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 함교 6:00 a.m.



아미야:  대원 여러분, 지금부터 저는 로도스의 여러분께 중요한 소식들을 이야기 해드릴 겁니다. 아미야입니다.

아미야:  본 로도스 함선은 어젯 밤 정식으로 용문을 떠났습니다.

아미야:  우리와 용문이 맺었던 계약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미 그 효력을 잃었습니다.

아미야:  우리는 이 도시에서 계속 머무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아미야:  일단 로도스는 용문에서 충분한 물자들을 구매하여, 덕분에 한동안은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아미야:  또 한편으로는......우리 중 일부 오퍼레이터 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체르노보그 핵심 도시로 침투할 계획입니다.

아미야:  더욱 힘든 전투가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미야:  ......어쩌면 어떤 분들께선 전쟁은 우리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생각하실지 몰라요.

아미야:  전쟁은 국가와 국가 간의 대립이지, 한 제약 회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미야:  하지만 전......전쟁은, 전쟁은 우리 곁에서 떠난 적이 없다고 생각해요.

아미야:  우린 처음부터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아미야:  그것은 감염자에 대한 굉장한 불평등이었고, 모든 이들을 서로 고통받게 하는 기나긴 전쟁이었습니다.

아미야:  광석병에 대항할 약물을 만들기 위해, 또 모든 감염자들이 이러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료 오퍼레이터 분들은 굉장한 노력들을 이론과 실험에 쏟으셨습니다.


아미야:  광석병 환자들이 로도스에서 가장 선진적인 억제성 치료를 받게 함과 동시에 광석병의 진행을 막는 것은 우리가 계속 목표로 해왔던 것이기도 해요.

아미야:  하지만 아직 모자라요. 그 전에 감염자와 비감염자 간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요.

아미야:  감염자들을 적시하는 일반인들은 그들이 치료를 받지 않길 바라고, 그들이 감염자들에게 저지른 악행들은 감염자와 비감염자 간의 불신을 더욱 악화시켰어요.

아미야:  어떤 이들은 감염자들을 이용하고, 노예로 부리기도 했어요. 감염자들은 그들에게 단순한 소모품에 불과했던 거죠.

아미야:  또 어떤 이들은 우리가 단지 광석병을 치료하는 약품을 만든다는 이유로 우릴 적대하고, 심지어는 우릴 공격하기도 하죠......우린 이런 일들을 이미 겪어봤어요.


아미야:  만약......만약 우리가 약물을 개발해내지만 이런 약물을 다른 감염자들에게 제공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요?

아미야: 우리의 적은 단순히 “광석병”이 아니에요. 우리도 이제 이 전쟁에서 발을 뺄 순 없습니다.


아미야:  2주 전, 리유니온은 우리 로도스와 물리적 충돌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대원들이 체르노보그에서 희생되었죠.

아미야:  ......이런 일들은 이미 우리에게도 수없이 일어난 일입니다.

아미야:  만약 이 모든 희생에 복수를 한다면, 우린 풀어야 할 원한들이 정말 많을 거예요.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목숨을 잃게 될 겁니다.

아미야:  적에게 죽거나, 우리에게 죽거나 말이에요.

아미야:  로도스와 리유니온은 이렇게 원한 때문에 서로 충돌을 빚어서는 안 되는 거 였어요.

아미야:  우리는 그들과 담판을 나눠, 리유니온이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설명하길 바라고, 또 그 책임을 지길 요구할 겁니다. 

아미야:  하지만 현재까지도 리유니온은 자신들의 미친 행위를 멈추고 않고 있죠. 지금 그들은 체르노보그를 조종하여 용문으로 향하고 있어요.

아미야:  더 이상한 것은, 우르수스가 지금도 체르노보그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걸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죠.

아미야:  우르수스는 체르노보그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체르노보그를 리유니온이 조종을 하고 있다고 해도, 우르수스는......

아미야:  우르수스는 이 모든 사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체르노보그라는 도시에 이런 무서운 일들이 있어났지만 우르수스 제국은 이를 못 본체하고 있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요.


아미야:  ......그건 그들의 국민인데 말이에요.

아미야:  그래서 전 이 사건 뒤엔 우르수스의 음모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핵심 도시의 충돌은 분명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을 불러 일으킬 거예요, 우르수스와 염국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아미야:  그땐 모든 게 늦어 버릴 거예요.

아미야:  리유니온이 얼마나 많은 속사정과 힘을 숨기고 있는지, 또 원흉이 누구던지 간에, 우리가 앞에 놓여질 한 가지 사실이 있어요.

아미야:  ——“감염자들이 이 전쟁을 일으켰다.”

아미야:  누가 이 전쟁을 이기든 상관없이, 원한의 화살은 감염자들을 향할 거예요.

아미야:  감염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건 더 가혹한 핍박과 더 잔혹한 생존 환경, 그리고......영원히 풀리지 않을 원한이에요.

아미야:  그렇게 된다면, 로도스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땅이 사라지겠죠.

아미야:  이 땅에 있는 여러 국가들은 우리가 감염자들을 치료하지 않길 바라고, 또 감염자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걸 허락하지 않아요.

아미야:  그래요......이것도 우리가 광석병과 싸우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겠죠.

아미야:  그래서 로도스는 계속 이 싸움을 해온 거예요. 이 전쟁은 정말 이기기 힘든 전쟁입니다. 

아미야: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할 순 없어요.


아미야:  우리는 이성적으로 이 싸움에 맞설 것이고, 교묘한 전술로 적들을 이겨나갈 거예요. 우린 절대 포기해선 안 됩니다. 

아미야: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리가 불행한 결말을 맞는 걸 바라고 있진 않을 테니까요. 

아미야:  그러니 우린 반드시 리유니온을 막아야 합니다. 핵심 도시와 용문 도시가 충돌하는 걸 막아야 해요.

아미야:  함선에 남는 여러분께선 로도스를 잘 보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상관없이, 로도스는 끝까지 버틸 겁니다. 

아미야:  네. 모든 건 계획대로 진행해 주세요.



____



아미야: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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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잘했어!

Decision(2)......

Decision(3)연설하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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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를 선택할 시:


아미야:  아, 네, 칭찬 감사드려요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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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2)를 선택할 시:


아미야:  어, 어? 박사님,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설마......빵 부스러기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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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3)를 선택할 시:


아미야:  네!

아미야:  ......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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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조금 비관적으로 얘기한 거 아니야?



아미야:  ......네, 예전에도 어떤 분들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적이 있었어요.

아미야:  이럴 때일수록 모두를 격려해야 한다고, 그들의 의지를 불타오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에요.

아미야:  하지만 전 우리가 그런 집단이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아미야:  우리에게 필요한 건 드높은 투지가 아닌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이해에요.

아미야:  힘들 수록 우린 모두에게 더 진실된 상황을 알려야 해요.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의 선택은 맹목적인 게 되어 버리겠죠. 

아미야:  눈이 가려진 채로 땅 위로 걷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게 있을 까요......? 



Decision(1)첸 경관이 용문을 떠난다던데.



아미야:  ......네. 첸 경관님께선 이번에 혼자서 체르노보그 핵심 도시에 잠입하신다고 해요.

아미야:  용문 도시, 감염자, 혈연 관계......첸 경관님에겐 정말 많은 모순들이 뒤얽혀 있어요.

아미야: 아무리 무거운 책임들을 짊어지고 있다고 해도, 첸 경관님께선 포기하거나 도망치지 않으셨어요, 첸 경관님은 그 모든 걸 짊어지고 핵심 도시로 향하셨죠.

아미야:  배신, 고향을 떠나는 것, 죽음......첸 경관님은 그 모든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아미야:  Dr.{@nickname}님, 첸 경관님도 감염자에요.



Decision(1)뭐?!

Decision(2)아......

Decision(3)그럴 줄 알고 있었어.



아미야:  네.

아미야:  박사님, 우리 로도스는 핵심 도시에 가는 동시에, 그녀를 가능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미야:  단순히 그녀가......단순히 첸 경관님께서 우리의 친구라서 그런 게 아니에요, 또 용문의 어떤 특정 인물의 개인적인 부탁 때문에 이러는 것도 아닙니다.

아미야:  첸 경관님은 혼자서 리유니온에 맞서지 않을 겁니다. 우린 그녀와 함께 할 거예요.

아미야:  첸 경관님께서 노력해서 지켜오신 것들,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왔던 침묵......우리가 첸 경관님을 돕는 건 우리의 염원과 그녀의 염원에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에요. 



Decision(1)너무 사람이 좋은 거 아니야?

Decision(2)......

Decision(3)난 네가 그 기쎈 여자를 무서워하고 있는 줄 알았어.



아미야:  아, 하하, 박사님 표정이......정말 재밌네요.


아미야:  저 또한 첸 경관님을 의심했던 적이 있었어요, 우리로는 그녀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었죠.

아미야:  하지만 첸 경관님께서 감염자들에게 구원의 손을 내미셨을 때, 전 첸 경관님 마음(영혼)의 색깔을 봤어요.



Decision(1)이런 표현법은 처음 들어보네.

Decision(2)......

Decision(3)재밌는 표현법이네.



아미야:  윽, 음, 아, 아무튼 그런 거예요!


아미야:  저도 다른 사람에게 제가 본 걸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직접 타인에게 전송하는 것도 조금 버릇이 없는 것 같고.

아미야:  이동 도시에서 감염자들을 지키고, 이런 신념을 지킨다는 건 정말......대단한 일이에요.

아미야:  첸 경관님은 절대 냉혹하고 무정하신 분이 아니에요.

아미야:  인정사정없는 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첸 경관님께서 암울한 대지에 맞설 수 있는 거예요.

아미야:  물론 그녀 자신은 절대 이런 말을 하지 않지만요.

아미야:  그러니까 우린 가야만 해요.



Decision(1)좋아, 나도 가기로 누구랑 약속했었으니까!

Decision(2)그래.

Decision(3)내가 리유니온을 막길 바라는 사람이 있으니까.



아미야:  ......Dr.{@nickname}님, 그거 혹시......

아미야:  아......

아미야:  ......프로스트노바 씨......

아미야:  ......네.

아미야:  그리고 미샤도.

아미야:  만약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더 있다면, 미샤가 겪었던 비극의 재현을 막을 수 있다면, 프로스트노바 씨와 그녀의 전사들을 위로해줄 수 있다면, 또......

아미야: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면, 이 대지에 비극적인 일들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면, 우리는 가야 해요.




____



켈시:  자료는 보냈어.

켈시:  처음으로 우리 셋이서 공동 지휘를 하겠네.

 


Decision(1)우리 호흡이 잘 맞을까?

Decision(2)......

Decision(3)내가 조금 더 기뻐해야 하려나?



켈시:  넌 가지 않아도 돼. 이건 네 개인적인 선택이니까, 내가 뭐라 할 순 없어.


아미야:  ......켈시 선생님.


켈시:  듣고 있단다.


아미야:  전 켈시 선생님께서 Dr.{@nickname}에 대한 편견을 버려 주셨으면 해요.

아미야:  마찬가지로 Dr.{@nickname}님도 켈시 선생님께서 이전에 말씀하신 것 때문에......선생님에게 편견을 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적어도 지금은 잊어 주세요.


아미야:  Dr.{@nickname}님께선 기억을 잃으셨어요. 이 짧은 2주 동안, 로도스는 박사님께서 기억을 되찾게 할 만한 좋은 방법을 찾지 못 했죠.

아미야:  그래서 지금 박사님이 갖고 계신 건 새로운 이해와 새로운 인식이에요.


아미야:  켈시 선생님, 전 선생님께서 Dr.{@nickname}님을 지금 Dr.{@nickname}님께서 갖고 계신 모습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아미야:  Dr.{@nickname}님도 켈시 선생님께서 하신 말 때문에 켈시 선생님을 의심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미야:  켈시 선생님은 Dr.{@nickname}님이......

아미야:  ......가장 의지할 만한 분이니까요. 박사님께서 켈시 선생님을 믿든 안 믿든, 켈시 선생님은 항상 그러셨어요.


켈시:  흥.


아미야:  두 분 모두 대답해 주세요.

 


Decision(1)나한테 뭐 별다른 수가 있겠어?

Decision(2)......

Decision(3)내겐 선택권이 없어.



켈시:  Dr.{@nickname}.

켈시:  우리에겐 지난날에 있었던 모든 악감정들을 잊어버리자 라는 선택지는 없겠지. 도덕이 우리 같은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진 못 할테니까.


아미야:  선생님.


켈시:  네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게 아니야, 아미야.

켈시:  단지 순수한 선의로 가득한 용서와 자신이 분노할 권리를 포기한다는 건 우릴 계속 약하게 만들 뿐이야.

켈시:  난 계속 이런 권리를 갖고 있을 생각이야.

켈시:  그래도 지금은 내가 갖고 있는 그 편견을 놓아 두겠어, 우선 체르노보그 일을 해결해야지.

켈시:  철저하게 해결하자고.

_


Decision(1)아미야, 난 네 편할게.

Decision(2)......

Decision(3): 켈시, 잘 해보자고.



_


Decision(1)를 선택할 시:



아미야:  아......네.


아미야:  아니아니, 그게 아니죠!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사실은......제가 말이죠, 음, 어쩌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아미야:  ......전 박사님께서 중요한 순간에 절 도와주실 거라고 믿어요.

아미야:  단지 예전에 전 박사님께서 절 지도해주시고, 가장 힘들 때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실 거라고 생각해서......

아미야:  전 박사님께서 제 곁에 계셔 주시는 한 저도 용감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켈시:  아미야.


아미야:  아, 음......선생님, 전 괜찮아요. 저도 알아요, 지금의 전 남에게 그렇게 의존하지 않아요.


아미야:  하지만 박사님, 박사님에게만큼은......전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아미야:  지금 저와 박사님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죠.

아미야:  박사님과 다시 만난 그 순간부터 전 계속 말하고 싶었어요, 박사님에게, 박사님에게......

아미야:  저도 다 컸다는 걸요. 저도 이제 박사님이나 켈시 선생님께서......음......보살펴 주시지 않아도 된다고요.


켈시:  ......


아미야:  전 반드시 결과로 박사님의 신뢰에 보답할 거예요, 반드시요.

아미야:  아이 참!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건 표현법니까요! 제 키가 작다고 하는 건 금지에요! 저도 키는 계속 크고 있단 말이에요......읏!! 저도 곧 박사님만큼 키가 자랄 테니까요, 반드시요!

아미야:  ......전 단지 너무 기뻤을 뿐이에요, 응. 단지......기뻤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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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2)를 선택할 시:



켈시:  ......


아미야:  ......


PTRS:  분위기가 싸해진 것 같습니다만, 지휘실의 온도를 조금만 높일 까요?


아미야:  박사님께서 자신의 관점을 갖고 계시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미야:  저도 박사님께서 자신의 생각을 강제로 말하게 만들 생각은 없고요......


아미야:  저도 알아요, 우리......우리 모두 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는 걸.

아미야:  단지 박사님, 저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실 수 있다면......


켈시:  그렇게 약한 척을 할 필욘 없어, 아미야.

켈시:  Dr.{@nickname}도 잘하는 게 있고 못 하는 게 있어. 능력이 스스로 회복될 시간이 필요해. Dr.{@nickname}도 제때에 옳은 판단을 내리겠지.

켈시:  이 사람은 자신이 깨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을 거야.

켈시:  ——물론 난 그렇게 기대는 하고 있지 않지만.


아미야:  켈시 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너무하잖아요......!


아미야:  박사는 말하는 걸 싫어해, 쓸데없는 얘길 하고 싶지 않은 거지. 박사라면 바로 문제의 핵심을 짚을 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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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3)를 선택할 시:



켈시:  ——

켈시:  네가 그렇게 바란다면야.

켈시:  네가 그렇게 시원하게 대답할 줄은 몰랐어, 네 말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켈시:  ......뭐 어때?

켈시:  잘 해보자고, Dr.{@nic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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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우리 계획이 뭐야?



아미야:  아, 네......!

아미야:  음, 어떤 방면의 계획을 알고 싶으신 건가요, 박사님?



Decision(1)우선 핵심 도시에 들어가는 계획.

Decision(2)어떻게 가게?

Decision(3)바로 탈룰라 앞에 가서 “안녕”하는 거지?



켈시:  확실히 로도스에겐 로도스 만의 수단이 있지. 

켈시:  보고서를 참고해, 내가 모든 계획을 설명해 줄게.

켈시:  4시간 후, 우린 체르노보그 핵심 도시를 가기 위해 필수로 지나쳐야 하는 길 부근에서 소규모의 모래 폭풍을 일으킬 거야.




____




10:00 a.m. 황야 



니어:  1호!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1호 펌프 파워 온!


니어:  2호!


파이어워치:  2호 탄창 준비 완료.


니어:  3호.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3호, 미채가......완전히 가리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미채가 정말로 쓸모가 있을까요......


파이어워치:  체르노보그 핵심 도시에 있는 지휘탑의 시야는 굉장히 넓어, 위장 없이 잠입은 불가능해.

파이어워치:  ...핵심 도시를 군함처럼 설계하면서, 그런 의도를 감출 생각도 하지 않는다니. 제국은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폭력과 정복을 선양하고 있어.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윽, 우르수스 제국의 설계엔 그런 의도도 담겨져 있었나요?


파이어워치:  설계는 그들에게 생각을 갖게 하고, 또 반대로 그들의 생각은 설계에 영향을 끼쳤을 거야. 우르수스 사람들은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분명 바깥 세계에 적의를 갖고 있었을 거야.


니어: ......그렇게 말하면 평범한 우르수스 사람들에겐 불공평하겠지.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음......어......저, 전 로프 가지러 갈게요......


파이어워치:  하지만 우르수스는 내 고향에서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지? 그 녀석들은 자신들조차 어쩌지 못할 정도로 많은 죄를 저질렀어. 

파이어워치:  그리고 지금 감염자들의 손을 빌려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지, 감염자들을 더욱 잔인하게 괴롭히면서 말이야. 이걸 우르수스의 횡포가 아니면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파이어워치:  녀석들은 논밭을 불태우고, 잿더미로 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온 마을을 불태우고, 곳곳에 타버린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어......땅은 완전히 망가졌고, 남겨진 건 폐허밖에 없었지.

파이어워치:  이게 내가 아는 우르수스 사람이야. 우르수스 사람들이 전쟁을 지지하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거라고.



니어: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만, 그건 모든 우르수스 인의 뜻은 아니었을 거다. 오히려 그건 우르수스 사람들의 의지에 반대되는 것이었겠지. 우린 우르수스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우린 단지 악에 맞설 뿐이야. 

니어:  파이어워치, 비록 이번에 우리가 서있는 곳이 카시미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네가 말한 일들은 절대 우리 눈앞에서 재현되도록 놔두지 않겠어.

니어:  적이 우르수스 출신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어. 리유니온은 자신들을 우르수스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우린 남을 괴롭히려고 가는 게 아니야. 우린 남을 괴롭히는 녀석들을 막으려고 가는 거야.



파이어워치:  ......기사들은 우리 유격대를 도와준 적이 없었지.

파이어워치:  대장과 부대장이 그렇게 몇 년을 기다렸는데, 결국 지원군은 끝까지 오지 않았지.

파이어워치:  우린 우리끼리만 끝까지 싸웠어. 우르수스에게 삼켜질 때까지 싸웠지. 마지막엔 몇 명만 살아 남았어.

파이어워치:  내가 대체 누굴 믿을 수 있겠어? 내가 우르수스 사람들이 사실은 착하다는 말을 믿을 수가 있겠어?

파이어워치:  난 너희 기사들을 질책할 생각은 없어...특히나 너 말이야, 니어. 난 단지 우르수스와 싸웠을 때가 떠올랐을 뿐이야. 

파이어워치:  난 우르수스를 믿지 않아, 그리고 카시미어도 믿지 못 하겠어.


니어:  ——

니어:  이건 카시미어 기사의 잘못이다. 기사들은 잘못을 고칠 수 없겠지, 또 진정 카시미어를 지킬 수도 없을 거야.

니어:  하지만 우린 지금 함께 싸울 수 있어, 파이어워치.

니어:  과거의 난 널 도울 기회가 없었지. 하지만 이번에 우린 함께 싸운다. 우리의 싸움은 우리 서로의 조국을 위해서가 아닌, 우르수스의 폭행을 멈추기 위한 거야.

니어:  비록 이번엔 단순한 지원 작업이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의 준비는 했어. 신념을 위해 싸우고, 널 위해 죽을 각오가 됐어.



파이어워치:  타인을 위해 죽는다니......

파이어워치:  모든 기사들이 너같진 않아.


니어:  하지만 난 기사라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위해 죽는 것도 의미는 있어.

니어:  파이어워치, 이번 전투로 너에게 사죄를 할 수 있도록 내게 기회를 줘.


파이어워치:  ......니어.

파이어워치:  내가 해야할 일이 있을까?


니어:  장치가 전속력으로 작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이 구역을 지켜줘.



____


4시간 전



Decision(1)이게 우리의 위장?

Decision(2)......

Decision(3)몸을 숨길 방법을 진작 정했었다는 거군.



켈시:  중대한 무장 충돌 사건들을 여러 차례 겪고, 은밀하게 도시를 오르는 건 거의 오퍼레이터들의 필수 수업이 됐어.


아미야:  매번 상황은 달랐지만 지형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숨겨야 하는 건 언제나 필요했어요.

아미야:  어떨 땐 설원이었고, 어떨 땐 초원, 또 어떨 땐 늪이었죠......그때마다 사용하는 방법은 달랐어요.

아미야:  현재 용문 도시는 사방이 사막과 황야로 둘러 싸였으니, 모래 폭풍을 이용해 몸을 숨기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에요.


 

Decision(1)이게 될 거 같진 않은데.

Decision(2)아직 모자라.

Decision(3)이 전술에 완전히 의지하는 건 좋지 않을 거 같은데?



켈시:  이건 단지 우리 흔적을 숨기기 위한 거야. 성공적인 잠입을 위해선 완벽한 조건들이 필요해. 

켈시:  아자젤 진료소에서 우리에게 자료를 줬어, 덕분에 체르노보그 설계도의 진설성을 입증할 수 있었지, 우린 체르노보그 하단 구역의 구조에 대해서 상당히 잘 파악하고 있어.

켈시:  때가 되면 우린 핵심 도시의 배수 기관 및 기반 시설 부분을 통해 핵심 도시에 들어갈 거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에겐 미끼가 필요해.

켈시:  미끼가 없다면 사냥감은 낚이지 않지.



Decision(1)그건 사냥꾼에게도 마찬가지일텐데.



켈시:  하......그래. 맞아.

켈시:  시간이 지나면 가장 졸렬한 사냥꾼도 사냥감과 미끼의 차이를 분별해낼 수 있겠지. 우린 녀석들이 눈치채기 전에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돼. 




____




현재

10:00 a.m.



조종사:  이번 작전에선 땅에 착륙할 필요가 없죠, 교관님?

조종사:  핵심 도시는 지형이 안 좋고, 보기에도 리유니온 녀석들의 장비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술사의 숫자도 꽤나 많고요, 내려가려면 꽤나 애먹을 겁니다. 


도베르만:  필요 없다, 착륙을 시도하는 척만 하면 된다, 핵심 도시 상공에서 돌고 있기만 하면 돼.

도베르만:  애초에 우린 작전 소대같은 건 갖고 있지 않다, 우리 둘이서 내려가봤자 별 의미는 없겠지.


조종사:  그러네요, 왜 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도베르만:  ......어떻게 그걸 생각 못 한 거냐......!


조종사:  노, 농담이에요, 농담. 그렇게 사납게 굴지 마세요.


도베르만:  하아......넌 “나쁜 녀석”에 있는 그 소심한 녀석보단 확실히 조심성이 너무 없긴 하네.

도베르만:  30분 정도면 문제 없지?


조종사:  문제 없슴다!


도베르만:  적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어야 해! 폐허 도시의 리유니온은 우리가 비행체를 사용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핵심 도시의 적들은 이 소식을 알고 있는지 우리로선 알아낼 방법이 없으니까!


조종사:  안심하세요, 이 “좋은 녀석”호는 그 “나쁜 녀석”보다 더 눈에 띄니까요! 30분 안에 녀석들의 시선을 전부 끌어버릴 테니까, 교관님은 보고만 계시라고요!


도베르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괜히 격추 당하지 말고.


조종사:  마음 놓으시라니까요, 제가 아스카론이랑 호무라를 데리고 다니면서 저공 비행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격추 당한 적이 없다니까요!


도베르만:  ......격추를 당했었으면 네가 여기에 없었겠지......

 



____




10:00 am  핵심 도시 외곽



리유니온 오퍼레이터:  어라?


리유니온 오퍼레이터:  하늘에 있는 저거......뭐지?


리유니온 오퍼레이터:  하늘을 날고 있다니!? 적의 새 병기인가? 어느 국가에서 온 거지? 모르겠다, 쏴, 어서 쏴!


리유니온 오퍼레이터:  저 안에 뭐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땅에 닿지 못 하게 해!


리유니온 캐스터:  당황하지 마! 녀석이 조금이라도 내려오면 격추시킬 수 있어! 우리가 녀석을 시야에 두고 있기만 하면 돼!


____



도베르만:  이 비행체에 무슨 안전 장치라도 있나?


조종사:  고소공포증 있으세요?


도베르만:  ......

도베르만:  조금.


조종사:  걱정 마세요!

조종사:  무슨 사고라도 나면 제대로 반응조차 못 할 거예요, 격추되기라도 하면 분명 시체 하나 남지 않을 테니까요, 다 그래요!


도베르만:  이러니 내가 걱정이 안 되겠어?!


도베르만:  아미야, 적들의 시선을 이쪽으로 끌었다. 우리가 착륙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으니 어서 움직여!



_



니어:  작전 대원들은 주의해라! 적군이 우리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다, 적군의 선발 정찰 부대로 보인다! 

니어:  장치는 현재 가동 중이니, 절대 저들이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게 둬선 안 된다. 파이어워치, 날 엄호해라!


파이어워치:  라져!





6:00 am 



Decision(1)정찰 부대를 처리하고 나면 시간이 부족할 거야.



켈시: 네 말대로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다.



Decision(1)모래바닥에서 이동 도시에 그냥 기어올라갈 순 없어.



아미야: 음......가끔은 그럴 때도 있는 걸요.

아미야: 하지만 핵심 도시는 현재 이동 중이니 확실히 하단 구역의 기반 시설에 진입하긴 쉽지 않겠네요.


켈시: 만약 모래바닥 위에서 이동 도시가 지나치길 기다리고 있는다면 속도에서나 높이에서나 대원들이 움직이기 힘들 거야.

켈시: 이동 도시 밑바닥에 있는 수리용 창구나 폐기물 배출구를 열지 못한다면 기껏 준비한 미끼나 위장이 전부 의미없어 지겠지.

켈시: 그러니 우리 다섯 부대는 탈 것을 통해 모래먼지를 가림막으로 삼아 핵심 도시로 접근할 거야, 마지막엔 도구를 이용해 핵심 도시의 하단 구역 기반 시설로 올라갈 거고.



Decision(1)고작 다섯 부대를 보냈다고!?



켈시: 벌써부터 현지 우르수스의 고급 장교에게 꼬투리를 잡힐 생각은 없어.

켈시: 우르수스가 고속 군함을 보내 황야에서 우리의 함선을 파괴하고 우리 직원들을 죽게 만들 생각은 더더욱 없고.

켈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넌 그 어떤 신문에서도 이런 일이 생겼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을 거야.

켈시: 은행가와 보험사들도 네 이름을 그어버리고, 모든 적립금을 자신의 금고에 넣어두겠지.

켈시: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우르수스는 누군가가 입을 열기를 바라지 않거든.

켈시: 중립을 유지한다는 건 우리가 틈새에서 여전히 약간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해. 마찬가지로 로도스는 그 어떤 특정 정치 세력을 뒷받침으로 둘 수 없어.


켈시: 은밀하게 일을 처리하는 건 우리가 생존하기 위한 덕목 중 하나야. 파견 소대가 널 구하러 갔을 때도 마찬가지고.

켈시: 다섯 부대가 흔적을 남기든 지우든, 목표를 완수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로도스는 최대 다섯 부대까지만 내보낼 수 있다.



Decision(1)하지만 더 많은 소대는 곧 더 강한 군사력인데!

Decision(2)......

Decision(3)문제를 해결할 수 없더라도?



켈시

켈시: 용문 같은 도시도 우리를 없애는 건 일도 아니야.

켈시: 너도 봤을 거야, 근위국은 각국의 정상급 정예 부대에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특수 부대야. 그들의 힘은 일개 제약회사와 비교해도 될 수준이 아니라고.



Decision(1)그렇다면 왜 우리가 참가하는 거야?



켈시: 그건 이 음모에 감염자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켈시: 현재 로도스는 용문을 떠나 있다, 시속 15킬로미터의 속도로 다음 무역 도시로 향하고 있지.

켈시: 그 전까지 우린 아마 이 황야에 몇 주 동안 머물러 있을 거야.

켈시: 로도스의 통신병과 신뢰할 수 있는 몇몇 배를 제외하면 아무도 우리의 신호를 받을 수 없지, 우린 각 이동 도시의 이동 계획을 참고해서, 모든 나라를 피해갈 수 있는 루트를 선택할 거다.

켈시: 용문이 나중에 마음이 변하더라도, 우릴 찾을 순 없겠지.

 


Decision(1)하지만 그걸론 부족하지?



Decision(1)아직 본때를 못 보여줬다고!

Decision(2)더욱 강하게 나가야 해.

Decision(3)우리가 건 판돈은 고작 이 정도가 아닐텐데.



켈시: 그래. 아직 더 치명적인 수단이 필요해.


아미야: ......

아미야: 박사님이랑 켈시 선생님 표정이 엄청 무서워 지셨네요.

아미야: 아무리 그런 게 필요하다고는 해도......그런 웃음을 지으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켈시: 아미야......내가 웃었어?


아미야: 선생님 웃으신 거 다 알아요. 입은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웃고 계셨던 거 알고 있다고요.


켈시: 그런 거 였군.


아미야: ......네!


켈시: 아니, 일단 말해두겠는데, 난 이 인간이랑 관계를 회복하자고 그런 건 아니야.



Decision(1)허, 나도 그런 뜻 없었어.

Decision(2)......

Decision(3)그게 필요한지 안 한지는 양쪽의 자유의사에 달려있지.



아미야: 하아......


켈시: 이 다섯 부대는 각각 나랑 아미야와 다른 세 명의 정예 오퍼레이터들이 이끌 거야. 

켈시: 세 작전 소대, 정찰 부대 하나, 그리고 특수 활동 소대 하나야.

켈시: 그 중에 한 작전 소대의 팀장은 너도 아마 만난 적이 있을 거야.


____





로도스 통로



블레이즈: 로즈마리! 잠깐만!


로즈마리: 아......블레이즈.

로즈마리: 너 부상이 그렇게 심한데 어떻게 나온 거야? 어서 돌아가.


블레이즈: 너 이번에 임무에 나갈 거야?


로즈마리: 응.


블레이즈: 내가 대신할 사람을 찾아볼게. Misery를 보내자고. 공략전은 그 녀석이 더 잘하잖아.

블레이즈: 그 녀석이 손 한 번만 휘두르면 해결될 일이잖아, 그 녀석을 보내자.


로즈마리: 넌 내가 안 가면 좋겠어?


블레이즈: 그래, 넌 가선 안 돼.


로즈마리: 오늘 블레이즈는 조금 이상하네.


블레이즈: 이건 네 이전의 임무와는 전혀 다르다고! 


로즈마리: 죽을 수도 있으니까?


블레이즈: 뭐라는 거야!

블레이즈: 너 어떻게, 어떻게......그렇게 쉽게 말을 할 수가 있어!

블레이즈: 넌 너무 어려, 이렇게 위험한 임무는 네가 가선 안 돼!


로즈마리: 하지만 아미야도 가는 걸.


블레이즈: 왜냐하면 그녀는......! 그녀는......!

블레이즈: 그녀는......

블레이즈: 아미야니까......


로즈마리: 아미야도 나랑 똑같아, 우리 둘 다 감염자이고, 오퍼레이터야.

로즈마리: 게다가 난 일지를 봤어. Ace랑 Scout는 체르노보그에서 돌아오지 않았어.

로즈마리: 그건 곧 그 두 사람이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겠지.

로즈마리: 난 보고 싶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어. 난 리유니온을 이끄는 사람을 보고 싶어, 누가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어.

로즈마리: 난 Ace랑 Scout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


블레이즈: 로즈마리? 그런 일은......기억하지 않아도 돼.


로즈마리: ......블레이즈?


블레이즈: (욕), 젠장 대체 뭐라는 거야 난......

블레이즈: 아니, 미안,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지. 아니. **, 이 썩을 주둥아리 같으니!

블레이즈: 하지만 그 녀석들의 죽음은......그건......


로즈마리: 블레이즈.


블레이즈: 내 잘못이야. 기쁨도 슬픔도 기억의 일부분이겠지. 내가 잘못했어.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아.


로즈마리: 블레이즈가 뭔가 엄청 이상해졌어. 말도 엄청 띄엄띄엄하고.


블레이즈: ......난 네가 그렇게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블레이즈: 왜 굳이 그걸 다시 찾아 봐야 해? 너라면......그냥 기억을 놓아줄 수도 있을 텐데.

블레이즈: 그냥 그 기억을 그곳에 가만히 두면 되잖아. 기억을 거기에 두고 돌아보지 않아도 괜찮잖아.


로즈마리: 보지 않는다면......기억이 대체 무슨 쓸모가 있겠어?

로즈마리: 보지 않는다면......잊어버릴 뿐이야.

로즈마리: 난 잊어버리게 두지 않겠어. 난 절대로 그 누구의 죽음도 잊지 않겠어.


블레이즈: 하. 그래. 너도 나랑 같구나. 로도스의 엘리트 오퍼레이터야.

블레이즈: 너 대신 갈 수 없어서 난, 정말......

블레이즈: 으, 윽......


로즈마리: 또 피가 나는 거야?


블레이즈: 이 정도 쯤이야.


로즈마리: 데려다 줄게.


블레이즈: 아이고.

블레이즈: 로즈마리......아미야랑 잘 지내.


로즈마리: 응. 그럴게.



____



Decision(1)굳이 그녀 얼굴을 봐야 해......?



아미야: Dr.{@nickname}님......

아미야: 로도스에 고용된 정예 오퍼레이터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자신의 힘과 능력을 로도스에 기여하고 있어요.

아미야: 그들이 이끄는 소대는 전력으로 그들을 돕고 있죠, 왜냐하면 정예 오퍼레이터들은 어느 정도 전술의 운용 방식에 직접 관여를 하거든요.

아미야: 하지만 그런 정예 오퍼레이터들이......모두 우리의 상상처럼 대단한 건 아니에요.

아미야: 정예 오퍼레이터 블레이즈, 박사님께서도 만나신 적 있으시죠.

아미야: 블레이즈 씨에 관한 여러 소문들은 박사님께서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겠죠.

아미야: 사실 대부분의 소문들은 다른 오퍼레이터 분들이 엄청 부풀린 거예요.


아미야: 하지만 지금 만나볼 이 정예 오퍼레이터는 아마 그녀에 대한 인상이 모두들 다 다를 거예요.

아미야: 박사님이라면 아마......그녀와 그녀의 선택에 대해서 천천히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켈시: ——

켈시: 네 반응을 보니, 이미 한 번 만나본 적이 있는 모양이네.


아미야: 아? 음......

아미야: 그......그럼 된 건가요?



Decision(1)또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



아미야: 대충 이 정도에요. 사실은, 음......계획은 계획이고 행동은 행동일 뿐이에요.


켈시: 가장 중요한 건 행동이야. 계획은 단지 행동의 전신일 뿐이고, 행동 도중에 벌어지는 의외의 일들은 그 계획들을 깨부수기 쉽지.



Decision(1)난 우리들 중에 그 누구도 나쁜 예언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____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큰일.......큰일이다, 어딘가 잘못됐어!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모래먼지의 밀도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빛의 각도도 좋지 않아!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우린 지금 그늘에 있지 않잖아! 만약 함교에서 내려다본다면 우린 아마 전력으로 작동하기도 전에 완전 들켜버릴 거라고!!


로도스 오퍼레이터: 하지만 이 이상 기계 위에 뭘 덮어둘 순 없어, 집진기에 공기 통하는 걸 방해하면 모래를 떠다니게 만드는 상승 기류가 부족할 지도 모른다고!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어쩌지, 위치를 뒤로 옮겨야 하나......? 어쩌면 이미 늦었을 지도 몰라!



니어: ......내게 맡겨라.

니어: 파이어워치, 넌 실제로 보이는 효과를 보면서 내가 방향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알려줘.


파이어워치: 니어? 너 뭘......하려는 거야?


니어: 빛의 각도를 바꾸려고 한다.

니어: 이 대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라면......난 태양의 빛도 내게 잠시 응답해줄 거라고 믿는다. 



____



엘리시움: 어라? 모래 언덕에 있는 저 사람은 누구지? 니어인가? 차량에 안타는 사람들이 아직도 후퇴를 안 한 건가?

엘리시움: 뭐하고 있는 거지, 뭘 생각하고 있는 건가? 포즈를 잡고 있네......거기서 포즈를 잡는다고?

엘리시움: ......잠깐, 눈부셔, 갑자기 사람 몸에서 빛이 나길 시작했네......아니, 잠깐! 너무 눈부시잖아!



엘리시움: 아, 고마워 팀장......

엘리시움: 팀장의 손이 내 머리를 쥐어뜯듯이 꽉 잡는 게 아니었다면, 난 팀장이 내 눈을 가려주는 것에 정말 고마워 했을 거야. 

엘리시움: 니어는 대체 뭘하고 있는 거야?

엘리시움: 니어는 괜찮다고? 그치만......뭐 팀장이 이렇게까지 말한다면야, 근데 이 빛은 태양빛보다도 훨씬 강렬한데, 대체 무슨 생각이지?



엘리시움: 응? 어떻게......주위의 빛들이 점점 니어에게 동화되는 느낌이지?

엘리시움: ......우와.

엘리시움: 팀장, 온 구역의 빛들이 점점 비슷한 느낌으로 조화롭게 되고 있어.

엘리시움: 나도 알아. 내 말은, 저기 봐, 빛의 기사 말고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

엘리시움: 모래 언덕의 그림자를 봐, 지금이 오후인지 오전인지 알 수 있겠어?

엘리시움: 하아, 난......기분 좀 내자는 거잖아. 게다가 조금 이따 모래폭풍이 일어나면, 그땐 그림자도 안 보일 걸?

엘리시움: 입 다물고 있을게. 미안.



____




도베르만: 더 높이! 방금 어떤 이상한 색의 구체가 기체를 스쳐 지나갔다고!


조종사: 무서워 하지 마세요, 교관님, 리유니온의 술사는 우릴 격추시킬 힘같은 건 없으니까요.


도베르만: 우린 지금 미끼 역할이지, 리유니온한테 비행 기술이나 보여주려고 온 게 아니야!


조종사: ......만약 우리가 잘 한다면, 리유니온의 사람들도 기꺼이 항복하지 않을까요?

조종사: 그 뭐냐, 무력 과시?


도베르만: 무력 과시한다는 게 너처럼 잡기술을 보여준다는 의미는 아닐텐데......!



조종사: 교관님, 꽉 잡으십쇼!



도베르만: ——멀미 주머니 어딨어?!



____



니어: 장치가 완전히 기동하고 있어! 아미야, 차량부대는 이제 움직여도 좋아!



아미야: 네!


켈시: 조종사 분들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주세요! 모래 먼지의 엄폐를 이용하여 핵심 도시에서 등성 도구(도시를 올라탈 때 쓰는 도구인듯)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합니다! 즉시 움직이죠!





아미야: 모래 먼지가 차량의 흔적들을 없애 버렸네요. 보호 장비들은 잘 챙기세요, 세심한 기계에 모래가 들어가면 안 돼요!

아미야: 근데......햇빛이 엄청 쨍쨍하네요, 어떻게 햇빛이 모래 먼지를 뚫을 수가 있는 거죠?

아미야: 핵심 도시의 밑부분이 더 잘 보이는 거 같아요, 정말이지......마술(아츠)같네요.

아미야: 저희......이런 계획은 없었죠? 자연광이죠?



니어: ......일단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아미야: 네! 그래플 건, 발사 준비! 대원 여러분들은 우선 로프가 핵심 도시 밑부분의 벽면에 잘 고정됐는지 확인해 주세요!

아미야: 모든 대원들이 이동 완료했으면, 차량은 바로 현장을 떠납니다! 원래 이런 말은 잘 안 하는데, 제 생각엔 지금 이 햇빛은 좋은 징조같아요!


니어: ......분명 그럴 거야!

니어: (실수로 빛을 더 강하게 만들어 버렸군, 지면으로 쏟아붓는 게 최선이라는 얘기를 꺼낼 필요는 없겠지......)

니어: 잠깐, 핵심 도시가 가속하고 있는 건가?

니어: 아무리 장치가 바람의 힘을 빌렸다고 해도, 모래먼지는 1km 내에서만 효과를 낸다고!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면 적들은 분명 우릴 발견할 거야!


아미야: 모두들, 어서 움직여요!


조종사: 늦었어요!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조종사: 모래먼지의 범위를 벗어나면 핵심 도시의 광학 관찰 장치가 우릴 포착해서 잠입 작전은 실패로 끝날 거예요! 

조종사: 대원 몇 명이 남았든 어서......

 


Decision(1)이제 남은 대원은 없어.



조종사: 어라?



Decision(1)내가 간다!

Decision(2)(묵묵히 방진 마스크를 낀다.)

Decision(3)갈고리 이리 줘, 나 혼자 가겠어.



조종사: ......너무 위험합니다, 박사님!

조종사: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혼자서 도시를 오르다니, 말도 안 된다고요!

조종사: 닥터 켈시는 당신에게 전장 보조 대원도 배치해주지 않은 겁니까?



Decision(1)없으면 없는 거지, 내가 뭐 어떡해.

Decision(2)......

Decision(3)내 몸을 단련시키기 위해 일부로 안 한 걸지도.



켈시: 여기 있어.

 


Decision(1): ?!



켈시: 나야.



켈시가 한 손으로 당신의 허리를 감싸, 로프에 올라탄다.



켈시: Dr.{@nickname}, 다음엔 네가 스스로 네 운명을 잡길 바라.



거쎈 모래바람, 그 “손”은 굉장히 단단했다, 당신은 이것이 켈시의 손인지 조금 확신할 수 없다.






아미야: 각 소대 여러분은 위치로!

아미야: 이제부턴 그 어떤 실수도 용납되지 않아요!



____




10:30 a.m. 

핵심 도시 지하 기반 시설


 


로도스 오퍼레이터: 그래, 이 흔적도 확실히 침입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어.

로도스 오퍼레이터: 침입자는 분명 한 명이겠지.


아미야: 앞에 있었던 혈흔은 리유니온의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피가 아직 완진히 굳진 않았어요.

아미야: 첸 경관님일 가능성이 높아요......! 어서 움직여야 해요.


아미야: 아, 박사님!

아미야: 안전하게 오셔서 다행이에요.



Decision(1)그걸 안전이라고......!

Decision(2)......위험했어.

Decision(3)누구 덕분에 다신 널 보지 못할 뻔했어.



아미야: ......응? 네?!

아미야: 위, 위험했었나요? Dr.{@nickname}님, 어디 다치신 곳은?!



Decision(1)문제 없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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