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 칼파



일단 몇년전에 간만에 에솦 복귀하면서 보게 된게 수정탄이라는거였는데
냅다 사서 하나하나 뜯어보다보니, 남아있는 부속들로 BB 전동건 하나 만들수 있겠다 싶어서 아무 정보없이
깡으로 컨버전을 진행했었다.
이때가 21년 10월쯤이였으니, 아무래도 요즘처럼 프린팅으로 쉽게 되는 그런거랑은 좀 거리가 있다.
물론 프린터도 없고, 프린터 있는 지인도 없지만



기박 형상부터가 2형식인걸 보아하니, 남아도는 부품들이면 완성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여기저기 뒤져가면서 필요한거 하나하나 찾아옴...
일단은 남는 기박 하우징같은건 없으니, 수정탄 기박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


바렐은 위 전동건 부속처럼 가공해야 홉업 챔버가 들어간다.


전동공구 그런거 안키우므로 니퍼와 칼로 대충 챔버가 들어갈 정도로 가공


참고로 전동이랑 다르게 바디도 상부가 막혀있는데


줄질 존나게 하면 가공은 끝난다.


그러면 드디어 챔버가 제대로 들어감


바렐 가공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금방 끝나는데
바디 상부 갈아내는게 끝내준다 진심
미친듯이 갈고, 안맞으면 또 갈고...
맞을때까지 무한반복이다.


그리고 헤드랑 노즐을 BB용으로 교환

기박이 기본 베어링 기박이라 기어도 교환해주긴 했는데
왜 지금 와서 플라 피스톤인게 다시 생각났을까


기박 위로 보이는 싸구려 합금 기박은
플라 기박이랑 얼마나 길이 차이가 있나 비교해보기 위해 대본것


그리고 바디에 물릴려고 하니, 순정 기박은 약간 더 길고, 내경이 좁아서 챔버를 물지 못한다.



대강 저정도 길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박이랑 챔버 간섭으로 조립조차 안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뭐긴 존나게 갈아내야지
처음엔 저정도로 깎으면 기박에 피로 누적되서 깨지는거 아닌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싸구려 합금과 달리 연질 플라스틱이면 약간씩 변형되면서 충격을 흡수하기도 하고
7.4v 연결해서 막 쏴도 멀쩡한거 보면 어느정도의 가공까진 문제없는듯 하다.
물론 저기서 더 갈아내면 진짜로 깨지겠지만;



그리고 챔버도 좀 깎아내면 저렇게 문제없이 조립된다.



전동건 탄창도 문제없이 물고
홉업 고무가 개판인거밖에 없어서 집탄은 좀 안쓰럽긴 한데
그래도 일단은 BB탄이 나가는거에 만족
아직은 기계식 그대로에 올플라지만
경량 전동건 하나 싸게 구했다는 셈 치고 한쪽에서 쉬고계신다.




그리고 두번째 컨버전은 허니뱃저를 베이스로 했는데
MK18은 전동도 오지게 많다보니, 경량인거 외엔 그다지 뭐 티나는것도 없어서
이번엔 희소성있는 허니뱃저로 컨버전을 시작



바렐은 언제나 똑같이 챔버 위치만 대강 가공해주면 끝
저번 MK18과는 달리 이번엔 좀 이쁘고 완벽하게 작업하려고 줄로 하나하나 오차 잡아가면서 이쁘게 가공...



그리고 알리에서 주문한 노즐과 헤드
기본이 메탈기어에 메탈부싱, 풀메탈 티스 피스톤이라 기박은 딱히 건들게 없다고 '생각'했었음
근데 본격적으로 주력으로 쓰려고 하다보니, 나중엔 inf m4 커스텀하다 남은 실린더랑
경량 18:1 1, 2번 기어. 챈에서 주워온 inf 전트 등 내부는 기박 하우징 빼곤 싹털한거같음


물론 얘도 베이스는 수정탄이라, 챔버가 순순히 물려줄리가 없음
이번엔 내경을 넓히는 쪽으로 가공을 해서, 저번과는 달리 그나마 충격이 분산되게 가공


챔버 고정 링도 좀 깎아내니, 챔버는 딱 들어맞음



그리고 허니뱃저는 왠지는 몰라도 구형 마루이마냥 저렇게 둑이 있던데
둑 다 잘라내고, 탄창 들어가는 뒷 홈부분도 적당히 넓혀줘야 스타나그 계열의 탄창은 다 먹는다.
아 물론 로넥스제 1자 탄창은 너무 뚱뚱해서 못먹음


여튼 하부랑 기박도 열심히 가공하면 저렇게 챔버랑 탄창이랑 딱 맞는다.
그리고 다른 AR처럼 상하부 결합시켜주면 끝이다.


시준 MK18은 그땐 정보도 없고, 방구석서 남아도는걸로 만들다보니
전부 싸구려 부속들만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게임서 써먹긴 좀 그렇다는 생각도 들고

허니뱃저는 홉업 고무만 갈아주면 되는데
수정탄 주제에 볼트캐리어 움직이는게 예상과는 달리 쓸데없이 묵직해서
분명 없어야할 진동이 생겨서 쏠때마다 좀 불편한게 있긴 함
11.1v에서 두루루룩 하면서 조준선이 이쁘게 흐트러짐 ㅎ...


그래도 장점은 누가 버리려던 전동화 416 제대로 다시 세팅한거랑 무게 비교해보면
기박 재질 덕분인지, 의외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라 들고 뛰댕기기 너무 좋음
특히 풀메 롱바렐 DMR 세팅한 AR들이랑 비교하면 깃털마냥 가벼움


일단 수정탄을 BB 컨버전을 진행한다면

BB화에 필요한 최소 부속은
헤드, 노즐, 바렐+챔버셋, 90 스프링 정도면 되고
여기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쓰고싶다면
내부 기어, 전트, 피스톤, 모터 정도만 바꾸면 무난한듯 싶다.

물론 제일 중요한건
전동건에 대한 지식이랑 수많은 공구, 손재주인데
심세팅도 모르고, 어딜 어떻게 가공해야하는지, 이게 뭔 원리로 작동하는지
그런거 없으면 절대 제대로 작동 못한다.

MK18은 대강 계산해보면 총값 9, 부속 3~4 해서 13? 정도 든거같고
허니뱃저는 아예 IPSC같은 슈팅매치용으로 만들어서 19? 20? 정도 든거같다.

결론은 착한 어른이는 이런거에 시간이랑 힘 투자하지 말고
넉넉한 재력으로 제대로 완성된 전동건 사서 홉업 고무만 바꿔서 쓰도록 하자
BB로 미발매한 매니악한 총기나 원판이 오지게 비싼게 아닌 이상, 컨버전을 하는건 의미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