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집의 앞집이 하필이면 그 작년에 신도들 대량확진으로 난리났던 교회 중에 하나였던 신림역 쪽의 ㅇㅅ교회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수시로 신도들로 추정되는 종자들이 그 집에 들락날락거리고 단체로 찬송가 부르며 지랄을 떨어댔었음.


한번은 거기 신도들이 우리 집 문을 두들기면서 '무시하시지 마시고 문 한 번 여시고 광명을 찾으세요' 이딴 소리 하면서 전도를 시도하더라고. 안그래도 망할 거리두기 때문에 밖에 나가기 참 어려운 그 시기에 이 개놈년들이 아주 얄미우던 그 때, 창고에 있던 어떤 물건이 떠올랐고, 그래서 창고에서 그 물건을 꺼내왔었지.


바로 이거, 보쉬 무선 전기톱. 예전에 아버지가 쓰시던 걸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아버지께 갔고.


여튼 저거를 꺼내와서 시동을 킨 채로 문을 여니까 단체로 멘붕하고 도망가더라.

그 이후부터 이사 갈 때까지 우리집에 더 이상 전도가 안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