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따라오면 안돼.

내가 가는 곳마다 끊이지 않는 전쟁이 있어.

넌 그저 성가시게만 할 뿐이야,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 ? ?: 나는......

? ? ?: ......




살카즈 용병: 사브라, 너 왜 아직도 거기에 자빠져 있어, 명줄 한번 기네!


? ? ?:!


살카즈 용병: *살카즈 욕설*,빨리 엄폐호 찾아서 웅크리고 있어, 포화가 오잖아!


? ? ?: 쿨럭쿨럭!


살카즈 용병: 이봐, 살아있나?!


? ? ?: 괜찮습니다.


살카즈 용: 여기 저격포인트가 노출되었다.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이동해!


[폭발음]


살카즈 용병: 그렇게 빨리 또 와?!


[폭발음]


살카즈 용아아아, 젠장! 내 종아리!


? ? ?: (아츠 발동)

? ? ?: 여깁니다!


[발소리]


살카즈 용콜록 콜록, 고마워 형제.


? ? ?: 엄폐호를 이용했을 뿐입니다, 손 들어 보세요.

? ? ?: 다리는 괜찮아요.


살카즈 용별거아닌 일로 이런 부상을 몇 번이나 당했는지 모르겠어. 싸매면 돼.

살카즈 용나 말고도 형제는 잘 싸울 것 같지는 않은데 지금까지 이렇게 버티다니.

살카즈 용아츠로 엄폐호를 옮겨 숨는걸 보니 노련한 솜씨로군.

살카즈 용병: 자네 이번이 몇 번째로 전장에 온건가?


? ? ?: 훈련은 많이 했지만 이번이 처음입니다.

? ? ?: 지금까지 모두 운에 맡겼고, 그렇게 대단한건 아닙니다。


살카즈 용아주 겸손하구만.

살카즈 병: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계속 이렇게 버티는 건 해결책이 아니야.

살카즈 용병: 윗사람들이야 편하겠지만, 우리는 이걸 버틸 수 없어.

살카즈 용여기는 우리 둘뿐인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지 모르겠어.


? ? ?: 저는 다른 사람이랑 떨어졌습니다...본래의 기습 임무가 실패해서 적들이 저희를 흩어지게 했습니다.

? ? ?: 앞에 아무런 기척도 없는 걸 보니 앞으로 돌진했던 대원들은 전부...


살카즈 용쯧, 그거 참 공교롭군. 나도 마찬가지야.

살카즈 용병: 나는 이미 그들이 돌아와서 나를 도울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아.


? ? ?: 설령 임무가 실패하더라도 저는 여기서 쓰러질 생각은 없습니다.

? ? ?: 제가 사방을 정찰하러 가보면 반드시 포위망을 빠져 나갈 방법이 있습니다.


살카즈 용정찰? 자네가?

살카즈 용병: 자네를 무시하는 게 아니야, 형제.

살카즈 병: 하지만 자네의 아츠가 얼마나 많은 엄폐호를 만들어 주든지 간에 자네의 흰 머리가 흔들리면 바로 맞은편의 포화가 자네를 산산조각 낼 수 있다고 장담하네.

살카즈 용: 차라리 우선 여기서 둘러보는게 나아.


? ? ?: 그건 안됩니다...

? ? ?: 3시 방향....적이 왔습니다.


살카즈 용병: 빌어먹을 쿠란타?


? ? ?: 맞은편에 경장 쿠란타 용병이 있습니다. 다른 적들도 있을 가능성도...보통 협동 작전을 합니다.

? ? ?: 그들이 돌진해 오면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 ? ?: 아츠 드론까지 배치됐을 수도 있습니다.


살카즈 병: 너, 어떻게 그렇게 잘 아나?


? ? ?: 단순한 추론입니다, 추측, 경험.

? ? ?: 잘못 짚은 것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그렇습니다.

? ? ?: 지금 나가면 눈에 띌 수도 있지만, 우리 자리에 오래 숨을 수는 없습니다.


살카즈 용병: 이렇게 잘 알면, 자넨 그들을 쉽게 해치울 수 있지 않겠나?


? ? ?: 제 아츠로는 할 수 없습니다, 수를 써도 바로 적에게 당할겁니다.

? ? ?: 저는 도망치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살카즈 하하하, 보아하니 너를 전쟁터에 고용한 고용주 역시 잘못 본 것 같구만.

살카즈 패전의 원인은 이런 병사를 고용했다는 거야.

살카즈 ...못 물어 봤었네.

살카즈 사브라, 너 이름이 뭐야?


46A: 제 이름은 많은데, 지금은 저를 46A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살카즈 하, 이게 이름인가? 무슨 가전제품 일련번호 같네.


46A: 코드명 중 하나의 뿐이니, 당분간은 이렇게 불러주시면 됩니다.


살카 용병: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자네도 생각이 안 나는 모양구만.


46A: 이름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살카 그래, 자네 나랑 같구만, 기회를 보면서 그럭저럭 먹고살고.

살카 병: 혹시 포탄 소리 들었나?!

살카 용병: 뛰어, 46A, 빨리 뛰어!


[발사음]

[발소리]


살카 용병: 오랫동안 용병일 하면서 포화를 유도하는 드론은 처음 봤어.

살카 요즘 드론 캐스터는 갈수록 처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어.

살카 용병: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우리도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거야.


46A: 발자국 위에 위장을 좀 했으니 시간을 좀 더 벌어주면 좋겠군요.


살카 자제는 아츠를 정말 많이 아는구나.

살카 용병: 상처를 치료해 줄 수도 있나?


46A: 죄송하지만, 저는 의료 아츠를 배워 본 적이 없습니다.


살카 괜찮아, 나도 생각없이 말한거야.


46A: 저희 의무병은 두명째 실종되었습니다.


살카 용병: 신경 쓰지 마, 형제. 흔히 있는 일이야.

살카 용병: 자네가 없었다면 나는 벌써 그 쿠란타들에게 발각됐을거야.


46A: 다른 사람들은 도망가지 않았습니까?


살카 그런것 같아.

살카 용병: 하지만 그만큼 안전하다는 의미야.

살카 용병: 아직 걸을 수 있나?


46A: 문제 없습니다.


살카 병: 그러면 쉬지 않겠다. 바로 앞에 집합소가 있을 거다. 우리 속도로 한 시간 정도 가면 도착할 거야.


46A: 좋습니다.


살카 병: 이번에는 정말 줄 잘못 섰구만. 그 영주들이 값을 그렇게 높게 쳐줘서 승산이 있는 줄 알았어.

살카 용병: 결국 포탄 몇 발이 떨어져서 전원이 뒤로 물러났고.

카즈 용병: 나와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형제들이 안타까워.

살카 용병: 돈은 손에 넣었고, 목숨도 건졌고.

살카 하...

살카 용병: 자네, 46A, 자네도 그들의 높은 값에 속아서 왔나?


46A: 보급품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살카 병: 하하, 그렇게 점잖게 말하지 마. 목숨을 돈이랑 바꾸는건 전부 똑같아.


46A: 사람도 찾고 있습니다.


살카 용병: 사람 찾는다고? 전장에서?


46A: 네.


살카 무슨 사람? 가족 아니면 원수?


46A: 은인이요.


살카 : 허.

살카 용병: 거 참, 재미있네.

살카 자네 성격에 맞는것 같지만, 이런 곳에서 은인을 찾으려 하다니, 속은 건 아니겠지?


46A: 그 사람이 절 구해줬습니다. 그리고...


살카 됐네 됐어. 내 충고 잘 듣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조심해!

살카 미안하지만, 자네 좀 이상한것 같아. 지금 알려주지, 카즈델 어디서 자네 은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나?

살카 용병: 어쩌면 그 사람은 자네를 구하려고 한게 아닐 수도 있어.

살카 자네가 일해 본 그 고용주들, 그리고 동료들을 생각해보게. 어느 놈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지 않았나?

살카 어쩌면 만난 뒤에, 그 사람이 뒤에서 손을 쓸...


[폭발음]


이런 실수를 할 줄은 몰랐다. 적의 공격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폭발물? 아츠?

귀가 울려.


46A: 하...하...

하지만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

보이지 않아도, 기어가서라도 살아야 한다.


[발소리]


? ?: 넌 항상 살아남네, 사브라.

? ? ?: 하지만 나는 네가 지금까지 살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어.

? ? ?: 너는 그 찌꺼기들과는 달라.


46A: 당신은....


? ?: 네가 지금까지 살 수 있다면, 나는 잠시 너를 인정하겠어.

? ? ?: 나도 너에게 결실을 줘야 해.

? ? ?: 과거를 봐.

? ? ?: 미래를 볼 수도 있어.

? ? ?: 선택해


46A: ......

사브라는 무기력하게 지팡이을 잡았다.

46A: 이번에는 제가 당신을 따라가도 됩니까, 아울?



레인저: 젊은이, 정신 좀 차리게.


12F: 어...

12F: 어르신, 여기엔 무슨 일로...


레인저: 다른 사람들은 다 일이 있어서 자네와 늙은 사브라 둘만 여기서 홧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레인저: 기억나나?


12F: 네, 그런....것 같습니다.


레인저: 자, 얼음물.


12F: 감사합니다...


인저: 그리고 양쪽 눈을 주무르면서 힘을 주게.


12F: 아, 후...


레인저: 이 늙은이가 젊었을 때 술을 깼던 방법인데, 효과가 어떤가?


12F: 거의 다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레인저: 허허, 다 한 식구들이니, 그렇게 사양할 것 없네.

인저: 이건 늙은이의 처방이라, 사브라에게만 쓸모가 있네.

인저: 12F여, 자네 방금 꿈에서 뭐뭘 본겐가, 내가 보기엔 자네를 옥죄는것 같던데.


12F: 아,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12F: 단지, 과거의 일이 생각났을 뿐입니다.



? ? ?: 알려줘, 이름은?

46A: 저는......이름은 없고, 코드명 있습니다.

? ? ?: 이제부터 넌 날 따라오면 돼. 내가 말한 대로 더 많은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 ? ?: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너에게 달려 있어.

? ? ?: 지금의 너는 여기서 죽었어. 오늘은 네가 죽은 날이고,또한 네가 태어난 날이야.

? ? ?: 음음, 선물로 내가 새 이름을 지어 줄께.

? ? ?: 오늘은, 3월 3일...

? ? ?: 그러면, 이제부터 널 12F라고 부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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