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초딩시절 쓰던 덱이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팩을 한팩 한팩 뜯어 만든 다크 가이아 덱이지


그 외에도 꼬깃꼬깃한 용돈 모아서 스덱도 사가며 모으고... 이사가는 친척집 가서 가져오고는 했다


그렇게 모은 카드를 한번에 복구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린

존나 개같은 사고가 일어나는데...


여름이었나 가을이었나 그랬을거다

엄마랑 할머니는 밭에 일하러 가셨었고

나는 산책간다고 나가있던 사이에

동생놈이 엄마랑 할머니한테 미숫가루 타준다고 미숫가루를 타려 했던 모양이다

문제는 그새끼가 거실에서 만들다가 거실을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는 거지

당시 카드를 거실 한 귀퉁이에 바닥에 보관했는데

덕분에 모든 카드들이 물에 불어서 붙고 찢어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동생놈? 존나 패고 싶었지

근데 이 못난 오빠랑 같이 듀얼도 해주고 아무리 개같아도 여동생인데 때릴수는 없었지


결국 중학생때 다시 카드를 지를때까지 유희왕 카드를 지르는 일은 없었다

그냥 덱들이 다 날라가니까 지를맛이 안나더라고...


카드옆에서 물놀이하지 말자...

오프매장 가도 음료수 마시면서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