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로키둘, 혹은 깐젱라투기둘이라고도 불리는 인도네시아 신화에서 나오는 바다의 여신임. 마물들의 군대를 거느린 악한 여신(자바 지역 전승에서는 아님)으로 이샤르-믈라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해석이 나와서 한번 다뤄봄. 글쓴이도 잘 모르는 이야기라 자세하지는 않음.


그녀는 차갑도록 아름답고 소름끼치는 통찰력을 가졌지만, 질투심도 강해서 자신을 상징하는 색인 푸른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은 보이는대로 잡아들여 익사시켰다고함. 또한 영혼을 빼앗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음.


그녀가 거느린 마물의 군대에는 부관이 있었는데 니블로룽이라는 이름으로 거대한 바다뱀이라는 전승도 있고 인어라는 전승도 있으며, 이도저도 아닌 상체는 인간 여자, 하체는 거대한 바다뱀이라는 전승도 내려옴.


그녀의 기원에 관해선 지역마다 다른 전승들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전승은 과거 빠자자 왕국의 아름다운 공주였던 데위 카디타가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확실히 물려주고 싶었던 계모의 시기를 사 끔찍한 저주를 받아 온몸에서 진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왕은 자신의 딸을 치료하려 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음.

계모가 그때 왕에게 공주는 신의 저주를 받은 것이 확실하니 왕국에서 추방해야한다고 말했고 왕은 공주를 추방해버리게 됨.

추방 당한 그녀는 7일 밤낮을 쉬지 않고 걷다가 한 해안에 도착하게 되는데 결국 병과 피로로 죽어 바다에 떨어지게 되었고 악신 니로로키둘로 다시 태어나 마물들의 지배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임.


자바 지역의 전승에선 이것이 약간 비틀어져서 공주는 쫒겨나는 순간에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고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신께서 함께하기를 빌며 7일 밤낮을 쉬지 않고 걸어 푸른 빛도 파란 빛도 아닌 투명한 바다에 도착해 몸을 던졌음

그때 놀랍게도 그녀의 몸에서 흘러내리던 진물들이 가라앉았고 그녀는 바다의 여신이 되어 남쪽 바다를 영원히 통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내려옴.

자바 지역의 전승에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훗날 권능왕이라 불리며 마따람술탄 왕국을 건설하는 스노빠띠라는 왕이 아직  다낭 수따위자야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기에 자신의 집 근처의 바닷가에서 명상을 하고는 했는데 그의 영력이 너무나 강력해서 남쪽 바다의 영적 세계에는 그가 명상을 할때마다 해일이 일어나 영들이 도망치고 숨는 사태가 벌어지자 남쪽 바다의 여신이었던 니로로키둘이 이 사태를 일으킨 자를 벌하고자 해안으로 상륙했고 수따위자야를 만났지만 한눈에 반해버림.

여신은 이윽고 수따위자야의 명상을 멈추게하고 그에게 자신의 힘을 빌려줄테니 영혼의 결혼식을 맺기를 제안했고 수따위자야는 여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녀의 수호 밑에서 자신의 왕국을 건국하게 되었으며 그녀는 마따람술탄왕국의 왕가의 수호신이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내려옴.




이러한 여신이 왜 이샤르 믈라의 모티브로 추정된다는 해석이 나왔냐면 이격 스카디의 스킨에서나온 해석인데 상징하는 색이 푸른색과 하얀색의 실크로 둘이 일치하고 영혼을 가져가는(이샤르-믈라는 영혼을 타락시켜 시본으로 만들고 니로로키둘 여신은 영혼 그 자체를 취함) 바다뱀을 거느리고 있고(이샤르-믈라는 해사, 니로로키둘 여신은 니블로룽) 둘 다  아름다운 외모의 바다의 악한 여신임.

결정적으로 일러레인 alchemaniac이 인도네시아계 싱가포르인이라는 점에서 나온 해석임.


이샤르 믈라가 산스크리트어 단어라는 말도 있는데 이건 나도 확인이 안되어서 잘 모르겠음. 산스크리트어는 인도네시아어의 뿌리라서 맞다면 이 해석이 맞을 확률도 꽤나 높아질거임.


암튼 꽤나 재밌는 해석인거 같아서 부족하게나마 설명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