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하나를 건너 위치한 A국과 B국


이 두 나라는 언어만 같을 뿐 민족도 문화도 다르지만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서로 교류도 하고 전쟁도 하면서 상호 발전해 온 국가임


그렇지만 두 국가의 잠재력 차이로 인해 A국은 B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앞서가게 됨


그리고 점차 A국은 B국의 경제권을 장악하여 B국의 돈줄을 휘어잡게 되고


B국에 정치권에는 A국에 친한 인사들이 즐비하게 되며 이들은 자국민보다 A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게 됨


이에 싸함을 느낀 B국민들은 뒤늦게 반A국 시민운동을 전개하지만 너무 늦어버렸고


많은 사건사고 끝에 결국 B국은 A국에 강제 합병됨


이로부터 십수년 뒤 과거 B국의 수도였던 지역에서는 비밀 독립운동 조직이 활동을 하고 있었고 이 조직을 조사하기 위해 A국의 정보국에서 파견한 비밀요원인 얀순이가 이 지역에 잠입함


얀순이는 A국의 한 유서깊은 가문의 자제였고 젊은 나이에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군에서 빠르게 승진하여 특수 작전을 수행하고 지도하는 군의 핵심인력이 된 인물이었음


다만 그녀는 출생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자신은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나온 자식이 아니라 B국 출신의 한 노동자 가정에서 버려진 자식이라는 것


지금의 부모님은 아들만 둘인 상태에서 어머니가 병으로 인해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자 고아였던 얀순이를 거둬들인 것이었다


자신을 버린 친부모에 대한 원망감과 두 오빠에 뒤쳐지기 싫다는 마음은 지금의 독기 가득한 그녀를 형성했고 그녀의 머리속에서 B국의 독립운동가들이란 조직은 나라를 좀먹는 불온세력이었음


아무튼 얀순이는 지역 경찰로부터 XX거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고 곧장 사복으로 이곳에 잠입함


예상대로 군중들이 모여서 행진을 하기 시작했고 얀순이는 시위인원인척 하며 그 사이에서 조직의 인물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기록하고 있었음


그러던 와중이 일이 발생해 버리고 말았는데


원래 오늘의 시위는 사전에 얀순이가 잠입할 것이라고 경찰서에 비밀리에 언질을 해두었던지라 무력진압을 3시이전까지는 하지 마라는 지시가 경찰들에게 내려졌었지만


일부 과격한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 무력충돌이 벌어지자 정확한 지시의 사유를 듣지못한 현장 인원들이 보다 일찍 진압작전을 강행, 얀순이가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현장이 개판이 된 상황에서 얀순이는 인파에 의해 자신의 신분증을 잃어버리게 되고 일단 피신을 하려고 들어간 폐건물에서 자신을 쫓아온 한 진압경찰과 대치하게 됨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 그만이지만 신분증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이고 그 경찰을 자신의 신체능력으로 제압해버리면 혹시라도 보는 눈에 의해 의심받을까봐 위험한 상황


하는 수 없이 얀순은 일단 참기로하고 욕설을 내뱉으며 자신을 향해 진압봉을 휘두르는 경찰을 보고 질끈 눈을 감아버림


근데 옆에서 숨어있다 튀어 나온 한 청년이 그 경찰에게 몸통박치기를 갈겨버림


경찰은 데굴데굴 구르고 이 틈을 타 청년은 얀순이의 손을 잡고 도망을 치는 데 성공


이후 이 청년은 얀순에게 이 지역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라며 서로 자기소개나 하자고 함


해당 지역의 대학생이라는 얀순의 가짜 신분을 들은 청년은 자신은 이 지역에서 장사나하는 무지렁이라며 우리 집회에 관심이 있으면 참석하라고 모임의 초대장을 줌


이때까지만 해도 얀순은 정보를 얻어냈다고 생각하는 수준이었으며 얀붕에 대한 감정은 없었음


이후 이를 상부에 보고, 조직에 대한 정보가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니 진짜 대학생으로 위장하여 모임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음


그러나 그 모임에서 얀순은 충격을 받게 됨


불순분자만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 모임은 모금을 모아 가난한 이들을 지원하고 고아들을 돌보는 사람들이었으며 정말 이들이 악한 이들이 맞나 의심을 하게 됨


특히, 정말 진심을 다해 활동하는 얀붕에게 얀순은 점점 미안한 마음마저 들게 됨


이후 이 모임에 정식으로 가입한 얀순이는 일단 활동을 하며 모임 속에서 조직원을 색출해내려고 함


그러다가 못 보던 여자와 얀붕이가 밀실에서 다음 시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도청으로 듣게 됨


이후 얀붕이는 모임원들과 그들이 도운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조국의 안타까운 역사를 말하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연설을 함


어찌나 훌륭한 연설이었는지 몇몇 사람들은 소리 지르며 눈물을 흘렸고 얀순마저 그 솜씨에 홀랑 넘어갈 뻔함


그때 연설 도중 한 사람이 얀순의 신분증이 버려진 것을 본 적 있다며 저 년은 쁘락치니 걸러내라고 했지만


얀붕은 우리 모임에 진심으로 활동해준 얀순이가 그럴리가 없다며 오히려 그녀를 보호하고 여기서 얀순이는 연심을 품어버림


개인 숙소로 돌아온 얀순은 가치관 충돌이 심하게 와 혼란에 빠짐 왜냐하면 자신이 아는 역사와 얀붕의 연설 내용은 너무나도 달랐거든 


그 연설 내용대로 자신의 조국은 약소국을 침탈한 침략자이며 자신이 천시하고 혐오했던 B국은 피해자였기 때문이지


그렇지만 이내 얀붕은 좋은 사람이나 나쁜 조직에 속아 이용당하고 있으며 조직을 박살내고 얀붕을 전향시키면 모든 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림


확신이 선 얀순의 행보는 과감해졌는데 일단 크게 의심되는 얀붕이와 만나 시위에 대해 논의했던 그 여자를 뒷조사함


예상했던 대로 그녀는 조직의 일원이었으며 이름은 얀진, 얀붕이를 조직에 끌어들이고 조직으로부터의 지시를 하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음


적당한 틈을 타 얀진의 거처를 급습하여 그녀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 얀순 


얀진이를 묶어놓고 심문을 하기 시작함


조직원은 누구이며, 얀붕이와는 어떤 관계냐고


그러나 얀진은 조직따위 모른다고 하고 얀붕과는 연인관계일 뿐이라고 진술함


결국 고문이 들어가게 되지만 그럼에도 얀진은 입을 열지 않음


거짓 진술이 가증스럽다고 생각한 얀순이는 얀진이를 고문하며 하다못해 두 사람이 연인이 아니라 작전 상의 관계라는 사실이라도 인정하라고 하지만


얀진은 자신과 얀붕은 약혼까지 한 진짜 연인 사이라며 집을 뒤지면 약혼반지가 나올테니 조사해보라고 함


여기서 1차로 빡이 돈 얀순이는 고문 강도를 높이지만 얀진은 오히려 빈정대기만 함


그러다가 건드려서 안 될 얀순의 출생 콤플렉스를 건드려버림


얀진이 한말은 A국 출신인들 중에는 너같은 머리색을 가진 사람이 없다 너 또한 영락없는 B국인인데 네 핏줄을 부정하려 하냐 네 애미애비가 보면 참 좋아하겠다 이런 말이었고 


원래도 콤플렉스였는데 최근 혼란스러운 부분을 건드려 버리자 이성을 잃은 얀순은 고문중에 얀진을 숨지게 해버림


결국 조직원들을 알아내는데 실패한 얀순이는 이때부터 상부로 부터 능력을 의심받게 됨


한편 자신의 약혼자가 실종되었다 시신으로 발견된 얀붕은 오열하게 됨


얀순은 얀붕을 위로하는 척하며 한편으로는 그가 두려움을 느끼고 이 일에서 손을 뗐으면 했음


그러나 얀붕이는 오히려 더 강하게 나가기로 했고 얀순이도 자신과 함께 나가줄 것을 부탁했음


일단 얀순은 함께 활동하기로 하고 정보를 수집했으며 얀붕은 아무것도 모른채 매번 열심히 활동하는 그녀에게 점차 연심을 품게 되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됨


그러나 상부에선 이미 지지부진한 얀순이 대신 다른요원을 얀순이 몰래 투입한지 오래였고 그 요원은 정확히 조직원만 참석하는 건 아니지만 그 조직원이 전원 참석하는 회의 일정을 상부에 보고함


얀순또한 이를 알아내서 보고했지만 상부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수상한 낌새를 느낀 얀순은 다른 요원이 포함되었음을 눈치채고, 상부의 계획이 그 회의를 급습하여 참석인원 전원을 체포하는 것임을 알게 됨


체포된 인원들은 반국가 행위로 처형당하거나 심한 취급을 받을 것이 뻔한 상황


얀붕의 체포를 막고 싶었던 얀순은 필요이상의 인원을 체포하면 문제가 있을거라며 조직원 전체의 명단을 확보하면 된다고 하지만 상부에선 그걸 니가 못했으니 이러는 거 아니냐고 오히려 질책하는 상황


결국 일주일의 유예기간을 주고 명단을 알아오지 못하면 작전을 실행하겠다는 말을 듣게 됨


고심하던 얀순은 밤에 얀붕이를 납치하는데...


어두운 곳에서 깬 얀붕, 얀진이가 겪었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올것이 왔다고 생각한 얀붕은 이내 자신을 심문하러 온 얀순을 보고 배신감에 경악함


얀순은 너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니 조직원들의 이름을 대면 망명시켜주겠다고 하지만 얀붕은 분노에 차 얀진이도 너가 그런 거냐며 욕설을 퍼붓고 죽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며 진술을 거부함


결국 얀순이는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했던 얀붕을 살리기 그를 고문하게 되는데...









쓰다보니 이게 얀데레가 맞나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