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딩 때 물리 시간에 교과서 안 갖고 가서 스쿼트 100개 하고 허벅지 근육 녹아내려서 2주동안 입원했던 적 있음


3일 동안 집에 있다가 입원한건데 심지어 집에 있던 기간에는 부모님이 알 베긴거라고 산책하면 나아진다 해서 1시간 동안 걷기 운동까지 함ㅋㅋㅋ


저때 집에서 소변 보는데 콜라색 보자마자 유튜브에서 횡문근융해증 썰 풀던게 주마등 마냥 스쳐가더라


머릿속에 "이거는 입원해서 치료 안받으면 일주일 안에 신장이 박살나서 죽는 병이라 하더라고요." 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음



다리가 움직일수록 서서히 잠기는게 느껴지는데 결국 입원 전날 밤에는 다리를 치질 걸린 놈 마냥 못움직이는 지경까지 가서

의자에 저렇게 엎드려서 앉아있다가 그대로 앞으로 넘어져서 아버지가 쌍욕하시면서 방문 쾅 여시더니 아프면 누워있으라고 하더라


아버지...저도 눕고 싶었어요 시이이이발...근데 제대로 못눕는다고요


다음날에 용케 자고 일어나서 할머니가 차에 나 부축해서 태우고 병원 갔는데


이런 시발? 차에서 못내리겠는거임...병원 가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다리가 더 잠겨버려서 자력으로 못내리는 지경에 이른거지



결국 병원 지나가던 다른 할머니가 강제로 내려줘서 병원 뒤뚱뒤뚱 들어가고 직원한테 바로 "횡문근융해증 때문에 왔습니다..." 하고


신장내과였던가 거기로 가서 소변검사 한다음 바로 입원함ㅋㅋㅋ



입원하고서도 힘들었던게 하루에 링겔 5L씩 맞고, 앉으면 허벅지가 땡기니까 밥 먹을 때도 누웠다 앉았다 반복하면서 먹음

저 지랄을 초반 4일 동안 하루 3번을 반복함...정신병 걸릴거 같더라 ㄹㅇ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니까 입원 하자마자 이런 소변통 주고 거기에 싸라 하던데 소변통이 생각보다 존나 컸고, 내 허벅지는 어머니 닮아서

씹덕 일러에 나오는 여캐들보다 존나 굵었기에 소변통을 다리 사이에 못 넣었음...그 지랄나는거 보자마자

"시발 다리가 잠겼는데 어케 벌려서 여기에다 싸노?" ㅇㅈㄹ 하면서 한번만 시도 하고 그 다음부턴 악으로 깡으로 화장실 가서 쌌다...

하루에 링겔 5L씩 맞아서 그런건지 내가 다한증이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발이랑 손에 땀이 ㅈㄴ 나서 땀과의 싸움도 ㄹㅇ 지옥이었음



5일 차부터는 다리가 그나마 풀리니까 앉아있을 수준까지는 가능해져서 어머니한테 그림노트랑 필통 좀 가져다달라 하고 그림만 주구장창 그려댐

저거 말고도 한 2~3장은 더 그리고 퇴원한 듯


솦붕이들은 운동할 때 항상 15개 한 세트 후 1분 휴식 지키면서 하자...난 체벌 때문에 한거긴 한데


아무튼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