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딘지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오전 시간 중에 맥도날드에서 누굴 만날 일이 있었음.


키오스크 하려는데 모시한복 입고 머리 하얀 할아버지가 우물쭈물 하시다가 도와달라고 하시더라구


나랑 주변에 기다리던 몇 사람이 열심히 알려드리니까


'아 나이먹어도 배우는 재미에 죽질 못해! 허허!' 


하셔서 다들 웃으면서 주문 도와드리고 각자 주문하고 자기 자리 잡았는데


흘긋 보니 할아버지가 다시 키오스크에 가서 뭘 만지시더라구 


새로 배우셔서 재밌어서 뭐 해 보시나 보다 하고 지인 기다리면서 맥모닝 조지고 있는데


맥도날드 직원이 갑자기 커피를 가져다 줌. 


뭐냐고 하니까 저쪽 어르신이 주시는 거라고


알고 보니까 도와준 사람 전부 커피 한잔 씩 쏘시고 고맙다고 하니까 씨익 웃으면서 자기가 고맙다고 하심.


아직 세상에 '어르신'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