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추억 사진


카르마
개굴개굴,
지금까지 찍은 사진 좀 보자.

츠유하
추억 속에 잠기고 싶구나♪

카르마
그런 거 아냐.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그런 것 뿐이다.

카무이
혹시 억울한 일이라도?

카르마
없어.
갑자기 튀어나오는 곰학장.

카무이
오호호.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해서 사진을 보도록 하죠.

츠유하
그럼 먼저, 이거.
오우거 선생님의 수업인 등산!

카무이
모두들, 괴로워 보이네요...

츠유하
토끼뜀을 시켰으니까!

카르마
이 순간만 그래.
전부 금방 그만뒀다.

츠유하
나랑 쿠로카는
기쁘게 하고 있었거든!

카르마
너희들이 한 건 개구리뜀이었지만.

카무이
저도 모르는
학생들의 일면이
사진 속에 담겨 있군요.

카무이
다른 사진도 궁금합니다.

츠유하
다음은 이거!
요슈아 선생님의 연극 수업!

카무이
모두들, 진지한 얼굴로...
이 상연 목록은 지난 문화제에서...

카무이
의상도 새로 만든 것 같군요.

츠유하
하지만
큐어의 의상이 작아서
부끄러워 했었어.

카무이
그래서 나무 그늘에서
얼굴만 내밀고 있는 거군요.

츠유하
참고로 그 나무는 시로야.

카무이
네? 진짜 나무인 줄 알았어요.
숲을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카르마
한 마디의 대사도 없었으니
무대 장치랑 다를 것 없어.

츠유하
다음 사진!
매점 쇼핑!

카무이
여긴 악기 코너인가요?

츠유하
리르텟이 지크한테
악기를 골라주는 장면이야.

카무이
그러고보니 리르텟 씨는
밴드 경험이 있다고 이력서에
썼었죠.

츠유하
그리고 *턴테이블을
돌리고 있는 카르마야.
YO! 체키개굴개굴!


*턴테이블
레코드플레이어 따위에서 음반을 돌리는 동그란 받침대.

카르마
상관없잖아... 응?

츠유하
왜 그래?

카르마
끝 쪽에
등지느러미 같은 게 찍혀 있어.
이 녀석은...

츠유하
상어 씨?

카무이
아하하! 바다라면 모르겠지만
매점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

카무이
분명 그런 모양의 악기나
장난감일 거예요.

카르마
............

츠유하
다음 사진은 엄청난 특종입니다!

카무이
아웃!
이건 제 사생활입니다!
몰수!

츠유하
아-! 사진 돌려 줘-!

카무이
이미 먹어버렸어요.


43화. 고민하는 소년


시로
학원 생활에서의
불만이나 고민같은 건 없어?

지크
갑자기 뭐야.

시로
학생회 일 때문에
학생들에게 탐문 조사를
하고 있어.

지크
그거 수고많겠네.

시로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은...

지크
인간 관계에는 큰 불만 없어.
모두 좋은 사람들이야.

지크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라면...
성적이 너무 부진해.

시로
지크는
컨디션이 자주 나빠지니까...

지크
하지만
그걸로 변명하고 싶지 않아.

지크
약한 채로 있으면
누나인 사테라에게 언제나 걱정끼치게 돼.

지크
나는 빨리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시로
내가 보기엔 이미
제 몫을 다하는 것 같은데.

지크
정말?

시로
요리 할 때 라던가
의지할 수 있는 남자라는 느낌이었어.

지크
그건 특기라서 그래.

시로
뭐 조급해 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될 거야.

시로
나도 어렸을 땐
종자인 페르마나에게
혼도 많이 났었고...

시로
지금도
가끔 그럴 때 있어.

시로
그런 남자가
학생회같은 걸 하고 있다고.

지크
그만큼
노력해왔다는 거잖아.

요슈아
...얘기는 다 들었어요.

노엘
얼른 제 몫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그 마음,
잘 알아.

지크
뭐야? 줄줄이...

요슈아
저도 동생인 미레이유에게
어리광을 받아서 그런지
성장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어서...

노엘
나는 형들한테 엄격하게 하는 만큼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요슈아
함께 성장에 대해 고민하는 동지끼리...

노엘
어떻게 해야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얘기해보자!

지크
아니... 어?

시로
어른... 이라...

시로
나도 모두의 목표가 될 수 있는
멋진 어른을 목표로 해야지.


44화. 경찰과 도둑


쿠로카
점심 시간이다! 놀자!

리르텟
나랑 둘이서만?

쿠로카
지금부터 할 놀이가
<경찰과 도둑>이니까!

리르텟
그게 뭐야?

쿠로카
자경단 역의 리르텟이
도둑 역의 나를 잡는 놀이!

리르텟
자경단이 역할이랄까
내 본업인데?

쿠로카
노린 게 바로 그거야!
리얼함을 넣음으로써
놀이에 무게감을 주는 거라고!

리르텟
그런 거라면 쿠로카도
진짜 도둑이어야 하잖아?

쿠로카
리르텟의 귀중한 시간을
훔쳤으니까
도둑인 걸로!

리르텟
아하하, 너무 억지잖아.
그러면 체포할게.

쿠로카
오, 할 생각이구나!
하지만 날 그렇게 간단히
잡을 순 없을 걸!

쿠로카
치타 대쉬!!!

리르텟
삐빅.
복도에서 달리는 건 교칙 위반이야.

쿠로카
뭐? 하지만
걸으면서 쫓는 건...

리르텟
규칙은 규칙이야.

쿠로카
넵! 걷겠습니다!

리르텟
그러면, 체포를 계속...
어라? 따라잡을 수 없어.

쿠로카
빨리 걷는 건 세이프잖아?

리르텟
당했다...

에시리아
에시리아 등~장!

쿠로카
으앗!?

리르텟
뭐야? 어디서 나타난 거야?

에시리아
<도어의 룬>이야~.
그나저나,
에시리아도 놀고 싶~어.

쿠로카
대환영임다!

리르텟
늘었다... 하지만 불타오르는데.

쿠로카
알겠어요?
도망갈 때는 달리면
안 돼요.

에시리아
<도어의 룬>도 교칙 위반이야~?

리르텟
빈틈투성이.
지금 당장 잡아서... 응?

베르너
뭐지?

리르텟
이상한 색의 플라스크...

베르너
이건 화학 수업에서 사용한 것이다.

리르텟
어째서 밖으로 가지고 나온 거야?

베르너
자체적으로 연구하기 위함이다.

리르텟
수상해.
당신도 같이 체포하겠어.

베르너
무슨 소리지?

쿠로카
같이 창문으로 도망쳐요!
저, 날 수 있으니까요!

에시리아
와~!
에시리아도 데려가 줘~!

리르텟
...아, 도망쳤다.

리르텟
여기 있던 수상한 사람은-

리르텟
-사라졌어.

리르텟
............

리르텟
잡는 거, 자신 있었는데.

리르텟
난 아직 멀었네...


45화. 구애


카르마
젠장, 아직 회전이 부족해.
더블 플립은 무리인가...

큐어
그래도 굉장했어.

카르마
것보다 아까부터 뭘 보고 있는 거야?

큐어
응원이라도 할까 해서.
그 왜, 난 치어리더부니까.

카르마
정신 사나워.
돌아가.

큐어
그, 그래...

카르마
...조용히 있겠다면, 있어도 되고.

큐어
그러면 응원이...

카르마
그럼 돌아가라.

큐어
하지만...

카르마
왜 그렇게까지 응원에 연연하는 거지?

큐어
나는 낙오한
큐피드니까...

큐어
사랑의 응원을 하려면
응원이란 무엇인가를
배워야만 해서...

카르마
뭐?

큐어
응.
나 스스로도
뭘 말하고 있는 거야 하고 생각해.

큐어
하지만 이런 걸
핑계라고는 생각 안 해.

카르마
내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이유하고 같은 건가.

큐어
뭐?

카르마
아무것도 아니다.

큐어
그럼 난 돌아갈게.
연습에 방해되는 모양이니까...

카르마
잠깐,
거기엔
소아라의 스케이트보드가...

큐어
꺄앗!?

카르마
바보-

큐어
넘어진다...!

큐어
엣... 어째서
(주인공)이...

큐어
고, 고마워...
그, 날 잡아줘서...

큐어
............

카르마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지?

큐어
왓-!!!!

큐어
아야야야...

카르마
결국엔 넘어지는 거냐.

큐어
역시 난 글러 먹었구나...


46화. 추가 시험


쿠로카
어, 그러니까,
용이 말을 하는 것은 마음이 통했을 때와
원래부터 말 할 줄 아는 것으로...

엑셀리아
여기, 시험에 나왔던 거라구요.

쿠로카
크윽-, 어째서 내가 낙제 따윌...
동물이었으면 100점이었을텐데...

엑셀리아
용에 대한 것도 공부해야 해요.
보충 수업으로 빈틈없이
가르쳐드릴 거예요.

쿠로카
평소엔 상냥하던 선생님이
용에 관한 것이 되면 엄격해져...

지크
조용히 좀 해 줘.
나도 보충 수업 받고 있으니까.

오우거
내 수업이지만 말이지.

지크
체육 필기 시험인데,
문제가 이상하지 않아?

오우거
황야의 민족이니까.
내 수업을 받았다면
풀 수 있을 거다.

오우거
넌 체육 시간에
쉬는 날이 많았지.
자업자득이다.

지크
맑은 날엔 상태가 별로라고.

오우거
비를 내리는 아가씨에게
부탁하면 되잖아?

지크
어리광 부리기만 해선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성장하지 못 하니까.

오우거
사나이구만.
하지만, 그것과 이건 별개다.

오우거
100점 맞을 때까지,
오늘은 못 돌아간다.

지크
알고 있어...

쿠로카
으아-! 머리가 터질 것 같아!

지크
그러니까 조용히 하라고.

쿠로카
하아...
내가 이런 식이면
학생회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말텐데...

엑셀리아
주저앉지 마세요.
누구라도 못 하는 것은
있으니까요.

엑셀리아
쿠로카 씨가 이해할 때까지
옆에 있어 줄게요.

쿠로카
선생님...

지크
응? 밖에 용이...

엑셀리아
라퓨셀! 푀유!
귀여워라~♪
날 걱정해주는 거구나!

쿠로카
선생님!?
절 봐달라구요-!


47화. 걸레질


시로
청소하러 왔어요!

리르텟
체육관 담당은 우리들이야.

시즈쿠
덕분에 살았습니다.
체육관도 넓어져,
일손이 부족한 참이었습니다.

이사미
그래서 배구부와 검도부가
공동 작업을 하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시로
그렇게 되었으니...
일단 뭐부터 하면 되죠?

시즈쿠
걸레질을 부탁드립니다.

리르텟
의외로 처음 해 봐.

이사미
이쪽의 가로로 긴 막대기가
대걸레입니다.

시로
그걸로 바닥을 스윽하면
된다는 거네요.

시즈쿠
네.
체육관의 끝에서부터 끝...
아니, 구석구석 청소해주시길.

리르텟
꽤 하드한데...

이사미
저희들도 도와드릴 겁니다.

리르텟
그래도 사람이 적은 느낌인데...

시로
괜찮아!
내가 100인분 만큼 움직일 테니까!

리르텟
그렇게나 내가 못 미더워?

시로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닌데...

리르텟
그럼 승부하자.

시로
뭐?

리르텟
이 이상,
못한다고 생각되기
싫으니까.

시로
잘은 모르겠지만
나도 본보기가 되어야 하니...

리르텟
레디.

시로
고!

시즈쿠
두 분 모두 뭘 하시는...

이사미
무시무시한 기백이군.
우리들도 뒤를 잇도록 하지.

시즈쿠
크러면~.

이사미
시즈쿠? 혀가...

시즈쿠
혀가 흐늘흐늘거리나~?

이사미
이럴 때 저주가...!
얼른 슈고를 부르러...

시즈쿠
이사미도~,
기분 좋아지자~ 구~.

이사미
난 넘어갈 수 없다...
넘어갈 수...

이사미
햐햐햐!
무리일 게 뻔하자너~.

리르텟
뒤쪽이 시끄러워...

시로
한 눈 팔고 있어도 되는 거야?
난 이제 곧 벽!
반대쪽으로 돌 거라고!

리르텟
걸레질 제대로 못 했어.
다시 해.

시로
뭐...?

리르텟
이건 승부임과 동시에
청소이기도 해.
빠르다고 다가 아니야.

시로
그렇구나! 다시 시작!

리르텟
내가 리드할게.

시로
걸레가 흐물흐물해서
제대로 안 닦여~...

시로
응?

시즈쿠
우효효효효~!

이사미
아~ 햐햐햐햐!!!

시로
웃으면서 오고 있어...
아니 이거...

시로
무섭다고!

리르텟
이대로 가면 나의 압승...

시즈쿠
우효효효효~!

이사미
아~ 햐햐햐햐!!!

리르텟
가까이 오고 있어... 도망가야 해...!

토와
골프부입니다만,
청소를 도와드리려 왔습니다.

토와
이렇게나 격렬하게...
나도 걸레질을...

토와
............

토와
걸레의 모양이
왠지 모르게 *퍼터하고
닮았네요.


*퍼터
골프채의 한 종류.


48화. 억수 모델


츠유하
찍을게~!
아, 움직이면 안 돼!

큐어
미, 미안!

큐어
모델이란 건 어렵네.
혼자라면 책임도 막대하고...

코린
그러면 이 코린하고
투샷 찍을래?

큐어
괜찮아?

코린
물론이지!
유사 결혼식을 함께
넘겨간 사이잖아~.

코린
그렇게 됐으니 찍는다!

큐어
어? 어째서 그 모습으로...

코린
결혼식에서의 추억이야.
재현해보자고.

츠유하
찬성!
나도 그 때의
추억을 찍고 싶어!

큐어
무, 무슨 장면을...

코린
그 왜 결혼식이라고 한다면 키...

큐어
스...!

코린
*여우비~!


*느닷없이 왜 여우비가 나오나
여우비가 일본어로 きつねの嫁入り(키츠네노 요메이리)인데

앞에서 키로 끊고 여기서 이어 말하는 중.

츠유하
여우비란 건
비가 호드득하고 내리는 걸 말하는 거지!

코린
무지개같은 걸 걸면
좋은 사진이 찍힐 것 같지 않아?

츠유하
그러게!
결혼식의 추억과는
상관없는 것 같지만!

큐어
............

코린
큐어치, 얼굴 빨간데?

큐어
어, 얼른 촬영하자.
내가 코린 씨 옆에
서 있으면 되나.

코린
오,
모처럼이니까 팔짱 끼자.

츠유하
나는 비 연출을 할게~!

큐어
(어떡하지...
그가 아니란 걸 알고 있는데...
여러 추억들이 떠올려서...)

코린
얼굴을 가까이 대기도 하고.

큐어
(왓~~~~~!)

코린
응? 뭔가 뜨겁네?

츠유하
호드득한 비를 내릴게~!

코린
우햐-!?
어디가 호드득하단 거야!

츠유하
사진을 잘 찍어야지 하고 생각했더니
억수같이 쏟아졌어.

큐어
주륵주륵...

............


......

큐어
갈아입을 옷이 있어서 다행이야.

츠유하
미안해.
나 때문에...

큐어
아니야.
신경쓰지 마

더글라스
듣고 있자니,
사진이란 건 어려워 보이는군.

더글라스
그림이라면
비를 내리지 않아도
원하는 대로 무지개를 그릴 수 있는데...

츠유하
하지만 고생한 만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더글라스
그건 그렇지.

큐어
또 모델이 되는 걸까...

마리
모델이라... 좋겠다...

큐어
응?

마리
아, 아무것도 아냐.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할 부분 있으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