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최강의 대마법사이자 안하무인 그 자체인 얀순이가 딱 하나 있는 제자인 쇼타 얀붕이한테.

털 끝 하나 건드릴 수 없도록, 현존하는 육체방호술식과 정신방호술식 688개와

얀붕이를 위해 특별히 개발해낸 나머지 211개의 방호술식을 걸어서 24시간 감시하는 거 보고 싶다.


쇼타 얀붕이가 너무 귀여워서 마탑에 근무한 여자 마도사나 견습생, 혹은 여귀족들의 시선이 존나 씹좆같고 역겨워서.

일부러 자신의 집무실과 저택이 위치한 마탑 맨 꼭대기 층에 다이렉트로 꽂아 넣고 절대 1층에 못내려가게 하는거 보고 싶다.

이래놓고 쇼타 얀붕이가 괜히 자기가 실수해서 스승님이 화나셨나보다 하고 풀 죽으면.

그 어떤 좆같은 년들보다 얀붕이의 눈물 한방울이 더 괴롭고 슬퍼서 결국 자신과 같이 있을 때라는 조건을 걸고 1층에 내려보내는거 보고싶다.


안하무인에 독불장군에 성격도 개차반이고 약자에 대한 동정과 이해심도 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얀순이지만.

쇼타 얀붕이가 마법연습하다가 실수로 화력조절을 잘못해 앞머리가 살짝 타버리는 별 거 아닌 일에도.

얼굴이 새하얘지고 손이 벌벌 떨리면서 얀붕이한테 걸어버린 899개의 방호술식을 강박적으로 확인하면서 상처를 치료해주는 거 보고싶다.


오랜 시간 아무에게도 정을 주지도,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않았고.

심지어 사랑이라는 입증 불가능한 되도 않는 뇌내 화학작용에 코웃음을 치며 헛소리 말라 치부하던 자신도 잊어버리고.

쇼타 얀붕이가 어엿한 마도사가 되어 자신의 품을 떠나는 악몽을 꾸고.

눈물을 훌쩍이면서 일어나 얀붕이가 자는 방으로 달려가 얀붕이의 침대에 샤샤샥 침투해서 쇼타 얀붕이의 달콤한 체향을 들이키면서 안심하는 얀순이 보고 싶다.


그리고.


"앗! 헤헤! 스승님! 오늘 황녀님을 처음으로 만나뵀는데 저와 나이가 비슷하셨어요!"


"…그러니?"


"네! 그래서, 내일도 절 보러 직접 행차하신다고 하셨어요."


"....."


"...? 스승님?"



쇼타 얀붕이를 노리는 개여우년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그리고 899개의 육체정신방호술식으로도 절대 막을 수 없는 최악의 수를 멋대로 상정해버린 얀순이가.

불사조깃펜을 되는대로 휙 내던지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 쇼타 얀붕이를 마구마구....





응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