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이 재밌어보여서 짜봤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스스로 지옥에 걸어들어가고 있더라. 혹시 흥미를 가질 사람이 있을까봐 한번 강의글을 빙자한 연구글 한번 끄적여봄.



1. HAT이란?


Hand

Artifact

Traptrix


이름처럼 핸드, 아티팩트, 충혹마를 섞은 굿스터프 덱으로 좋은 견제 및 메타 카드들과 심리전을 통해 상대의 행동을 방해하는 함떡 운영덱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너무 느리고 파워도 떨어지고 견제도 어중간해지긴 했지만 나름 그 시절 티어덱이었음.


-"상대에 의해 파괴되어 묘지로 보내졌을 때"라는 쉬운 조건으로 상대 몬스터 혹은 마함을 파괴하고 서로를 덱에서 가져오는 파이어핸드&아이스핸드

-"마법카드로 취급해 마함존에 세트하고" "상대턴에 파괴되어 묘지로 보내졌을 경우" 자신을 특소하고 효과를 발동하는 특성으로 블러핑을 걸고 비대상 파괴와 엑덱 봉인 등 준수한 견제가 가능한 아티팩트

-연계로 충혹마들을 소환해 전개하고 홀/함정속으로 함정카드로 견제하는 충혹마


이 3가지 카드군을 주축으로 필드를 유지하고 상대를 견제하는 것이 이 덱의 핵심이 된다. 특히 핸드와 아티팩트의 파괴될 시 오히려 상대에게 손해를 강요하는 효과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으로서는 내버려두기도 파괴하기도 껄끄러운 상황을 강요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해깃 날렸다가 아티팩트가 주르륵 나오는거 보고 10초정도 밧줄 타면 그만큼 짜릿한 순간은 또 없다.

필드가 안정적으로 남고 핸드와 충혹마가 4렙이라 4랭 엑시즈도 쉽게 부를 수 있다.



2. HAT의 장점


-강한 견제력

견제 카드만 살펴봐도 트리온과 세라 등 충혹마로 쉽게 나오는 나락의 함정속으로/연옥의 함정속으로/충혹의 함정속으로/무덤 홀 등 함정카드, 세트한 이 카드가 상대턴에 파괴되었을 때 튀어나와서 상대 앞면카드를 비대상파괴 아티팩트 모랄타, 상대 엑덱을 봉인하는 아티팩트 데스사이즈, 제외를 봉인하는 패트랩 아티팩트 롱기누스, 상대에 의해 파괴되면 몬스터를 파괴하고 아이스핸드를 불러오는 파이어핸드, 상대에 의해 파괴되면 상대 마함을 파괴하고 파이어핸드를 불러오는 아이스핸드로 상당히 강하다. 이런 견제능력은 선턴 집짓기가 되어있는 상태에서도 좋지만 4~5턴쯤 가는 난장판일 때 애매한 전개는 완전히 막아버릴 수 있는게 장점이다.


-아드벌이

위의 견제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지만 세라의 충혹마와 클라리아의 충혹마, 핸드, 모랄타 등으로 집이 지어져있으면 자기 손해는 0으로 상대에게만 손해를 강요할 수도 있다는게 장점이다. 또한 필드 유지력으로도 이어져서 이후 전개로도 이어진다. hat의 전개력은 안정적이라고는 못하겠지만 잘만 터지면 오히려 필드가 부족할 정도로 전개되는 포텐을 가지고 있다.


-심리전과 손해 강요

아티팩트는 마함으로 세트되어 상대턴에 파괴되면 특소가 되기에 상대로서는 세트카드를 건드리기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마함 견제를 안하면 충혹마가 깔아놓은 함정카드에 무방비하게 얻어맞게 된다. 이를 통해 파괴하면 아티팩트가 튀어나오고 파괴를 안하면 함정속으로/홀이 발동된다는 극악의 이지선다를 강요한다. 트리온의 충혹마로 함정카드를 가져와놓고 일부러 세트를 안하고 아티팩트 한장만 덮는 등의 심리전을 걸 수도 있고 아티팩트를 보여주기만 해도 함정만 깔아놨지만 견제하기 망설여지는 껄끄러움을 일으킨다.


-널널한 덱스페이스

어찌보면 가장 큰 장점. 위에서 설명했듯 유지력과 견제력으로 다른 용병카드를 잔뜩 넣어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구 넣기에는 덱스페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카드군 3개에 범용을 챙겨도 30장 정도에서 유지가 되기 때문에 10~15장 정도 궁합이 맞는 다른 카드군을 섞기에 좋다. 자체적으로 가진 단점들을 커버하기 위한 카드를 넣는것도 좋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도 좋다. 추가로 4랭 엑시즈가 쉬운데다 메인덱도 그렇지만 엑덱도 필수 몬스터들은 아무리 많아봐야 10장이라 여러 커스텀이 가능하다.



3. HAT의 단점


-느림

이 덱이 티어덱이었을 때는 몰라도 요즘 메타는 1턴만에 풀전개가 가능할 정도로 가속화되어 함정 위주인 hat은 너무 느리다.


-지나친 수동성

반응형 함정, 상대에 의한 파괴가 트리거인 핸드와 아티팩트. 주축을 이루는 세 키워드가 전부 수동적이다. 상대가 잘 맞춰서 따라와주지 않으면 기껏 지어놓은 집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 막말로 패가 애매하면 상대가 아무것도 안하고 턴을 넘기지 않기를 바라는 경우도 생길 정도.


-살짝 애매해진 견제력

소환과 효과발동 반응형 파괴 함정, 비대상 파괴는 확실히 위력적이긴 하지만 요즘 티어덱 에이스들은 그냥 씹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롱기누스와 데스사이즈의 제외/엑덱 봉인은 확실히 좋긴 하지만 걔네가 안잡히면 말짱 꽝이다.


-낮은 타점

HAT안에서 최대 타점이 아티팩트 듀란달의 2400이다. 상대가 파괴내성 하나만 꺼내놔도 답이 없어지고 상대 필드가 비어있는 상태가 아니면 공격 한번 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걸 메꾸기 위해 타점 높은 용병을 준비해놓자.


-후공돌파

상대가 집을 지어놓으면 HAT으로는 돌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정도다. 


-힘든 필드 복구

유지력은 좋지만 반대로 한번 깨지면 복구에 2~3턴은 걸린다. 그정도면 애매한 단계에서 상대가 다시 깨부수는게 반복되어 필드 유지에 목숨을 걸어야한다.



4. 필수 카드 목록





메인덱


파이어핸드&아이스핸드

몬스터 필드 클린을 껄끄럽게 만드는 주범. 각각 2 or 3장씩 넣자. 살펴보고 썬더핸드도 넣는걸 추천


아티팩트 - 모랄타

비대상파괴 + 블러핑. 3장. 정말 덱스페가 없으면 1장쯤은 빼도 된다.


아티팩트 - 데스사이즈 

엑덱 봉인. 3장. 2장까지는 가능.


아티팩트의 신지

수동적인 아티팩트를 능동적으로 쓸 수 있는 핵심 1. 무조건 3장.


트리온의 충혹마

일소시 함정카드 서치, 특소시 상대 마함 파괴. 3장.



엑덱


아티팩트 - 다그자

손쉬운 소환조건 + 쉬운 조건으로 상대 엔드페이즈에 파괴될  아티팩트를 세트하는 아티팩트 운영의 핵심 2. 2장은 필요함


세라의 충혹마

일반함정 발동시 충혹마 특소/충혹마 효과 발동시 함정 세트라는 손쉬운 아드벌이요원, 충혹마의 핵심. 2장은 필요함. 



5. 준필수 카드


패트랩들

어차피 덱스페도 널널하니까 많이 넣어놓자. 뭘 넣을지는 취향.


아티팩트 무브먼트

싸이클론 + 아티팩트 세트. 2장쯤은 넣는게 든든함.


티오의 충혹마/지나의 충혹마

쉽게 특소되는 충혹마들. 


클라리아의 충혹마

충혹x2로 나와서 엔드페이즈에 충혹마 전개 + 함정 발동시 바로 세트라는 아드벌이 특화 몬스터. 1장이면 충분함.


플레시아의 충혹마

충혹마 전체에 파괴내성 전투대상내성을 씌워주는 보호요원 + 함정을 덱에서 묘지로 보내고 효과 복사.


아티팩트 - 롱기누스

제외 봉인. 얘는 이미 패트랩 용병으로 불려나가고 있음.


아티팩트 - 듀란달

패교환도 쏠쏠하고 효과를 상대 마함 파괴로 바꾸는건 상대 마함 견제에도 좋고 상대 효과에 체인해서 세트한 아티팩트를 부르게 하거나 위험한 효과를 불발시킬 수도 있다.


팬텀나이츠 셰이드 브리간딘

세라효과 트리거로도 쓰이고 전개요원으로도 가능.


무한포영

이미 쓸만한 패트랩에 세라 트리거가 되어줌.


크로노다이버 리단 + 아제우스

엑시즈의 신은 당연히 넣고 리단은 소재 뻥튀기용.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꾸준히 올릴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