

볼을 부풀리며 내 위에 올라와 어리광 부리는 얀순이를 보며 잠에 들고 싶다

악몽을 꾸고 소리지르며 일어나는 나를 보고 자기가 상담해주겠다며 앉아보라는 얀순이를 보며

심리상담사 눈나랑 결혼하기로 했는데 꿈에서 심리상담사가 죽는 꿈을 꿨다고 장난치고싶다

얀순이는 화가 나서 날 납치해 임신공격을 하고 사랑한다고 속사귀고 싶지만

그러면 내가 싫어할까봐 끙끙 앓는거지

어쩌지 고민하다가 결국 답을 찾고 기뻐하는 얀순이의 모습을 보며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거야

아침에 급하게 어디갔다온다며 집을 나가는 얀순이를 보고

나도 교제 1주년을 기념할겸 얀순이에게 할 프로포즈를 급하게 준비하는거야

바닥에 초들을 피우고 미리 사둔 반지를 꺼내두고 얀순이가 올때까지

옷장에 숨어서 기다리는데

마침 얀순이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게 느껴져

하지만 옷장문 틈으로 보인 사람은 얀순이가 아니라 심리상담사여서 당황해 옷장에서 나와 마주보니깐

억지로 뜯어진 심리상담사의 얼굴가죽을 쓴 얀순이가 보이는거야

깜짝놀라 기절한 뒤 소리지르며 일어났는데 옆에서 얀순이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길래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얀순이에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못할 일을 설명해주고

얀순이가 보여준 내 휴대폰 속 날짜를 보고 안심하고 잠에 들어

휴대폰 속 날짜는 1주년 전날이었거든

울리는 알람 소리에 일어나 부엌으로 나가보니 식탁위에는 얀순이가 차려놓은 밥상과 '먼저 출근할께' 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을 발견해

아무렇지 않게 반찬 뚜껑을 열고 밥을 먹는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휴대폰을 확인하니깐 일요일이라고 적혀있는거야

그리고 그제서야 구석에 보이지않던 커다란 여행가방과 화장실에서 나는 피비린내를 느끼고 소름이 끼쳐 문을 열고 집을 나오는데 문앞에는 얀순이가 무서운 미소를 지으며

'무슨 문제있어..? 들어가자 내가 상담해줄께'

라며 내가 하는 질문은 다 무시하고 날 끌고 들어가는거지

들어가서는 지금 내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라며 불안정하다며 안방으로 끌고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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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안읽어봐서 오타가 있을수 있지만 암튼 이런 얀순이 없냐

뒤는 나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