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이진 않고 막연한 정도지만, 사실 누구라도 충분히 마음만 먹는다면 저정도는 쉽게 해칠 수 있고, 대화의 주제가 아무래도 챈 특성상 성향 쪽과 관련된 주제가 나오기도 하잖아요? 아무래도 챈에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 속 깊은 곳의 상상들을 표현했다 이해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강했습니다. 


단순히 생김새로만 보면 남성적일지도 모르나 구체적인 수치로만 보면 174cm/76~78kg정도이고, 절대적인 수치상으로는 그다지 큰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을 해치는데는 피지컬만 필요한 건 아니기도 하니 제가 모르는 다른 방식으로 위협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사서 걱정을 했습니다. 또한 망상의 영역에서는 프레이 성향이 정말 강해 실현이 아예 불가능한 정도까지도 이르러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도 정말 괜찮아할까? 혹시 내가 너무 무리를 시키는 게 아닐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저의 그런 걱정들은 전부 쓸모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과할 정도로 친절한 배려를 받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냥 단순한 기우였더라도... 그런 식으로 걱정부터 한 게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좀 변태적일수는 있는데 다들 신사숙녀시더라구요;;; 제가 받은 만큼 보답할 수 있을지 장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어제보다는 나은 성향자로서 꾸준히 성장해가며 대화를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