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싹트는 마음

지방 공연이 끝나고, 투어 마지막 공연 회의를 하는 5인.

마지막 장에 어울리는 라이브란.








<음악 사무소 회의실>


유키나

......저번 라이브의 반성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은, 투어 마지막 공연 이야기를 할까?


아코

우와~ 드디어 전국 투어도 한 번밖에 안 남았네~


리사

순식간이었지~ 바로 얼마 전에 투어 첫 날이네~ 하고 있었는데


사요

투어가 시작된 장소에서 투어를 끝낸다는 게,

왠지 감회가 새롭네요


린코

그래도 분명....... 첫날과는 전혀 다른 라이브가...... 될 거라 생각해요......


아코

맞아! 투어하면서 엄청 파워업해 왔으니까

마지막 공연은 초전설급 라이브로 해 버리자~!


사요

......그러고 보니 하루미 씨, 투어 마지막 공연 전에

할 이야기가 있다, 고 하셨죠?


하루미

네! 그럼 바로...... 크흠. 실은, 라이브 투어 마지막 날에 Roselia가 소속된

레이블 분들이 보러 오시기로 했어요!


아코

레이블......? 그건, 사무소의 스탭 분들이랑 다른 건가?


사요

우다가와 씨. 레이블 분들과는 데뷔 전에 만났잖아요


하루미

그 때는 데뷔 라이브 준비도 겹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타이밍이었으니까,

기억하지 못 해도 어쩔 수 없죠. 그럼, 다시 설명드릴게요!


하루미

간단히 말해서, 레이블의 일은 앨범의 기획이나 제작을 하는 거예요!


하루미

예를 들면 Roselia가 앨범을 만들 때, 음악의 방향성을

아티스트와 이인삼각으로 만드는 동료, 같은 느낌으로 기억해 주시면 돼요!


아코

네~!


리사

레이블 분들이 보러 온다는 건...... 혹시, 새 앨범을 만든다는 거야?


아코

새 앨범!? 야호~! 아코, 엄청엄청 기대돼!


하루미

아, 그게...... 아직 결정은 안 됐지만요.

레이블 분들 말에 의하면, 투어 마지막 공연에 따라서 판단하고 싶다고......


사요

그렇군요...... 여기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투어 이후의 활동에도 영향이 있겠네요


린코

마지막 공연...... 최고의 라이브로 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활동도 있지만...... 전국투어의 집대성, 이니까요......


유키나

전국 투어의 집대성...... 확실히 그렇네


리사

전국을 돌아다닌 Roselia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라이브로 만들고 싶네~


아코

아코는 엄청나게 멋진 승전 라이브로 만들고 싶어요!


아코

Roselia가 빵! 하면 공연장 안이 쿵! 하는 거 같은!


아코

상상하니까 엄청 하고 싶어졌어요!

미팅 끝나면 바로 연습하지 않을래요!?


리사

안~돼! 오늘은 미팅 후에 연습 안 하기로 다 같이 정했잖아.

쉴 수 있을 때 쉬어야 된다고


아코

그렇네~ 에헤헤, 빨리 연주하고 싶어져 버려서


사요

오늘은 예정대로 마지막 공연을 위한 논의에 집중하죠.

라이브의 방향성은 보이기 시작했으니, 세트리스트 이야기를 해 볼까요?


린코

그러네요...... 투어의 집대성을 보여준다면......

세트리스트는 바꾸지 않는 편이, 좋을까요......


리사

그러게. 같은 세트리스트로 하는 게, 이거야말로 집대성이다~ 라는 걸

보여주기도 쉬우니까. 나는 린코 말에 찬성이야


사요

저도요. Roselia다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라이브를 만들죠


리사

응! 여러 일이 있었던 전국 투어지만, 우리답게......

Roselia답게 끝내자!


유키나

............


리사

......유키나? 뭔가 신경 쓰이는 거 있어?


유키나

......아니.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요

뭔가 부족하다, 라는 건......


유키나

Roselia다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라이브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만으로, 정말 괜찮은 걸까


유키나

투어를 계속해 온 것을 등한시할 생각은 없어


유키나

하지만, Roselia의 라이브가 바뀌려고 하고 있다고 투어 내내 느끼고 있었어.

그것도 무시하고 싶지 않아


린코

조금...... 알 것 같아요......


린코

지금까지 저희는...... 최고의 형태로 Roselia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에 집중해 왔어요......


린코

하지만 지금은...... 음악을 전달하는 상대를 보고 있으니......

받아들이는 방식이나, 즐기는 방식도 다른 관객 분들과 함께 라이브를 하고 있다고나 할까......


유키나

그래, 그렇기에 매번 똑같은 라이브는 한 번도 없었어.

말로 하긴 어렵지만, 이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


유키나

관객과 우리 사이엔, 아마 새로운 무언가가 있어.

그것은 아직 작고 애매한...... 그래, 마치 씨앗 같은 것


유키나

투어에서 발견한 이 씨앗은, 우리가 관객과 마주함으로서

성장하고, 싹트려 하고 있다......


유키나

그래서 나는, 좀 더 관객들과 마주하고 싶어


유키나

이 씨앗이 무언가,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듯한......

서로 이야기하는 듯한 라이브를 해 보고 싶어


아코

서로 이야기하는 듯한 라이브......?


사요

그건...... Roselia다운 라이브로는 만들지 않겠다, 는 건가요?


유키나

그런 건 아니야. 다만, 그렇게 해 보고 싶었다는 거야


사요

그렇다면, "하고 싶다"는 감정만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사요

무언가 도전하려면 상응하는 이유가 필요하니까요.

많은 스탭 분들이 관계되어, Roselia의 향후에도 영향을 줄 라이브니까요


리사

그러게, 나도 꽤 어려울 거 같아.

이번에는 특히, Roselia다운 전국 투어의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라이브기도 하니까


유키나

............


아코

저기, 아코는 해 보고 싶어요! 관객 분들과 이야기하는 듯한 라이브!

지금의 Roselia에게 굉장히 소중한 일이라 생각해요!


아코

말로 하긴 어렵지만 유키나 씨가 말한 "씨앗"을 피운다면,

분명 엄청 완전 예쁜 꽃이 될 거 같아요!


아코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 같이 해 보지 않을래요!?


유키나

아코......


유키나

고마워. 하지만, 사요와 리사의 말도 맞아.


유키나

해야 할 일을 해야, 프로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

이번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투어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유키나

......방금의 이야기는 보류해 두자.

다음 연습 때까지, 세트리스트 재검토가 필요할지 각자 생각해 봐 줘


리사

오케이~! 그럼, 오늘은 여기서 해산할까?


아코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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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gall.dcinside.com/bang_dream/4577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