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기다림까지가 유쾌하오.

 

매거진 캐치가 흐느적흐느적하도록 사용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화이트퍼프디노가 내 비염 앓는 콧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각인과 세라코트를 실총 사진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나는 또 AR과 생활을 설계하오. 비비탄 회수에마저 서먹서먹해진 운동능력의 극치를 흘깃 좀 들여다 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챈창말이오. 이런 AR의 반-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 - 만을 영수하는 생활을 설계한다는 말이오.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레드닷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인생의 제행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