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사친이랑 2~3시간 통화하면서 고민상담 연애상담 해줬는데 이런 SM챈이랑 안어울리는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거 생각이 나서 이야기 적어보려구

이 친구는 n년 전에? 나 좋아해서 고백했던 친구인데, 내가 느끼기엔 진짜 너무 순수하고 착해서 도저히 성향 개발은 커녕 남들한테 싫은소리도 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거절 했었거든.. (그 이후로 연락 잘 못하다가 어떻게 일적으로 엮이게 되어 친구사이로 지냄)

근데 작년인가 이 친구 헤어지고 통화하다가 얼떨결에 성향 밝혔었고, 깊은 플 얘기같은거 보단 그냥.. 모럴센스 영화 정도 수준으로만 얘기함

사실 작년에 그 이야기 할때도 어느정도 나한테 다시 관심 보이길래 '이런 성향 없으면 만날 생각이 없어' 라는 의도를 어필하기 위해서 얘기 했었고 그때 이후로 마음의 정리 잘 된거 같더라고

그러다가 다른 일 때문에 최근에 연락 했다가 어쩌다 오랫만에 통화를 하게 됐는데 알고보니 지금 만나는 남친이 중요한 시험준비하느라 너무 바쁘고 너무 홀대하느라(이런저런 개인적 사정도) 헤어지는 준비 하고 있더라고

이 친구가 키도 171에 체형도 진짜 나올데 나오고 들어갈데 들어간 체형인데다 남자들도 많이 대시하고 그러는데.. 그래서 관심이 가다가도 결국 성향이 전혀 안 맞으면 또 못 만나겠는게 난 너무 딜레마야

이쁜 여친 만나고 사귀는거보다.. 누군가의 노예이자 펫 처럼 살고 싶은게 더 끌리고 내 운명같다랄까.. 근데 사회적으로는 또 쉽게 그럴수 없으니 힘들어.. ㅋㅋ

그래서 그냥 일기처럼 적어봄