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편 https://arca.live/b/yuzusoft/27066536

고급편 https://arca.live/b/yuzusoft/27068471


지금까지는 굵직굵직한 기술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거의 잔머리에 가까운 방법임.



1. 아니 시발 번역법


모든 번역문 앞에다 "아니 시발"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한국인은 이상한 불치병을 갖고 태어나는데 어떤 말이든 아니 시발을 붙이면 한국어처럼 느껴지는 병이라 하더군요.


아니 시발 아이 엠 샘이다 병신아

I am Sam이지만 뭔가 한국어같지 않나요.


이 불치병을 역이용해 봅시다.


お前、いま馬鹿にしてる?


무지성 대입법에 따르자면 너, 지금 바보 취급 하고 있어? 라 슬슬 번역하겠지만

아니 시발을 붙이는 순간 뒷부분에 지금 내가 좆으로 보이냐? 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다시 아니 시발을 떼 주시면 "지금 내가 좆으로 보이냐" 만 남습니다.


이걸 다시 다듬습니다. 비속어는 안 되니까 "지금 내가 만만하게 보이냐?" 정도

오, 되게 깔끔합니다.


주의할 점은, 아니 시발을 자꾸 의식하다 보면 히로인도 습관적으로 아니 시발을 붙인다는 점입니다.



2. 두뇌 풀가동 번역법


「はぁ? 何でいきなりそんな話?」

라는 대사가 있다고 칩시다. 일반적으로는 "뭐?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야?"가 되겠지만 실제로 우리가 그런 말을 쓸까요?

친구가 갑자기 밥 먹다가 코쿠 이야기를 한다고 칩시다. "뭐?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야?"라 핀잔을 줄까요?

내가 이 상황이었다면 무슨 식으로 말할지 "두뇌 풀가동"을 시킨다면 약간 상황이 변합니다.


다시 코쿠로 돌아가서, 친구와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오카나 엑2는 나오는가. 스카지는 병신인가 신인가. 니이지마 개새끼. 

멀쩡한 화제가 이어지다 친구가 갑자기 코쿠의 벌렁벌렁 애널과 둥둥 떠다니는 털 이야기를 꺼냅니다.

나는 여기서 「はぁ? 何でいきなりそんな話?」라 딴죽을 걸고 싶습니다.

한국어로는 뭐라 할까요?


뭐야? 왜 여기서 그게 나와?

뭐? 아니 왜 멀쩡하던 게 거기로 새?

아니 야, 밥 먹는데 좀!


이런 여러 문장이 나올 텐데, 여기서 가장 전후 맥락에 어울리는 걸 고르시면 됩니다.



거의 야매처럼 보이실 텐데 이거 되게 유용합니다. 오히려 이게 실전 번역기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