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를 귿고 생각했다. 이성이 다 떨어진 나머지 제정신이 아인 독타는 자신에게 찿아오라는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허약하고, 비틀대는 독타의 손길 따위는 가볍게 꺾어 제압 할 수 있지만..

 W는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작전투입으로 누적된 스트레스와 약간의 분노, 흥분은 제법 괜찮은 복수 방법을 떠올렸다. 마침 그 늙은 필라인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지방덩어리가 내게 있지 않은가?

 침대 속에서 빗살이 소리없이 번뜩였다. 엇-하고 외마디 억눌린 비명을 내지른 함께 독타는 눈을 뜨자말자 흐릿한 어둠 속에서도 그 윤곽이 보일만큼 크게 융기한 두 덩어리를 목도했다. 시야를 절반이나 채율만큼 폭력적인 그것은, 설핏 웃는 소리와 함께..

에이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