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그 짤

뜬금없이 울리히가 올려치기를 당하고 있음






그런데 중섭 스크립트를 보면 페터가 울리히에게 각하(阁下)라고 부르고





본편 스토리에서는 심지어 다른 진영인 즈이카쿠조차 각하라고 한다

그럼 진짜 저 阁下가 고위 관료에게 붙이는 경칭인 그 '각하'가 맞을까?


답은 아님



스크립트를 좀더 보면 알벤슬레벤이나 U-556은 울리히에게 대인(大人)이라고 하는데

이게 좀 마음에 걸려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글을 찾아볼 수 있었음





걍 존칭임 수구


즉 즈이카쿠나 페터가 울리히에게 했던 각하라는 표현도 울리히 씨, 정도로 번역하면 될 일임

실제로 일섭에서는 페터는 함순이들한테 가리지 않고 반말을 하지만 즈이카쿠는 기본적으로 반말+존칭 캐릭터이기도 하고




여기부터는 사족이지만 이건 중섭 스크립트의 구조적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한게

중섭 스크립트는 누가봐도 남한테 존대하는 성격이 아닌 레겐스부르크조차 울리히에게 경칭을 쓰는 등, 캐릭성을 어느정도 무시하면서까지

함선들 간의 계급적 관계를 중섭 기준으로 책정해서 존칭을 붙이는 스크립트로 작성되어 있음

캐릭성이라는걸 가장 쉽게 알 수 있는건 일본어 음성을 기준으로 작성된 캐릭터 기본 대사니까 당연히 인지부조화가 날 수밖에 없음


즉 애초에 페터 슈트라서나 레겐스부르크란 캐릭터는 남한테 존칭을 붙이는 캐릭터는 아닌데 스토리에서 그걸 무시한 점은 잘못됐다는 거

이건 내 사족이니까 틀릴 수도 있음



아무튼 결과적으로 룽섭의 완벽한 오역인 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