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화. 완성하기까지 앞으로 한 발짝


시로
드디어...

쿠로카
차곰 학원 완성이다!

츠유하
훌륭하다!
셔터 찬스!

리르텟
우리들이 만들어 온 거야...

큐어
부흥위원회에도 감사해야지.

카르마
난 대단한 일 따위 안 했어.

지크
고집부리지 말고 받아들이자고.
우리들은 잘 해 온 거야.

카무이
어, 여러분.
기뻐하고 있는 중에
죄송합니다만...

카무이
아직 완성된 게 아닙니다!!!

시로
그 말씀은?

카무이
동상입니다! 동상!
저를 본뜬 동상!

츠유하
그거라면 바이퍼 씨가 찍은 사진에서
본 적 있어.

카무이
그걸 세우지 않는 한!
신생 차곰 학원은 완성됐다고
할 수 없습니다!

카무이
...그렇게 되었으니,
동상 만들기를 부탁드립니다.

리르텟
더 이상은 힘이 없는데.

지크
그럼 내가-

쿠로카
동상 만들기라면 제가 할게요!

시로
내가 할 거야!

쿠로카
덤비지 마셔!
허세꾼!

시로
그건 쿠로카도 마찬가지잖아?

쿠로카
나는 그저, 낙제의 오명을...

츠유하
다같이 사이좋게 만들자~!

지크
맞아.

카무이
말하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만,
동상의 틀은 저한테서
직접 찍어가지 말아주세요.

카무이
찰흙으로 원형을 만들어 주세요.

시로
쿠로카는 센스가 없어서
맡길 수 없는데.

쿠로카
시로 너야말로
동물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거냐?

리르텟
그럼 이번 건은 맡길게.

큐어
끼어들기 어려운 분위기니까 말야.

지크
............

카르마
할 일이 없다면 오히려 좋지.
난 다른 볼 일이 있다.

카무이
어쨌든 간에,
신생 차곰 학원의 완성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샬롯
이런 건...
내가 알고 있는
차곰 학원이 아냐...

카무이
음? 지금, 누군가가...


54화. 일인분


지크
하아...

리르텟
그런 곳에서 뭐 하는 거야?

지크
아무것도...
앉아있을 뿐이야.

리르텟
옆에 앉아도 돼? 나도 그늘에서 쉬고 싶은데.

지크
그래.

리르텟
후우...

지크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엔
아직 멀었나.

리르텟
무슨 얘기?

지크
있잖아, 어떻게 해야 일인분을 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거야?

리르텟
글쎄?

지크
리르텟은
<사회인>이라고 하는
자립한 어른이지?

지크
나도 얼른 자립하고 싶어.
뭔가 어드바이스를...

리르텟
난 그렇게 거창한 사람이 아니야.
가끔 일 하면서 실패하기도 하고...

리르텟
이 학원에 와서 다시 한 번
나 혼자선 반인분 밖에 못한다고
느꼈어...

리르텟
하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나 생각해...

지크
성장하고 싶지 않단 소리야?

리르텟
그런 의미가 아니야.
난 그저-

지크
아, 머리가 어지러워...

리르텟
왜 그래?

지크
햇살이...

리르텟
태양이 올라가서
그늘이 없어지고 있어.

지크
이 정도는... 아무렇지...

리르텟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지크
난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얘기해 줘...

리르텟
아니, 무리.
그늘로 이동하면 안 돼?

지크
어리광 부리고 싶지 않아...
난 일인분하는 사람이 되는 거야...

리르텟
일인분이란 게 그런 거야?


55화. 반짝반짝한 미소


큐어
보-.

츠유하
큐어, 뭐 해?

큐어
어?그게
잠깐 생각 좀 하고 있었어...

츠유하
뭔데 들려 줘!

큐어
난 말이지, 큐피드로서
성장하기 위해
차곰 학원에 왔거든...

큐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응원 공부도 해봤는데...

큐어
뭔가 글러먹어서...
언제나의 나 자신이구나 싶더라고...

츠유하
기운 차려.
자, 이거.

큐어
사진?

츠유하
체육관에서 큐어가
춤췄을 때의 사진이야.

큐어
아으으...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데...

츠유하
왜 부끄러워 하는 거야?

큐어
그야 춤이 이상하니까...

츠유하
하지만 미소 짓고 있어.

큐어
어... 정말이네.

츠유하
정말 재밌었던 거구나♪

큐어
나... 저 때는 열중하고 있었구나...

츠유하
다른 것도 있어.

츠유하
매점에서 다른 사람에게 줄 키홀더를
사고 있을 때라던가,
학식에서 도시락을
만들고 있을 때라던가...

츠유하
전부 다 미소 짓고 있어!

큐어
(이 때는 그의 대한 걸...)

츠유하
큐어가 반짝반짝하면
나도 반짝반짝해.

츠유하
잘 말 할 순 없지만...
다른 애들도
아마 그렇게 생각할 거야...

츠유하
그러니까! 전혀
글러먹지 않았다고!

큐어
............

큐어
고마워.
기운 차렸어.

큐어
츠유하가 날
생각해주는 마음이 전해져서...

큐어
앗!?

츠유하
개굴?

큐어
나, 응원하는 것 자체에
사로잡혀서...
그 의미를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어...

큐어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
그것이 진정한 응원으로
이어지는 거야...

큐어
뭔가... 사랑하고 닮았어...

츠유하
사랑?

큐어
바, 방금 건 잊어 줘!

츠유하
아마 잊게 될 거야.
그러니까 잊지 않기 위해
사진을 잔뜩 찍을 거야.

츠유하
앞으로도 계속!
모두와의 추억을
촬영할 거야!

큐어
응원할게.
진심으로.

츠유하
개굴개굴♪


56화. 진상을 좇아


카르마
드디어 찾았군.

갈레아
먼 길 수고했다, 브로.
설마 스케이트보드로
여기까지 올 줄이야.

카르마
정말이지, 하필이면
학원 밖을 바이크로
외출하다니.

갈레아
아라마키 섬의 모든 것을
보고 싶어서 말이지.

카르마
고대 병기를 조사하기 위함인가?

갈레아
...나를 만나러 온 목적이
그건가?

갈레아
<지식의 민족>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지?

카르마
지식의 민족은 멸망할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혜를 발전해 나갔다.

카르마
하지만 그 발전된 지혜는
위험했고,
밖으로 유출되면
세계의 멸망으로 이어지지.

카르마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결과,
미래에 희망을 걸고
현재를 파기했다...
그런 거지.

갈레아
내 억측이기도 하지만 말이지.

카르마
하지만
그렇게 말할 수 없게 되어서
알아보는 거잖아?

갈레아
만약을 위해서다.
나는 불운을 관장하는 천사.
그런 거에 예민해서 말이지.

카르마
어쨌든 간에
나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녀석이
있다는 것만 해도 수확있어.

카르마
크크크... 이걸로 핵심에 가까워졌다.

갈레아
확실한 게 아니라면
나서지 마라.

카르마
알고 있어.
잘못했다간
피해만 더 늘어날 뿐이니까.

카르마
그래도
얼른 그 녀석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지.

갈레아
괜찮은 건가?
여길 오느라
고생을 꽤 한 것 같다만.

카르마
내 스케이트보드를 얕보지 마.
게다가 지름길은 금방이다.

갈레아
잠깐, 브로.
그 길은-

갈레아
............

갈레아
굿 럭.


57화. 커져버린 다툼


카무이
동상 만들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시로
뭔가 학장님 같지가 않아요...

쿠로카
곰이라기 보단 판다구만.

시로
다시 만들 거야!

쿠로카
헹!
그러니까 처음부터 내가
만드는 게 좋았을 거라니까!

시로
나보다 잘 만들 지도 못 하잖아.

쿠로카
할 수 있거든!

시로
뭐라고-!

카무이
저, 저기, 두 사람 다...

큐어
싸우면 안 돼...!

리르텟
진정들 해.

지크
맞아. 이제 적당히들-

시로&쿠로카
무리!

지크
큭...

츠유하
개굴... 동상이 완성되면
다같이 사진 찍고 싶었는데...

캐트라
부흥 작업이 끝났다고 해서
왔는데...

아이리스
어째서 이렇게...

캐트라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난동을 피워서 흐지부지하게...

캐트라
왜 막는 거야?

아이리스
여긴 반 친구들이
해결해야 해...
그렇지?

지크
어떻게 해야 내 목소리가 두 사람에 닿는 거지...

큐어
지크...

리르텟
두 사람에게 말해야 하는데...

츠유하
비로 어떻게 되지 않으려나...

아이리스
모두라면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거야.

캐트라
믿도록 하자.


58화. 로직을 넘어라



카르마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초 스피드로 내려가고 있었다.

카르마
내 가설이 맞는다면
시간이 없어.

카르마
최악의 사태가 되기 전에
저지하지 않으면...

카르마
-앗!?

카르마
(길 곳곳에
자갈이 흩어져 있어...)

카르마
(이 장애물 투성이 코스를
스케이트보드로 달리는 건 정말 어려운 기술이야)

카르마
(그렇다고 해서,
돌아갈 시간도 없어.
그렇다면-)

카르마
갈 수 밖에 없지!

카르마는 가속하여 바람을 갈랐다!


그리고,
장애물의 위치를 순식간에 파악하여-
피하고! 피하고! 피했다!

카르마
나 꽤 하잖아!
제대로 해주겠어!

카르마
여길 빠져나가면
안전 지대에-

카르마
바위라니...!

카르마
(칫, 방향을 바꾸기 힘들어...
그렇다고
이대로 갔다간 정면 충돌...)

카르마
(그렇다면 바위를 뛰어넘는 수 밖에!)

카르마의 뇌리에
과거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카르마
(실패하면 큰 부상은 확정...
그 때와 같아...)

하지만-

카르마
크크크...
딱 좋게 됐구만!

카르마
(우선 더블 플립...
아니, 트리플 플립으로
속도를 억제한다)

카르마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더블도 성공한 적 없는데...)

카르마
(생각만 하고 있어봤자
답은 변하지 않아!)

카르마
(로직을 넘는 거다-!)

카르마가 날음과 동시에
스케이트보드가 뒤집히며,
1, 2, 3 하고 고속 회전했다.


바위를 뛰어넘은 후에도
스케이트보드가 카르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카르마
이얏---!!

착지에 성공했다!

카르마
크크크크... 아드레날린 엄청난데.

카르마
그럼, 계속해서 달린다!


59화. 우정의 증명


쿠로카
내 동상에 참견 마!

시로
손이 멈춰 있어서
어드바이스 해준 것 뿐이잖아!

카무이
저기, 두 사람 모두...

지크
싸움은 그만 둬!

지크
...!?

지크
어째서 목소리가 닿지 않는 거야...

큐어
포기하지 마!

지크
그 차림, 어느새...

큐어
난 응원하는 것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지만,
지크라면 분명...

큐어
플레이-! 플레이-!
파이팅-! 오-!

츠유하
이번에는 부끄러우면서도 춤추고 있구나!

지크
...훗.

시로
시간 다 됐어.
여기서부턴 내가 할게.

쿠로카
아! 가로채지-

지크
너희들! 좀 들어---!!

지크
우리들은 동료잖아!
여기까지 함께
극복해 왔잖아!

지크
마지막에 와서,
그런 식으로 나오지 말라고!!

리르텟
내 말도 들어 줘!

리르텟
모두 부족한 부분은 있어.
나도 그렇고.

리르텟
언제나 친구들에게 도움받아 왔어...

리르텟
하지만 그건
부끄러운 게 아냐.

리르텟
부족하기 때문에 싸워.
부족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손을 내미는 거야.

리르텟
그래서 우리들은 친구가 된 거야.

리르텟
혼자서 곤란하면,
친구들에게 도움받으면
되는 거라고.

시로&쿠로카
............

시로
...쿠로카, 미안.
나, 멋 없었지.

시로
의지받고 싶어서 팽팽히.
주변이 보이지 않았어.

쿠로카
나도 초조한 바람에...
학생회의 일원인데
낙제나 해버려서...

쿠로카
시로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그랬는데...

쿠로카
시로! 정말 미안해!

시로
...동상, 같이 만들자.

쿠로카
오! 둘이서라면 낙승이지!

캐트라
평소의 저 녀석들로
돌아가서 다행이야.

츠유하
기념 촬영하자~!

카무이
네? 동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요?

츠유하
이건 화해 기념.
동상은 별개야.

카르마
기디려---!!!

카무이
저, 저건...! 카르마 씨!?

카르마
잘 들어라, 너희들!
동상에 관한 건데-

리르텟
카르마, 포획.

카르마
이거 놔 무뚝이!

리르텟
이번에야말로
다같이 집합 사진 찍을 거야.

카르마
그런 걸 할 때가 아냐!
동상을 완성시키면,
학원이 큰 일 난다고!

쿠로카
또 그런다~.

카르마
(젠장...
가장 어려운 문제를 잊고 있었어...
이 녀석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츠유하
카메라를 세트해서...

츠유하
그러면 간다~!
이번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지크
어? 내가 가운데야?

시로
헤어스타일 고쳐야지.

쿠로카
*우제류 피스!


*우제류
짝수 발굽을 가진 유제류 포유류의 총칭.

멧돼지, 돼지, 하마, 낙타, 사슴, 기린, 양, 염소, 물소, 소 등을 포함하여 약 220여 종이 알려져 있다.

큐어
플래쉬로
눈 감을까봐 긴장된다...

리르텟
웃는 얼굴, 웃는 얼굴.

카르마
어이!
생각하고 있을 때
멋대로 찍고 있지-

츠유하
개굴개굴♪

츠유하
괜찮은 게 찍혔어~.

목수 아저씨
어디어디.

츠유하
개굴!? 아저씨 누구!?

카무이
그 분은 목수 분입니다.
언제나 신세지고 있죠.

목수 아저씨
그것보다,
뭘 떠들고 있는 거야.
얼른 동상이나 만들어!

목수 아저씨
그러지 않으면
일 끝난 것 같지
않단 말이야!

카무이
여, 여기엔 다 이유가 있어서...
학생들의 자주성을 존중해서-

목수 아저씨
시끄러! 그냥 내가 만들 거야!
이런 건 금방이지!

목수 아저씨
자 봐라! 완성이다!

카무이
에엣!?
정말로 내 동상이 순식간에...

쿠로카
우, 우리가 나설 차롄...

시로
뭐어...
괜찮지 않을까...

카르마
좋지 않거든.
최악이다.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할 부분 있으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