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뭐 내색 안할 뿐이지… 

그냥 방어기제 억압으로 틀어막고 막고 있다고 생각함.

세 원숭이마냥 나쁜건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말라. 딱 이거지

대신에 습관적으로 나 자신한테 욕 박는 틱 터져나오는 일이 잦음. 


병원에서도 추천했고 개인적으로도 기분을 환기하거나 좋아하는 일 하면서 풀어보는 것도 거의 한계에 달하긴 했음… 

그냥 무감각해지고 현타가 즉시 찾아오더라고 ㅇㅇ 


뭐 그래도 자취하고 있으니까 망정이지 본가에 있었으면 진즉에 아무것도 안한다고 욕들어먹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망정이긴 한데 거지같게도 자취방에 있으면 고독함에 괴로워 하게 되더라고


사람을 안만나는건 아닌데 전과-복전 태크로 6년 구르고 있으면 친구들은 죄다 졸업하고 까마득한 후배들 뿐이고 복전 학과에서는 유령이나 다름없으며 복전에서 그나마 친했던 후배들마져 올해 죄다 군대갔고 그냥 개ㅆ아싸 생활 강제되다 보니 그냥 벽 치고 사는 느낌이라 보면 됨 ㅇㅇ

그나마 대학 가까이에 취업한 친구 있어서 어쩌다가 만나긴 하는데 이 친구도 야근으로 바쁘다 보니 자주가 아니라 1달에 한번 정도?


그래서 가긴 싫어도 좀 사람 온기 느낄 수라도 있는 본가를 매주 주말마다 갔다오지만 그냥 사람이 있다 뿐이지 방구석에 틀어박혀 음악이나 들으며 멍때리거나 하는게 전부니 허허허… 나가면 진로니 취업이니 소리 들어먹을 것이 뻔한 고로…


그래도 남아도는게 시간이니 자아성찰하고 자아진단 돌리고 하면 결론은 그냥 죄다 내려놓고 쉬다 보면… 숨 돌릴 여유 있으면 개선되고 탈출구가 나올 것 이라는 결론인데 그게 맘데로 되어야 말이지…


내적으로는 시시때때로 자학이니 뜬금없이 욕 박는 틱장애 터질 정도로 나 자신을 스스로 몰아 붙이는 중. 

쉬어가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약한 모습이 튀어나올까 나 자신이 실패했다고 인정해버리고 체념할까 그렇게 순식간에 진짜 갑작스레 끝을 보려고 할까 아무 목표도 없이 현상 유지를 위해 ㅈ도 의미없는 강행군 벌이는 중이고 당근이던 채찍이던 가리지 않고 다른 생각 안나게 하는 식으로 방어기제 억압 유지하는 상황임


외적으로는 20대의 반을 넘겼고 주변 친구들은 취업준비에 한창인데 난 아직 대학생이고 집에서도 대학 재학중이니까 뭐라 포문 안 열었을 뿐 집에서 복전 하지 말고 빨리 졸업해서 취업이나 하라 한 거 X까 시전하고 밀어붙인건데 내가 지금 한계 도달했다고 인정하고 진지하게 털어놓으면서 부모님 설득하려 하거나 내 마음데로 휴학하는 순간 포문 열리고 쌓아뒀던 온갖 비판 오지게 들어먹고 가뜩이나 체력 1 남기고 금강불괴 시전으로 버티는데 그 야랄 났다?

정줄놓 하고 홧김에 아무런 준비도 아무런 마무리도 없이 몸 던질 각 나오니까 말이야.


뭐 이래 버티나 저래 버티나 뒤집힌 채 숯불 위에 올려진 껍데기 속에 숨은 거북이마냥 천천히 익어가는 태크 제대로 탄 상황임…


그냥 잠시 멈춰서 쉬면 나아질 꺼라고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게 남은 시간과 자원과 주변의 기대감은 쉬어갈 여유조차 주지 않고 협의 없이 독단으로 멈춰도 비난과 압박 속에서 정줄놓 날 엔딩밖에 안보이더라고 ㅋㅋㅋ


하 모르겠다… 20년 1학기에 코로나로 비대면 강의에 사람 못만나고 하니 우울증 최악으로 악화되어서 오죽하면 울부짖으며 진짜 방구석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뵙기 싫으면 휴학하고 마음 추스리게 가만 냅두라고 하고 1년 휴학했는데 반년만에 그세를 참지 못하고 취업 압박에 공시준비 압박에 못버티고 반년만에 복학한 테크라… 

다시 협박 수준의 고강도 대책을 써봐야 ㅈ도 의미 없을 것 같음… 휴식이 아니라 가시방석이지 이게…


술 입에도 안대는 이유도 술 잘 마시는 편이라 걱정은 없는데 만에 하나 주사 부려서 집구석에다가 내 선택지가 실패했다고 인정하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털어놓거나 더 나아가서 정줄놓 상황 나면 뭐 거기서 끝나는거니 말이야.


문득 진짜 갑작스례 충동 발작 올 때면 스스로 나 때문에 피해 보지 말라고 정말 외가 친가 조부모님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슬퍼할 사람 줄었을 때 도망치면 된다고 어르고 달래고 하는게 그나마 아직까진 먹혀서 망정이지…


우울증에 강박장애에 공황장애까지 죄다 찾아온 최악의 상황인데 어찌 내색 안하고 잘 버티는 것만 해도 정말 장하다고 스스로 만신창이인 몸통을 핧고 있는 추잡한 꼴이라니 정말 ㅋㅋㅋ

그간 병원에서 해보라고 했던 대책 다 썼는데도 이 지경이라 이젠 입원 치료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임…


진짜 내게 조금의 여유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그런 여유가 전혀 주어지지 않으니 하…


이 상황을 한 장으로 정리하자면…

제발 나에게 쉬어갈 시간을 달라고 야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