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덱파의 네 가지 비밀

어쩌면 제2의 삼환신일지도 모르는 카드들

공식이 인정한 게이 커플이 있다?

내가 아직도 파라오의 사도로 보이니?


https://youtu.be/BShkKWsdBt0?feature=shared

https://youtu.be/BShkKWsdBt0?feature=shared



GX에 등장했던 아스카의 똘마니 마쿠라다 준코(枕田ジュンコ, 젬마)하마구치 모모에(浜口ももえ, 조엘)


실질적인 듀얼은 거의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몬스터를 꺼낸 모습도 딱 한번 뿐이며 DM의 수진이나 우혁이 같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아니 이들보다도 등장인물로나 듀얼리스트로나 중요도가 떨어진다


작중 역할은 듀얼리스트라기보다도 옛날 일본 순정만화 보면 자주 나오는 서열 높은 여학생이나 여자 일진 하나 가운데 끼고 알랑방구뀌는 약간 서열 어중간한 여캐들 패러디한 느낌이 더 강하다

대충 꽃보다 남자 초반에 괜히 구혜선한테 야지놓던 여자애 가운데 끼고 다니던 병풍 여자애들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장자연님 그립습니다..)

GX가 은근히 고전 만화 패러디한 요소 많은데 이 부분도 나중에 다뤄보겠다


하지만 이런 처참한 비중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뜯어보면 이것저것 언급할 요소가 많은 여인네들이다


우선 성격부터가 준코가 다소 드센 편이고 모모에는 여린 편인데 각자의 이름은 각각 가타카나와 히라가나로 구성되어있다

일본어 배운 분들이면 알겠지만 가타카나가 딱딱한 느낌을, 히라가나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고로 과거 일본에서는 남성은 가타카나를, 여성은 히라가나를 쓰도록 강제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둘다 평범한 일본의 여성 이름이며 한자로 표기할 서 있으며, 모모에는 그렇다쳐도 준코는 엄연히 외래어가 아님에도 굳이 가타카나로 표기한 데에는 의도적이라 보인다



이 둘의 명칭은 70-80년대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약한 꽃의 중3 트리오 멤버 사쿠라다 준코(우측, 桜田淳子), 야마구치 모모에(좌측, 山口百恵)에서 유래했으며 이름뿐 아니라 성도 비슷하게 구성되어있다


참고로 중앙의 인물은 모리 마사코(森昌子)인데 아스카와는 무관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NDS 소프트 월드 챔피언십 2008에서 등장한다



태그명부터가 꽃의 고3 콤비로 아주 노골적으로 이들의 패러디임을 강조한다

이 게임에서는 GX 방영당시 번안된 이름인 젬마, 조엘이 아닌 자스민, 민디라는 이름으로 적혀있는데 이는 북미판 방영 당시 명칭을 가져온 것이다


근데 막상 옆에있는 교장은 그대로 사메지마라는 본래 명칭을 가져왔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는 철저하게 실제 듀얼 상황을 지향하는고로 발매 당시 실존하지 않았던 애니 오리지널 카드군을 쓰는 듀얼리스트나 비중이 너무 적어 카드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은 듀얼리스트의 경우 아예 독자적인 덱을 주어주는 경향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당시 사이버 엔젤이 발매되지 않았던 아스카는 파멸의 여신 루인을 에이스로 쥐워줬고 워터 드래곤이 워낙 써먹기 힘든데다 다른 카드들도 마땅히 발매되지 않았던 미사와는 바람 속성 덱을 쓴다


이둘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기에 당연히 독자적인 덱이 주어졌는데 각각 비행야수족, 야수족 덱을 굴린다

아마 이들이 아스카와 함께 해피레이디로 코스프레하고 모모에가 사용한 유일한 카드가 야수족인 레스큐캣이었던 점에서 연결고리를 찾은 듯하다(참고로 이 소프트에 레스큐캣은 들어있지 않음)


문제는 이 여인네들이 미치도록 강하다는 것


월챔 2008은 태그 짝패로 삼을 수 있는 듀얼리스트들이 당시 기준으로도 너무 형편없어서 실질적으로 짝패로 삼을 만한 이들은 극히 한정되어있는데 시너지를 발휘하려면 당연히 플레이어도 짝패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덱을 짜야한다


이 소프트는 바람 속성 덱 쓰는 애들이 유달리 제거 카드를 많이 쓰는 편인데 준코도 예외는 아니었고 다른 cpu들은 거의 쓰지도 않는 dd크로우까지 동원해 위기를 타개하기가 매우 어렵다


비전투덱으로 가자니 모모에의 야수덱이 매턴마다 대미지를 배수로 먹이는 흑사병이라는 카드가 주력인데 막상 자기는 효과 대미지를 흡수하는 데스 웜뱃을 사용하는지라 번덱으로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뭣보다 태그 짝패 중 제대로된 번덱 쓰는 놈이 없는 것도 한몫한다)


제거카드도 당시는 이런저런 제약이 많이 붙어있던 시절이라(갈라진대지가 제한이었음) 쉽지 않은데 여기에 매직재머까지 아주 적극적으로 쓰는지라 나는 체감상 이들이 최종 보스보다도 어려웠음


원작에서 보여준 모습이 워낙에 형편없던지라 나름 신경써준 결과가 너무나도 강력했던지라 플레이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추천은 작성자에게 소소한 힘이 되며 다음에도 또다른 TMI로 찾아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