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야: ...시작해도 될려나? 녹음 버튼이 반짝였던 것 같은데, 제대로 본 건지 모르겠네요...음...만져보니 조금씩 발열이 올라오는게...아마 된 거겠죠?

에이야: 흠흠, 그...오늘은 탐사 삼일차, 목표 지역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에이야: 현재 시각은 오전 열시 삼십...에, 이거 1 맞나요? 죄송해요, 잘 보이지가 않아서...


에이야: ...2로 변했어요! 현재 시각은 십시 삼십이분, 로도스와의 랑데뷰까지는 아직...네, 아직 열두시간 이십팔분이 남았습니다.

에이야: ...에, 뭐라고 했나요? 누가 절 부른 것 같은데...


탐사 대원: 에이야퍄들라 아가씨!




에이야: 아, 그...바티씨죠? 보청기가...네, 보청기는 문제 없네요.

바티: 앗, 급하게 안 오셔도 돼요! 천천히, 발 밑 조심하세요.

에이야: 괘, 괜찮아요... 바티씨, 안 잡아주셔도 되요. 여기는 시야가 탁 트여서 무언가에 부딫힐 일은 없어요.ㅇ


바티: 그런가요? 하지만 바람도 차고 바닥도 영 고르지 못하니,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는 아무래도 비행기 근처에 남아 계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바티: 여기 오기 전에 제 다음달 월급까지 걸고 켈시 선생님께 약속을 했거든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아가씨를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에이야: 에....

에이야: ...샐러드요? 그... 켈시 선생님과 함께?


바티: 네? 월급이요, 월급!

바티: (작은 목소리로) 제가 켈시 선생님이랑 같이 샐러드를 먹을 만큼 간이 클리가요.


에이야: 아, 그, 그 말씀이셨나요...

에이야: 으... 제 보청기가... 어쩌면 방금 바람이 너무 강해서 그랬는지 상태가 좀 안 좋나봐요.

에이야: 죄송합니다. 방금 말씀하신건 바티씨의 직무 얘기였죠?

에이야: 바티씨는 분명 믿음직해요. 이번 탐사때 바티씨 덕을 많이 봤어요. 만약 저 혼자였다면 장비들을 설치하는 것 만으로도 분명 한나절은 걸렸을 거에요.


바티: 네? 혼자서요? 이 무거운걸 혼자서... 아무래도 좀 힘들지 않을까요.


에이야: 이전에도 해본 적이 있어요. 학교에 다닐 적에, 혼자서 해야 하는 연구가 있어서요.


바티: 엣, 동기들은요?


에이야: 아... 그게, 서로 진도가 조금 달라서요... 제가 맡았던 과제들은, 아무래도 경험이 좀 있어야 했던 거라서요.


바티: 앗, 말하다 보니 깜빡했네요.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는 이미 대단한 학자셨으니, 동기들이 따라잡기엔 좀 무리였겠죠.

바티: 그러면 학교에선 아무래도 좀 힘드셨겠네요.


에이야: 그, 사실은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어요. 혼자서라도 천천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됐으니까요.

에이야: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에 온 뒤로부터는, 배에서 지내든 밖으로 탐사를 나오든, 뭘 하든 확실히 편하긴 하더라고요.

에이야: 새 보청기도 이전 것보다 좋고, 켈시 선생님과 선배도 제 연구를 많이 도와주시고, 클로저씨는 제 숙소까지 개조해 주시고...

에이야: 바티씨처럼, 모두가 다들 따뜻하게 절 돌봐주셔요. 네... 정말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바티: 에고, 이번 탐사동안 에이야퍄들라 아가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듣는지 모르겠네요. 쑥쓰럽네요 참.




가이드: 어이! 앞쪽은 체크 끝났어. 갈 수는 있는데, 길이 좀 좁아. 저 덩치 큰 물건은 못 지나가.


에이야: 에...마지막 샘플 포인트인데, 갈 수 없다는 얘기인가요?


가이드: 사람은 갈 수 있어. 갈──수──있다고.


바티: 저기요, 그렇게 목소리를 높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가이드: 멍때리는 모양새가 척 봐도 귀가 안 좋아보이니 이러는 거잖아.


에이야: 죄송합니다...지금은 들리네요.

에이야: 그럼, 바티씨. 우리도 이제 갈까요?


가이드: 이봐, 잠깐. 너도 갈려고? 지나갈 수 있다고 하기는 했는데, 그 꼴로는 안 가는게 낫지 않나?


에이야: 네?


가이드: 저 앞은 썩 괜찮은 길이 아니야. 지진도 자주 나고, 땅도 울퉁불퉁해서 언제 헛디뎌서 이상한 곳에 굴러 떨어질지 모르거든. 너희들이 두둑히 얹어주지만 않았어도 이런 곳에는 안 왔을 거라고.

가이드: 거기 너, 맨 땅에서도 비틀거리는 주제에 무슨 꼴을 더 보겠다고 그러는거야. 민폐라고.


거바티: 당신... 에이야퍄들라 아가씨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비록 어려보일지라도 아가씨는 테라 최고의 화산학자입니다, 이번 임무의 지휘권은 아가씨에게 있다고요!


가이드: 무슨 학자든 뭐든 알게 뭐야. 저 앞의 길은, 자기 발로 걸어야만 갈 수 있다고.


바티: 물론 그렇지만... 그게... 음, 에이야퍄들라 아가씨... 가이드 말도 일부 맞기는 해요. 만약 앞의 길이 정말로 험하다면 아무래도....


에이야: ...그런가요.

에이야: 죄송합니다, 바티씨, 가이드님... 제가 폐를 끼쳤네요.


에이야: 하지만, 저는 가야만 해요.


바티: 만약 장비가 걱정이라면 제가 대신 설치해줄 수──


에이야: 네, 저도 알아요. 바티씨 말이 맞아요. 하지만 저 앞은 오리지늄 이상반응 지대의 중심이에요. 더 정밀한 측정 수단을 써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제 아츠가 꼭 필요해요.


바티: 그러면, 이 근처의 샘플 포인트들에서 나온 데이터로는 안 될까요? 그걸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에이야: 그걸로는 부족해요 바티씨.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디테일 하나라도 놓칠 수 없는 법이에요. 만약 여기서 제가 게으름을 피운다면 이번 탐사가 허탕이 될 수도 있답니다.


바티: 에이야퍄들라 아가씨가 갑자기 엄격해졌어... 그렇다면야, 갈 수밖에 없겠네요.

바티: 하지만 먼저 약속해요, 만약 아가씨가 힘들다면 우리는 언제든 멈추는걸로. 연구가 아가씨의 일인 것처럼, 이것도 제 일입니다.


에이야: 에... 저는 괜찮아요, 바티씨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바티: 하아. 아무리 봐도 무리하는 것 같은데.


가이드: 쯧. 말 해줘도 안 듣는구만.

가이드: 난 말했다.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책임 없는거야.


바티: 이 사람이 진짜...


에이야: 네, 괜찮아요. 가이드님, 부탁드릴게요.






에이야: 녹음을 계속합니다... 현재 시각, 오후 십이시 이십오분. 현재 마지막 샘플 포인트로 이동 중입니다.

에이야: 지나온 샘플 포인트의 데이터는 계속해서 분석중입니다... 음, 제 예측과 비슷하네요.

에이야: 사화산이 남긴 화성암이긴 하지만, 심부의 오리지늄 활성도는 여전히 높네요. 더군다나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까지...

에이야: 관건은 이상지대의 중심부인데... 이 데이터가 있으면 변화 양상을 분석할 수 있겠네요... 부디 이후의 임무에 지장이 가지 않았으면──아얏!


(아미야가 바티에게 부딫힌다)


에이야: 앗... 죄송해요, 바티씨. 제가 한 눈을 팔았네요.


바티: 괜찮으세요? 벌써 한시간째 걷고 있어요.


에이야: 아... 네, 저는 괜찮아요.


바티: 바람이 거세네요, 방금보다도 심해졌어요. 우리처럼 돌덩이 틈새 사이로 파고드는 모양이에요.


에이야: 그렇네요... 확실히 추워요... 다리도 조금 아프고... 눈도...


에이야: 으...

에이야: ...저, 저는 괜찮아요. 계속 앞으로 가죠.


바티: 하아, 역시 안 멈추려고 하시는구나.

바티: 이렇게 하죠.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는 제 뒤로 조금 더 붙으세요. 제가 덩치가 크니, 바람을 좀 막을 수 있을 거에요. 돌덩이가 있더라도 제가 먼저 피할 수 있고요.


에이야: ...네. 감사합니다, 바티씨.


가이드: 쯧.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 이 길은 힘들다고.

가이드: 그나저나, 앞에 도데체 무슨 보물이 있길래 이렇게까지 가려는거야?


바티: 이번 일의 목적은 이미 얘기하지 않았나요? 우리 로도스 아일랜드 제약회사는, 여기서 조사 및 연구를 하기 위해──


가이드: 아니아니, 그런 입에 발린 말은 됐고.

가이드: 조사든, 연구든. 결국에는 돈 아닌가?

가이드: 이봐, 특히 너네같은 제약회사가 더 심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치는 부자들에게서 꽤나 두둑하게 뜯어내고 있잖아?


바티: 당신... 에휴, 말해봤자 뭘 알겠어.

바티: 돈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돈으로 잴 수 없는 일도 있는 겁니다.


가이드: 뭐? 돈 때문이 아니라고? 어쩐지...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딴 곳에서 돌이나 캐고 있을리가 없지.

가이드: 아하, 기억났다. 그런 사람들도 있었지, 귀족 나으리들 밑에서 일 하는. 맨날 아츠니, 실험이니, 연구니 하던...

가이드: 그거 정말──아이고, 세상에나.


바티: 이봐 당신, 그 겁 먹은 척 하는 몸짓은 뭔데? 우리는 그런 부류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에이야: 위험해요!



가이드: 후우... 후우... 무슨 돌덩이가...!

가이드: 내 머리, 내 머리... 어라, 멀쩡하네?

가이드: 방금 그 돌덩이, 내 머리로 날아오지 않았나? 머리가 박살날 줄 알았는데.


가이드: 뭐야, 이 시뻘건 액체는? 이 파편이랑, 부글부글 끈적이는게... 용암? 화산?


가이드: 화산...폭발?! 으, 으아악! 사람 살려!


바티: 좀 닥쳐──!

바티: 결국 말해버렸네. 참느라 힘들었다 정말.


바티: 에이야퍄들라 아가씨....아가씨? 괜찮으세요?


에이야: 절 찾고 계시나요? 여기에요, 저는 괜찮아요. 혹시 다친 곳 있으신가요?


바티: 저야 뭐 괜찮죠. 저는 또 이미 늦은 줄──잠깐, 방금 그 돌을 박살낸게 에이야퍄들라 아가씨의 아츠인가요?


에이야: 네, 무사하시다니 다행이에요.


바티: 저...도 반응을 못 했는데, 눈도 귀도 불편한 아가씨가 어떻게...


에이야: 바티씨 말이 맞아요. 방금 뭘 듣지도 못했고, 본 것도 어렴풋한 그림자 정도에요.

에이야: 하지만... 열량의 변화는 느낄 수 있죠.

에이야: 가이드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 근방의 암석은 구조가 불안정해요. 큰 바람 등의 힘을 받아 암석층에 균열이 생길 때, 단층과 암석 사이의 마찰이 확연한 마찰열을 발생시킨답니다.


바티: 아하,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에이야퍄들라 아가씨... 역시, 대단해요.


가이드: 정말... 대단하군, 그리고 깜짝 놀랐어...


가이드: 봤지, 봤지?! 그 커다란 돌덩이가, 눈 깜짝 할 사이에! 이렇게 다 녹아버린 조각들이 돼서!

가이드: 세상에, 만약 그게 내 머리에 맞았다면──


바티: ...


가이드: 알겠어, 닥칠테니까. 음, 닥칠게.



에이야: 휴우, 드디어 도착했네요.

에이야: 지금은.... 앗, 예상보다 십오분쯤 늦었네요. 조금 서둘러야 하겠어요.

에이야: 장비, 작동합니다... 정밀도를 15%쯤 더... 주파수 통제, 파동 안정화... 음, 9%, 3%...


에이야: 좋아요, 잡음은 충분히 내려간 것 같네요. 바티씨, 이제 놓으셔도 돼요.


가이드: 이... 이것도 아츠인가?


에이야: 아, 제 아츠가 맞긴 한데... 아츠라고 하셔도 되긴 하지만, 저는 과학연구용 테크닉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좋네요.


가이드: 대단하군.


에이야: 가이드님도 힘드시죠? 지금은 위로 올라가서 잠깐 쉬어도 될 것 같아요. 샘플 수집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니, 다섯시간쯤 뒤에 와서 장비를 회수하면 충분해요.


가이드: 과학자, 과학자라... 보기엔 마냥 어려 보였는데, 이렇게 하는걸 보니 제법 그럴 듯 하군.

가이드: 이봐, 아까 그거. 네가 날 구했었지, 나도 그렇게 똥오줌 못 가리는 사람은 아니라고.

가이드: 이렇게 하자. 전에 말했던 가이드비, 선금까지만 받지. 나머지는 됐어.


에이야: 네?


바티: 하아. 몇 번이나 말했습니까.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는 그정도 돈을──


에이야: 음... 저기, 바티씨... 가이드님이 이렇게 성의를 표하시니, 받아들이는게 낫지 않을까요.


바티: 네? 그, 그런가요.... 아가씨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바티: (작은 목소리로) 그저 조금 의외네요.


에이야:네? 죄송해요, 잘 못 들었어요.


바티: 하하, 아닙니다. 제 말은, 에이야퍄들라 아가씨가 이런 것도 알 줄은 몰랐다고요.


에이야: 엣? 사실... 그게 좀 죄송한데...

에이야: 저, 사실 가이드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못 들었어요.


바티: 네?!


에이야: 그게 말이죠... 그, 제 보청기가 좀 오락가락 해서요. 가이드님 얼굴이 진지하기도 하고, 뭐라고 고맙다는 얘기를 하시는 것 같길래...


에이야: 호, 혹시, 제가 또 무언가를 잘못했나요?


바티: 그런 건 아닌데... 하하, 아가씨. 학자답게 잘 하셨어요.

바티: 체면치례 따위로 생색을 내려는걸 단번에 꿰뚫어 보시다니.


에이야: 에에... 아, 알겠어요...




에이야: 현재 시각, 오후 세시 십사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안정적임.

에이야: 방금 마지막 샘플 포인트로 가는 길에서 사소한 해프닝이 있었지만, 작업에는 영향 없음.

에이야: ...가는 길에 가이드님과 바티씨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갔던 것 같은데...

에이야: 잘 이해는 못 했지만, 저보고 잘 했다고 하던데...

에이야: 조금 죄송하네요... 게다가, 출발 전의 일도 생각이 나고요.







의료 대원: 안 됩니다! 에이야퍄들라 아가씨의 지금 몸 상태로는 절대 허락 못 해요!


에이야: 하, 하지만... 그 오리지늄 광맥의 이상 신호는 분명 높은 확률로 화산과 관련이 있을거에요, 게다가 마침 로도스 아일랜드의 항로 옆에 위치하기도 하고요.

에이야: 화산학자로서든,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로서든, 저는 무조건 이번 현장 탐사를 해내야만 해요.


의료 대원: 하지만 몸이...


에이야: 절 믿어주세요, 제 앞가림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실론: ...

실론: 보내주도록 해요.


의료 대원: 네? 실론씨, 실론씨도 의료부서시면서! 저런 환자가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면 안 되죠!


실론: ...멋대로라.


실론: 저도 이러나 저러나 연구자에요, 그러다 보니 에이야퍄들라씨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실론: 만약──그러니까 만약, 제가 오리지늄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저도 분명 벅차오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 테니까요.


의료 대원: 하아. 걱정돼서 그렇죠, 만약 이번 탐사로 인해 병세가 악화되기라도 하면...


실론: ...그러니까 더 가고 싶은 거겠죠.


의료대원: 네?!


실론: 시간은 많지 않은데, 진실이 아직도 저 멀리 있으니──그러니 더욱 매일을, 모든 기회에 절박하게 매달리는 거에요.


에이야: 네...아직 제 두 다리가 움직이는 틈에. 빛을... 화산의 빛을, 제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틈에 가고 싶어요.


실론: 그래요. 그 빛... 저 같은 반푼이에게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에이야퍄들라씨에겐 보이겠죠.

실론: 에이야퍄들라씨같은 학자분은, 이미 앎의 지평선 가장자리에 서 있어요. 그녀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면, 우리도 그만큼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겠죠.


실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항상 행복하지는 않을거에요. 두려운 것도 있을테고, 넘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보고 다칠 걸 걱정해서 에이야퍄들라씨의 길을 막으라고 하면, 저는 그럴 수 없어요.


의료 대원: 그런가요...

의료 대원: 학자들이란... 에휴.


의료 대원: 어쩔 수 없죠. 에이야퍄들라 아가씨의 마음이 이렇게나 확고하다면 저도 더이상 막지 않겠어요. 켈시 선생님께 신청서 올리세요!


에이야: 네... 감사합니다. 실론씨도 감사드려요.






에이야: 그 때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던 것 같네요.

에이야: 과학자, 학자... 이런 쪽으로는 잘 생각을 안 해봐서요.

에이야: 실론씨의 말이 맞아요. 저는 그저 아직 시간이 남은 틈을 타, 화산과 대지 깊은 곳에 잠든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을 뿐이에요.


에이야: 진정한 학자라, 어릴 적의 저라면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렸겠지만...

에이야: 지금은, 한 사람이 더 생각나네요.

에이야: 그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돌아오면 그 때 알려주실 수 있나요──선배?







에이야퍄들라 이름 일일히 치기 귀찮아서 줄임


저는 검수 말고 방패공 할래요 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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