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10:14 / 맑음 / 가시거리 19km

용문 5구역 외곽 검문소


[???]

- 장관님.

- 도착했다고 합니다.


[???]

- …


[방송]

- 주의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 재앙의 영향으로 용문 전역이 정박 상태에 돌입합니다. 용문 5구역의 모든 출입구는 2시간 후에 봉쇄됩니다.

- 관계자의 광석병 검역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 등록되지 않은 감염자를 발견하신 경우에는 근처에 있는 경비원에게 신속히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긴급처리법안'에 따라, 신속히 신고 대상을 구류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의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아미야]

- 듣던 대로네요……

- 이제 가요, 박사님.

- 도착했어요.


[???]

- 로도스 아일랜드와의 약속은 10시라고 들었는데.

- 현재 시각은 10시 14분이군.

- 14분 지각이다. 내 시간을 14분이나 헛되이 쓰게 했다는 건가.


[아미야]

- …정말 죄송합니다, 첸 팀장님. 조금 전에 리유니온 때문에…


[첸]

- 뭐, 사정은 알고 있으니 됐다. 그보다……

- …이쪽은 누구지?


[아미야]

- 로도스 아일랜드의 고문이신 {@nickname} 박사님이세요. 켈시 선생님께서 용문에 알려주신 내용과 같습니다.


[첸]

- 흐음…

- 뭐 됐어. 이제 필요한 사람은 다 모인 것 같군. 그럼 나랑…


[용문근위국 대원]

- 첸 팀장님! 큰일입니다! 감염자가 또…


[첸]

- 허둥대지 마!

- 1번 부대, 경계 태세를 갖춰라! 스나이퍼들은 각자 위치로!


[시민]

- 대, 대체 무슨 일이지!


[감염자]

- 이거 놔!!


[첸]

- 쳇… 어떻게 된 일인지 상황을 보고해라.


[감염자]

- 놓으라고!! 내가 대체 뭘 했다고 이러는 거야!!

- 우리는 괴물 같은 게 아니란 말이다!!!


[용문근위국 대원]

- 감염자가… 저희 명령을 따르지 않아서…


[첸]

- …그래 보이는군.

- 이제 됐다.

- 놈들을 전부 연행해.

- 구경꾼은 모두 곧장 해산시키고, 30분 후에 재조사할 테니 출입구는 열어두도록.

- 그리고 검문소의 조사 구역을 전방 40m까지 확대한다.



[첸]

- 그럼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온 사람은 아미야와 {@nickname} 박사만 나와 동행해 주겠나. 그 외에는 이곳에 남아 용문 주위를 경호하도록.

- 이 정도 일도 못 하면, 무슨 임무를 맡기길 수 있겠어.

- PC94172, 저들에게 임무를 분배하도록. 오늘 밤에는 이런 일이 더는 없도록 해야 한다.


[용문근위국 대원]

- 잘 알겠습니다, 첸 팀장님!

- 여러분, 이곳은……


[아미야]

- …

- (첸 팀장님은… 상상했던 것보다 몇 배는 더 엄격한 분인 것 같아요…)



   ……(끄덕인다)



[첸]

- 너희들은…

- 나와 함께 가지.

- 도착했다.



[아미야]

- 어, 엄청 높네요!


[첸]

- ……


[아미야]

- 으…

- 죄, 죄송합니다…


[첸]

- …로도스 아일랜드도 한 실력 한다면서?


[아미야]

- 아…

- 감사합니다, 첸 팀장님.


[첸]

- 그런데…

- 체르노보그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두 미친 듯이 용문으로 몰려오고 있다던데.

- 놈들도 감염자라면 알고 있겠지. 용문에 오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

- 계속 같은 말씀을 드려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 이대로 내버려 두면, 용문에서도 체르노보그와 똑같은 사태가 벌어질 겁니다.


[아미야]

- 켈시 선생님…!


[첸]

- 너희 로도스 아일랜드의 대표가 웨이옌우 장관님과 만난 모양이다.

- 여기서 기다려라.

- 결과는 나중에 전해주겠다.


[아미야]

- 후우… 첸 팀장님은 대하기가 좀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 박사님, 앞으로 협상은 켈시 선생님께 맡기도록 해요.

- 켈시 선생님을 믿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