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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픽쿠르:https://picrew.me/image_maker/8687 , (찾는대로 기재)





집에 돌아오고 나선 불길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요우카는 여전히 내 얼굴도 보지 않았고 말조차 걸지 않았다.


평소대로 집에 와선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같이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러던 중 너무 어색한 분위기에 잠시 화장실에 가려고 한 찰나


요우카가 내 손목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갔다.


굉장히 무서운 얼굴로 나를 벽에 밀어 넣었다.


그러더니요우카는 내 가방에서 숙제를 꺼내 보여주며 말했다.


"오늘 내가 내준 숙제 제대로 다 못했으니까. 내가 바라는 거 하나 들어줄 거지?"


나는 조금 당황하여 대답했다.


"오늘 학교는 아직 안 끝났고..! 게다가 한 달 동안 이었잖아?"


요우카는 내 말을 듣자마자 대답했다.




"그런짓은 쿄코 그 아이가 알려준 거야? 나는 싫은 거야? 나보다 쿄코가 뭐가 좋은 건데?"


꽤 나 매우 놀라 아무 대답도 못 하고 있던 찰나 또다시 요우카가 입을 열었다.


"언제부터 둘이서 대화 했던 거야? 분명 나는 학교서든 집에서든료랑 같이 다녔고 한시도 떨어진 적 없는데?"


"개학 첫날 교무실에 갈 때 봤던 거야? 아니면 교실로 돌아올 때? 왜 그런 눈으로만 보고 나한테 대답해주지 않는 거야? 료?"


"료는 멋진 신랑님이 되기로 했잖아? 내가 오늘료랑 붙어있지 않고서 점심 먹으러 가서 나한테 화났던 거야?"



얼굴을 점점 들이밀어 피하려 옆으로 움직이는 내 몸을 막기 위해요우카는 팔을 벽에 꼿꼿이 폈다.


요우카의 무섭던 얼굴이 상기되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미안해.. 흐읏.. 나 때문이었구나.. 료.. 미안해.. 내가 곁에 있지 않아서.."


너무나도 무서웠다.


나에게 무서운 표정을 하며 대답해 주길 바라던 요우카의 모습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항상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말해주던 요우카가 아닌 다른 사람 같았다.


무서워서 잠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그날의 사고가 한 번 더 일어난 듯이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난 뒤엔요우카는 그대로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무섭다고 생각했던 요우카가 그날의 나처럼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나는 요우카에게 위로받았던 그날 이후 요우카의 힘이 되고 싶었고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를 본 적이 없었던 만큼 여러 친구와 만날 수 있도록 돕고 행복하게 하고 싶었다.


그날 요우카가 나에게 앉아 주었듯


나도요우카를 꼭 안아주며 말해주었다.


"난 요우카랑 다른 친구들이 이야기하거나 노는 걸 보면 굉장히 기뻤어.."


"다들 요우카에대해서 좋지 않게 말하고 멋대로 말하니까."


"그래서 여러 친구와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쿄코는 반장이고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내니까."


"그래서 내가 먼저 친해지면 쿄코도 친하게 지낼 거라고 생각했어."


요우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리고... 요우카가 항상 내 곁에 있어 줘서 많이 힘이 됐어."


"앞으로도 내 곁에 있어 줄 거니까! 이제 그만 울어!"


요우카는 잠시 끅끅대더니 이내 언제 울었느냐는 듯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언제나 보았단 계획대로 되었단 느낌의 표정이라 느껴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 찰나요우카가 나에게 물어보았다.


"나는료 말고는 필요 없는걸? 료는 나 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필요해?"


이 말을 들은 후 요우카가 왜 친구를 만들지 않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잠시 생각을 한 후 대답했다.


"요우카! 친구는 많을수록 좋은걸?"


나는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나, 우리끼리 했던 내기에서 이기면 바라는 것 들어주기 먼저 말해놔도 될까?"


요우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음, 만약에 내가 이기면 요우카는 다른 친구들하고도 즐겁게 지내줘!"


그 말을 들은 요우카는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내가 이기면.."


잠시 얼굴을 붉히며 멈칫한 요우카를 보며 내가 따라 말했다.


"이기면..?"


그리곤요우카가 나를 똑바로 보며 말했다.


"꼭 나랑 결혼해줘."


그 말을 듣자마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결혼이라면 우리 엄마와 아빠 같았던 그런 사이


평생 곁에서 서로를 위해서 산다는 의미


그러한 역활을 나로서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마는 나는 내심 기뻐하며 대답했다.


"응!"


그 뒤 학교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요우카와 대화해 보기 위해 말을 걸었고 나는 여전히 문제를 푸는데 열심히 했다.


달라진 점이라면 쿄코가 나에게 말을 걸거나 같이 있는 시간이 꽤 많아졌다.


요우카의 시선이 따갑도록 느껴졌지만 나를 위해 도와주려고 다가오는 쿄코를 뿌리칠 수도 없었다.


때때로요우카가 청소구역으로 청소를 하려 자리를 비울 때엔 쿄코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나의 부모님이 어떻게 되었는지요우카와 어떻게 놀았는지


또한 내가 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기도 했다.


요우카가 나에게 바라던 것을 말했을 땐


무언가 중얼거렸었다.


"아.. 이거 절대로료가 이겨야겠네?"


그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해요우카와 시작한 예습은 중학교 1학년 과정까지 공부하게 되었다.


요우카와의 내기가 끝나는 날


문제를 술술 풀어가던 중 나는 당황하게 되었다.


중학교 과정에서 풀어본 적이 없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가 끝날 때 까지 그 한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었다.


요우카가 청소구역에서 청소하고 돌아오면 내기에서 지게 되어 눈물이 글썽이던 찰나


"이건 이렇게 풀면 되는 건데.. 료는 모르겠구나? 이건 고등학교에서 나올 문제니까."


쿄코가 귓속말로 나에게 푸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눈을 훔치며 뒤돌아보며 말했다.


"쿄코!"


그러더니 쿄코는 빛나게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료가 내기에서 이겨야요우카가 나랑도 친하게 지내주고 료 하고 나도 더 친하게 될 수 있겠지?"


쿄코는 가방을 챙겨서 급히 나가며 나에게 말했다.


"내가 옆에 있으면 요우카는 내가 알려준 거라고 분명 반칙이라고 하겠지? 내일 봐~"


나는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고 요우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으론 내가 이긴 것에 요우카가 매우 화낸다거나 모른척할까 봐 두렵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과 걱정 끝에요우카가 도착했고 나에게 물었다.


"료, 문제는 다 풀었어? 오늘이 그 날이잖아?"


자신만만한듯한 표정으로 내게 물어봤다.


그리곤 내가 다 풀어놓은 숙제를 보여주며 말했다.


"자! 여기 숙제 다해냈다고!"


요우카는 잠깐 놀랐다가 핸드폰을 확인하곤 작위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응, 내가 져버렸네?"


나는 뭔가 미안해져서 요우카에게 말했다.


"저, 갑자기 다른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기 힘들면 쿄코만이라도 친하게 지내보지 않을래?"


요우카는 작위적이었지만 이쁘게 지었던 미소에서 생기가 가신 은은한 미소로 나에게 말했다.


"응, 고마워! 료. 역시 료는 항상 나를 생각해서 배려해주는구나?"


그리곤 뒤로 돌아 창문 밖을 보고 있었다.


아마 오늘과 내일이 크게 다를 테니 마음이라도 다잡고 있던 것일까?


요우카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옆에 서서 나도 같이 창문 밖을 보았다.


마침 운동장엔 쿄코가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쿄코를 보자마자 말했다.


"아! 쿄코다!"


요우카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창문 밖에서 쿄코가 집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쿄코가 뒤돌아 우리가 있는 교실의 창문을 보더니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하곤 차를 타고 집으로 떠났다.


그렇게 기분 좋게 비치는 노을빛을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료, 이제 집에 가자."


요우카가 힘이 빠진 목소리로 애써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집에 가는 동안엔 나의 얼굴을 빤히 볼뿐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다.


그날 집에 도착하니 내 방엔 고급스러운 새 가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내 방에 있는 책상과 옷장에 내 물건들을 정리하던 도중 요우카가 내 방에 들어와 말했다.


"이제 내 방에서 같이 안 자도 되겠네?"


나는 내심 아쉬워서 대답했다.


"그래도 요우카랑 잘 때는 엄청 안심됐고 좋은 향기도 나서 좋았는데."


요우카는 얼굴을 붉히더니 평정심을 되찾고 말했다.


"나, 내일부터 노력할 게 료가 바랬던 것들."


그리곤 나는 대답했다.


"응! 그리고 오늘은 같이 놀자!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그 대답을 뒤로요우카와 신나게 놀고 또 새로운 학교생활이 시작했다.


요우카의 눈부시게 웃는 얼굴은 남녀구분할 것 없이 호감을 샀고 금세 많은 친구와 대화하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친하게 지낸 건 쿄코였다.


애초에 많은 아이가 쿄코와 친하게 지냈었고 이 친구 저 친구가 쿄코와 요우카의 친구였기에 둘이서는 쉽게 친해졌다.


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이 버릇이 되어 내기 후에도요우카에게 간단히 공부를 하고 적당히 놀고 공부하기를 하며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반에 잠시 혼자 있다가 시간만 나면 코코는 나와 대화를 하러 다가왔고 그럴 때면 요우카도 나에게 대화를 하러 왔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니 자연스레 3명이 가장 친한 사이가 되었고 서로 집에도 놀러 가곤 했다.


그렇게 3학년이 될 때는 요우카와 쿄코가 같은 반이 되어달라며 부모님의 사진을 보며 기도하다가 잠들었었다.


내 기도가 닿았던 건지 3학년뿐만 아니라 4, 5, 6학년 모두 요우쿠와 쿄코도 같은 반이 되었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망한 중학교가 3명 모두와 똑같았고 같은 반이었을 때 3명이 평생 갈 운명이라 생각했다.


그 후 겨울방학 중엔 쿄코는 거의 우리 집에서 살다시피 같이 생활했다.


쿄코의 부모님도 맞벌이여서 여러 가지로 바쁘시다고 했고 이미 요우카네 아버지와도 친하셨던 모양이라 믿고 맡기는 느낌이었다.


다사다난했던 겨울방학을 지나 중학교 진학 전날 요우카와 코코는 짠 듯이 그날 다 같이 마카롱이나 쿠키를 구워 내 방에서 수다를 떨다 잠들자고 하였다.


아직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눈이 일찍 떠졌다.


그에 비해서 창문 밖은 매우 어두웠다.


오늘이 설레서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이었을까?


졸업 선물로 쿄코에게 선물 받은 펭귄 인형을 안고 있던 품에서 꺼내 책상 위에 올려두곤


오늘 하루가 얼마나 즐거울까 기대를 하며 방을 청소하며 행복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